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제적인 명성의 즉흥 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즉흥춤축제(Simpro, 예술감독 장광열)가 22주년을 맞은 올해는 5월 28~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남산국악당,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5월 24일 개막공연인 〈동서양 춤과 음악이 즉흥을 만나면〉은 수교 60주년을 기념, 네덜란드&한국의 무용가와 연주가 10명이 참여하는 국제 협업즉흥공연이다. 국립현대무용단과 네덜란드의 Collectief Imprography, 그리고 서울국제즉흥춤축제가 협력한 국제 프로젝트로 가을에는 네덜란드 공연으로 이어진다.
5월 25일에 열리는 '90분 Relay 즉흥 공연'은 스페인의 즉흥 아티스트 Miguel Camarero 와 즉흥을 통한 움직임 리서치를 창작 작업에 적용시키고 있는 아트프로젝트의 6명 무용수와 연주가, 낭독 형태의 인성(人聲)을 즉흥 작업에 접목시키고 있는 TanztheatreOnes, 전문 무용단체인 DAB DANCE PROJECT의 댄서들이 출연한다.
5월 26일에는 미국, 타이완, 한국, 일본의 무용가와 연주가 5명이 '4개국 국제협업 즉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1부에는 미국의 연주가 Tim Russel과 무용가 Peiling Kao(타이완), Gerald Case(미국), 김나이(한국)의 협업 공연인 〈Cover Your Mouth When You Smile〉가, 2부에는 이들 4명의 연주가 외에 일본의 즉흥 뮤지션 Tamura Ryo 가 조인해 또 다른 즉흥 공연을 펼쳐 보인다.
5월 27일에는 네덜란드와 한국 즉흥 아티스트들의 협업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즉흥 아티스트로 명성을 얻고 있는 Julyen Hamilton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30분 즉흥 공연을 비롯해 암스테르담을 베이스로 융복합 즉흥공연을 시도하고 있는 Miri Lee, 그리고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남정호가 네덜란드와 한국의 즉흥 연주자들과 함께 또 다른 색깔의 협업 공연을 펼친다.
〈All Day 컨택즉흥〉은 즉흥의 여러 양식 중 가장 어렵다고 하는 컨택즉흥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5월 28일에 열린다. 3명의 컨택 즉흥 전문 지도자가 강사로 초빙된 3개의 컨택즉흥 워크숍이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잇따라 열리며, 이어서 4개국 6명의 남녀 무용수와 네덜란드와 미국의 즉흥 연주가가 참여하는 컨택즉흥 공연이 60분 동안 펼쳐진다. 출연자들의 즉흥적인 공연에 따라 조명도 즉흥적으로 변화되며 함께 협업을 펼친다.
이날 싱그러운 봄날 야외에서 다채로운 즉흥 공연도 펼쳐진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문 무용단체의 즉흥 마니아들로 구성된 단체들이 참여하며, 관객들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즉흥춤을 추어보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디지털 공연, 김나이무브먼트컬렉티브의 〈즉흥이 테크놀로지와 문학과 만나면〉의 공연제목은 〈제비뽑기〉(컨셉트/연출_김나이)이다. 이 공연은 기술(스마트폰)과 무용의 융합으로 즉흥공연을 기획한다. 작품은 Shirley Jackso의 단편소설인 〈The Lottery〉(제비뽑기)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된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광장을 마로니에 공원으로 설정하여 장소 특정적으로 진행하며 공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앱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 참여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기술로 인한 고립된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으로 기술로 인해 하나가 되는 것의 경험을 중점으로 둔다. 이 작품은 5월 29일 아르코예술극장 야외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축제의 피날레는 즉흥 난장이 장식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와 초청 단체가 함께 꾸미는 무대로 8개 단체의 각기 다른 색깔의 즉흥 공연이 90분 동안 펼쳐진다. 이밖에 가족들이 참여하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즉흥 춤과 놀이, 우수한 즉흥 콘텐츠를 소개하는 우수 즉흥 콘텐츠 사례 발표회, 온 종일 컨택즉흥 캠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즉흥은 창작주체자의 무의식으로부터 이미지를 끌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무용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즉흥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한 공연의 장르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다. 이미 짜여진 작품, 규격화된 공연 형식에서 벗어난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몸짓은 무용가들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최근 즉흥 춤은 전문가들 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과 성인 등 일반 대중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 직종의 사람들도 참여하여 예술 체험과 함께 예술행위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에 부응해 외국의 즉흥전문 무용가와 안무가, 연주가 등을 초청하여 국내 즉흥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즉흥 공연을 소개해 왔다. 또한 전문예술가들 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일반 성인들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즉흥 워크숍과 공연도 지속적으로 마련, 즉흥을 통한 무용관객개발과 춤의 대중화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지난 20년 동안의 이 같은 노력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국제 즉흥 축제로 발돋움했으며, 연계 행사로 제주의 자연과 즉흥을 접목 시킨, 생태즉흥을 표방한 제주국제즉흥춤축제를 7회째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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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 서울국제즉흥춤축제
2022년 5월 8일(화)-5월 2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울남산국악당, 마로니에공원 외
주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주관: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
후원: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DutchCulture, 네덜란드한국대사관
협력: 국립현대무용단, 네덜란드 Collectief Imprography
예술감독: 장광열
공연티켓: 3만원(학생 30% 할인)
공연티켓 구매 및 예약: 02)3668-0007(대학로예술극장) theater.arko.kr
* 개막공연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02)3674-2210(축제사무국) ipapi@hanmail.net www.ipa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