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 2022 시즌 프로그램
2022. 1.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이 2022년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4월 〈몸쓰다〉(안무 안애순)를 시작으로 전개되는 2022년 시즌 프로그램은 〈구두점의 나라에서〉(안무 정영두), 〈HIP合〉(안무 이재영, 정철인, 지경민), 〈무용X기술 프로젝트〉(Part1-공동창작 강성룡, 정지혜, 황수현, 신승백, 김용훈 / Part2-안무 송주원), 〈맨투맨〉(안무 랄리 아구아데, 허성임),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안무 권령은), 〈스텝업〉, 〈겨울 나그네〉(안무 남정호) 총 8개 프로그램으로 2020년 시작되어 3년째 진행 중인 안무가 창작지원 프로젝트 ‘안무랩’과 2021년 새롭게 시작한 예술과 기술의 협업 창작 실험 프로그램 ‘무용X기술 창작랩’도 올해 이어질 예정이다. 국제무대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들의 참여와 현대무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참신하고 다양한 주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프로젝트 등이 2022 시즌을 채운다. 공연 외의 토크, 워크숍, 놀이 활동 등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현대무용 장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오픈-업 프로젝트〉도 연간 진행될 예정이다.


안애순, 권령은 ⓒBAKi




2022년 시즌 첫 프로그램인 〈몸쓰다〉(4.1.-3.,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불쌍〉, 〈이미아직〉, 〈공일차원〉등의 작품을 전개해 온 안애순 안무가의 신작이다. 오랜 기간 안무가로서 작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용수들의 신체에 깃든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예술가들의 사유를 다뤘던 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의 권령은 안무작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가 2022년 60분 버전으로 확장되어 돌아온다. 2022년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11.18.-20.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인류 보편적 생존 수단인 ‘귀여움’을 다시금 소재로 하여 예술가의 ‘생존’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조명한다.

9월에는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Part1 9.16.-18. / Part2 9.23.-25),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통해 첨단기술이 함께하는 실험적인 무용 공연이 관객들 곁을 찾아간다.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는 2021년 진행된 ‘무용X기술 창작랩’ 사업에서 시작한 공연으로 현대무용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리서치, 워크숍, 쇼케이스 등의 발전 과정을 거쳐 올해 최종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Part1에서는 무용가 강성룡, 정지혜, 황수현과 미디어아트팀 신승백, 김용훈이 협업해 무용과 인공지능에 대해 탐구를 공연으로 선보이며, Part2에서는 안무가이자 댄스필름 감독 송주원이 시간을 축적한 공간과 신체에 대한 질문을 담아낸다.

〈스텝업〉(11.25.-27.,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을 목적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이 2018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로, 매해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2022년 5년차를 맞이한 〈스텝업〉은 현대무용의 실험성에 매력을 느끼는 관객에게 추천할 만한 공연으로, 올해는 공모 심사를 통해 명확한 주제 의식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안무가 2인을 선발하여 두 개의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의 만남을 선보인 국립현대무용단 〈HIP合〉(7.6.-10.,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이 올해 7월 관객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전석 매진 쾌거를 이루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2021년 김설진, 김보람, 이경은 안무가에 이어 2022년에는 1980년대생 청년 안무가 세 사람(이재영, 정철인, 지경민)이 무대를 꾸린다. 2022년 〈HIP合〉은 현대무용과 ‘힙합 정신’의 더욱더 적극적인 만남을 추구하며, '억압과 규칙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콘셉트를 각 안무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발전시킨다.


랄리 아구아데 ©Gilles Aguilar, 허성임 ⓒBAKi




올 가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국제무대를 사로잡은 랄리 아구아데와 허성임 두 안무가의 더블빌 〈맨투맨〉(9.30-10.2,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이 한국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랄리 아구아데는 2021년 〈그 후 1년〉을 통해 공개한 댄스필름 ‘승화’의 완결 작품 〈승화〉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안무가 허성임은 벨기에 사운드 아티스트 그룹 ‘Husk Husk'와 함께 인간의 본능과 감정에 대한 과감한 질문을 던진다.

5월에는 2021년 전석매진을 기록한 어린이•청소년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5.14.-22.,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루돌프〉에서부터 시작된 어린이ㆍ청소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동명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연이다. 안무가 정영두의 독특한 해석과 작곡가 신동일의 음악, 디자이너 정민선의 무대가 만나 관객들의 시청각적 감각을 자극한다.


남정호 ⓒBAKi




2022년 국립현대무용단 시즌의 마지막은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겨울 나그네〉(12.9-1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장식한다. 2021년 안무가 3인(안영준, 김원, 차진엽)이 함께했던 〈겨울 나그네〉로부터 이어지는 공연으로, 올해는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가 직접 안무 및 출연하여 새로운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장르에 접근해볼 수 있는 ‘오픈-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현대예술 토크 콘서트 ‘춤추는 강의실’와 현대무용 안무가, 무용수에게 직접 배워보는 현대무용 워크숍 프로그램 ‘무용학교’, 국립현대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초·중학교 교실에서 영상으로 감상해보는 ‘찾아가는 현대무용’, 다양한 놀이 활동과 함께하는 어린이 현대무용 움직임 워크숍 ‘어린이 워크숍’까지 관객들의 참여로 현대무용 장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연간 예정되어 있다. ‘오픈-업 프로젝트’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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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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