기획ㆍ특집

오늘의 불림

채희완_춤비평가

2019. 01.

탈춤에는 독특한 극적 표현양식의 하나로 ‘불림’이라는 것이 있다.    말 뜻대로 장단을 청하여 부른다는 것인데, 놀이꾼이 몸짓과 함께 짧은 글귀의 말을 외면 잽이(악사)가 받아 풍악을 잡아주고 그리고선 춤추게 된다. 춤추자면 불림을 해야 하고 이것이 있고서야 춤의 반주음악이 나온다.(이는 단가나 판소리에서 아무런 전...

주위를 어루만지고 스스로 어르는 춤대목, 근경

채희완_춤비평가

2018. 12.

가까운 데를 살펴보는 것으로 우리춤에 ‘근경(近景)’이란 춤대목이 있습니다. 눈썹 위 이마에 손이나 부채를 펴서 얹고 주위를 살피는 것이지요. 지금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정황이 어떠한지를 알아보는 대목입니다.  이는 먼 곳을 바라보고 내다보는 ‘원경(遠景)’과는 대척적인 것이지만, 이...

세상사, 맺고 풀고, 어르고 배기면서 돌아 나오는 연풍대처럼, 그래서 우리 춤사위처럼

채희완_춤비평가

2018. 11.

맺고 푸는 과정은 역(易)의 운행과정으로 인생사의 매듭이자 고리이기도 합니다. 세시풍속도 그러합니다. 명절이란 삶의 반성과 전망이 교차하는 ‘날잡은 날’이고, 삶의 굴레가 맺고 풀리는 날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날이 그날이 아니라 밋밋한 삶에 굴곡이 지어집니다. 맺고 푸는 것은 ‘감고 푸는 것’과도 통하여서 수렴과 확산입니다. 순...

다양성과 혼종성의 나라, 인도네시아(1)

서정록_춤연구가

2018. 09.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에 위치한 (공식적으로) 17,5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섬나라로, 인구가 약 2억 6000만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대국이지만, 한국에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이다.  무수한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다양성(diver...

춤 신명(神明)론 재론 ; 살풀이와 씻김, 그리고 유랑성과 엑스타시

채희완_춤비평가

2018. 09.

춤은 원초 생명의 자기확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명의 자기확인이란, 하나의 존재라는 것이 개체적인 존재자일 뿐 아니라 다른 무엇과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협동적인 존재자임을 스스로 확인한다는 것이다.  춤은 생명력이 흘러 넘치는 살아 생동하는 것이어서 언제나 죽음이나 죽임의 상황에 대결하는 측면이 있다. 그만큼 적극적이고 쟁투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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