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섬세하고 농밀한, 전통춤의 재해석

김영희_춤비평가

2016. 06.

 5월 11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의 수요춤전에 ‘배정혜의 전통과 함께 樂’이 올려졌다. 근자에 배정혜는 창작춤이 아닌, 전통춤을 토대로 한 재구성 내지 창작 작업에 몰입하고 있다.  2년 전 ‘배정혜 춤 70년’(세종문화회관 M 시어터)에서 전통춤과 전통춤의 기법으로 안무한 22개 소품을 제자들이 공연했고, 작년에는 수요춤전...

춤 뒤틀기와 미디어의 확장

이만주_춤비평가

2016. 05.

 2016년 4월 15일 저녁, 동덕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있은 Madeindance Company 소속, 네 젊은 안무가가 〈Movement & New Media 2016〉이란 제목을 내걸고 발표한 작품들은 단 한 번의 공연이었지만 시대를 훌쩍 거슬러 포스트모던 댄스가 태동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영상,...

비약과 단정한 도발의 춤

권옥희_춤비평가

2016. 05.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boys, don’t cry!〉(4월 9일, 대구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 위 모든 춤에서 안무자(장현희, 전북대 강의전담교수)의 자아를, 자아가 또 다른 자아를 아우르며 현재를 그려내는, 인물의 설정과 그 배치가 매우 독특한 무대였다.  무대 오른쪽에 쌓여 있는 정육면체 상자의 높이와 두께, 왼쪽에 놓여있...

움직임과 매칭된 선명한 이미지

장광열_춤비평가

2016. 05.

 개관 10주년을 맞은 춤전용 M극장은 한국의 춤 환경에 어느 일면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을 때는 연간 100회의 춤 공연이 올려지고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동안 자체 기획공연과 『공연과 리뷰』와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는 시리즈 공연, 상주단체 운영, 국제포켓댄스페스티벌 등을 통해 다양한 소극장 춤들을 소개해 왔다.  춤전용...

극무용 통해 다져진 강점, 새로운 영역 확장 기대

방희망_춤비평가

2016. 04.

 홍선미무용극단 NU는 2014년 유진 오닐의 희곡 〈느릅나무아래욕망〉을 〈그녀의 잔상〉이라는 제목의 무용극으로 발표했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원제로 돌아오면서 연출 또한 희곡의 내용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어 올렸다(3월 24-26일 서강대메리홀 대극장, 평자 26일 관람).  공연이 시작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