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탈(脫)신파조’의 확실한 변화, 이런 창작이 ‘다반사(茶飯事)’가 되어야

이지현_춤비평가

2018. 04.

국립무용단 내에서 안무가를 발굴하려는 프로젝트가 올해 타이틀과 제작방식에서 완전히 새옷을 갈아입었다. ‘넥스트 스텝’은 지난 9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6개월 이상을 준비한 무대로 그간 단원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의 의미에서 확장되어 ‘안무가를 육성하겠다’는 선언을 또렷하게 드러내며 제작의 과정과 속도에 공을 들인 무대였다.(3월 1...

질이 담보된, 더 확장된 장애인 무용

장광열_춤비평가

2018. 04.

 충만했다.  댄서들의 몸은 한없이 자유로웠다. 휠체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확장하는 오브제가 되었고, 어느 순간에는 그 자체로 또 다른 몸이 되었다. 두 개의 바디(body)가 따로 하나가 되어 홀로 춤출 때는, 마치 개개의 영혼들이 부유하는 듯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무용수가 함께 만든 신작, 마크 브루-김보라의 〈공·空·Z...

분명한 콘셉트, 차별화된 아이디어

장광열_춤비평가

2018. 02.

 서울문화재단 소속 서울무용센터가 시행하는 ‘닻 DOT’에는 ‘유망예술지원사업’이란 타이틀이 붙어있다. 수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 형 지원사업은 시작 때부터 기존의 춤 작업과는 차별화된 실험적인 것들을 추구해 왔다.  1월 17일부터 27일 사이 ‘닻 DOT’에 선정된 4명 안무가들 작품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차...

편차 큰 작품, 단계적 제작기회 부여 필요

장광열_춤비평가

2018. 02.

 젊은 안무가들을 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은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왔다. 안무가 육성을 표방, 일정 시간의 교육 프로그램 수료 후 참가자들이 최종적으로 공연을 선보이는 병행 프로그램도 있었다.  ‘차세대열전 2017!’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성과를 발표하는 공연이다. ‘...

조금은 느슨해도 좋았을 과도한 증류

이지현_춤비평가

2018. 02.

 오랜만에 ‘아시아의 춤’이라는 주제로 작품이 탄생했다(12월 3~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 2). 2011년 만들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무용위원회(커뮤니티)를 통해 아시아무용단이 창단되었고, 올해로 3회째 공연인데 작년에 임지애 안무 〈Golden Age〉 이후 해를 거르지 않고 1년 만에 새 작품이 공연된 것을 보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