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초청 주역들의 빼어난 연기, 몇가지 아쉬움

문애령_무용평론가

2016. 11.

 유니버설발레단이 캐네스 맥밀란 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했다. 1965년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중세를 배경으로 한 버전 중 가장 빈틈없는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 작품을 2012년에 초연했고, 두 번째인 올해는 유명 발레리나 알렉산드라 페리와 아메...

미니멀뮤직, 춤곡으로 나서다

김채현_춤비평가

2016. 10.

 국립현대무용단이 자체 기획 ‘접속과 발화’의 한 꼭지로 최근 〈오케코레오그래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오케스트라와 코레오그래피의 접속에서 이해준·정수동 두 안무자의 코레오그래피를 위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임헌정)의 현악7중주가 연주하였다(10월 7-9일, 자유소극장). 발레를 제외하면 클래식 연주단의 현장 반주가 무척 ...

시대 통증을 껴안은 특유의 움직임들

김채현_춤비평가

2016. 10.

 댄스씨어터 창이 10주년 공연을 가졌다(9월 24일,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지난 10년, 댄스씨어터 창의 김남진은 독자적 움직임으로 유다른 춤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에서는 2014년도 창작산실 사업에서의 발표작 〈아이(Eye)〉와 신작 〈씻김-Play〉, 두 편을 올렸다.  김남진의 유다른 춤 세계는 우선 ...

고양된 정신, 춤의 실천

권옥희_춤비평가

2016. 10.

 이미 유명한 예술작품의 제목을 끌어다 자신의 작품 제목으로 삼을 때, 그것이 자신을 성찰하는 춤이건(〈노인과 바다〉) 전쟁의 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건(〈게르니카〉) 안무가들은 제목에서 자신의 춤 의도가 잘 드러나는데 그 목적을 뒀을 것이다. 안무가에게 이보다 더 큰 야심은 없다. 대구와 부산을 무대로 활동 중인 중견작가 김현태와 이...

조밀해진 안무, 젊은 연출 감각

방희망_춤비평가

2016. 10.

 2010년에 창단한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는 올해 들어 상당히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단 7년차를 맞아 처음의 열정이 사라지진 않았는지, 한정되고 타성에 젖은 움직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월에는 편협한 움직임을 경계하고자 또래 동료 안무가들-유회웅, 정수동, 장혜림-을 섭외하여 〈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