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클래식에서 컨템포러리 발레까지, 세대와 지역 초월

문애령_무용평론가

2017. 08.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떠오른다. 2001년 시작해 14회째를 맞은 올해(7월 21-2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이지영. 정한솔. 진세현을 새롭게 소개했고, '다시 보고 싶은 해외스타' 강효정과 김세연을 초청해 무게감의 균형을 맞췄다. 출연자 대부분이 적절한 작품선정을 통해 개성적 인상을 남겼고...

작품 성격 다양, 관객공감 공연 늘어나

장광열_춤비평가

2017. 07.

 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 모두가 참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적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무대 위로 붙잡혀(?) 올라간 관객들이나 객석에서 그들이 댄서들과 함께 춤추는 것을 지켜본 관객들이나 조금은 들 떠 있어 보였고, 또 묘한 흥분감에 젖어 있어 보였다. 6월 10일 오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유니버설발레단 〈MINUS 7〉공연이 끝나자 ...

무엇이 문제일까?

이지현_춤비평가

2017. 07.

 ‘리진’ 이라는 구한말의 무용수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아니다.  조선 초대 프랑스 공사의 ‘앙 코레’ (1905)에 담긴 실제 이야기에 도화와 원우라는 인물을 추가하여 애정과 질투라는 극적인 재미를 더 하려한 의도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구한말 애꿎게 프랑스 남자와 사랑에 빠진 무희가 넘어야 했...

역발상과 재미의 작렬

김채현_춤비평가

2017. 07.

 2010년대 들어 춤계에서는 새로운 조짐으로 코믹한 춤들을 더러 접할 수 있었다. 그런 춤들은 이색적 발상을 조리있게 펼침으로써 재미난 웃음을 유발하는 특성을 보였다. 노원코믹댄스페스티벌은 이런 추세를 뒷받침하려는 듯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였다(6월 5-9일, 노원문화예술회관). 산발적으로 출현하는 코믹한 춤들을 집약하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새 ...

자신의 고민대로 풀어내는 춤 기대

김영희_춤비평가

2017. 07.

 왕성한 활동 중에 홀연 미국으로 떠났다가 17년 만에 돌아온 중견의 춤꾼 임관규가 ‘회귀(回歸)’라는 타이틀로 춤판을 가졌다.  서울 포이동의 M극장이 중견 이상의 춤꾼을 초대해 전통춤을 4일간 공연하는 기획에서, 올해는 임관규의 춤이 펼쳐진 것이다(이전 기획에서 매년 국수호, 한명옥, 서영임이 초대되었다). 6월 1일부터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