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2021. 11.

국내 댄스필름페스티벌 서울무용영화제(Seoul Dance Film Festival; 이하 SeDaFF, 조직위원장 양정수, 집행위원장 정의숙)가 11월 5일~11월 7일 아트나인(메가박스, 이수역)에서 개최된다. 서울무용영화제는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 다섯 번째 행사를 진행하며, 영상예술포럼 주최로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진흥위원회 ‘국내영화제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받는다.

제5회 SeDaFF의 공식슬로건은 “영화와 춤추다(Dance with Films)”며, 이를 담은 공식 포스터를 통해 영상예술이자 무용예술인 무용영화(Dance Film)의 장르적 특성 및 확장성을 표명했다. 무용영화(Dance Film)는 “카메라를 위해 만든 안무”라는 구체화된 의미를 갖고 있지만, 보다 넓은 의미에서 무용, 움직임을 소재 혹은 주제로 하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스크린댄스,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영화장르까지 포괄한다. 제5회 SeDaFF는 무용영화의 스펙트럼을 보다 확장시킬 것이라는 의지와 각오를 드러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영화인과 관객에게 “춤과 영화”라는 두 가지 영역의 예술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스크린에서 재현되는 움직임의 미학을 즐기는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제5회 SeDaFF의 티저 및 관련 영상은 SeDaFF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SeDaFF)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막작_마기 마랭: 타임 투 액트




제5회 개막작은 〈마기 마랭: 타임 투 액트(Maguy Marin: Time to Act)〉로 프랑스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마기 마랭과 그녀의 대표작 〈May B〉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 〈마기마랭: 타임투액트〉는 현대무용의 거장 마기 마랭의 독창적인 예술관 및 안무성향을 담아낸 대표적인 무용영화이다. 마기 마랭의 대표작 〈메이 비(May B)〉는 연극고 현대무용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1981년 초연 이후로 40년 동안 공연된 역사를 갖고 있다. 영화 속에는 작품의 리허설 현장, 공연, 무용수에 대한 인터뷰 등, 작품의 제작 과정, 창작자의 고뇌와 투혼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 다비드 망부슈(David Mambouch)는 마기 마랭의 아들이며, 영화 속 나래이션을 직접 담당했다.

댄스필름 NOW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San Francisco Dance Film Festival)과 댄스 온 카메라(Dance on Camera)에서 선정된 작품을 선보인다. SeDaFF는 그동안 공식프로그램에서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에서 선정된 작품을 소개해왔다. 2010년 첫 영화제 개최 이후, 지역사회의 협력과 막대한 재정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현재 국제적인 댄스필름 플랫폼으로서 무용영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실험적인 영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의 결합을 시도하며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해외시장 및 댄스필름의 최신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SeDaFF는 ‘댄스온카메라(Dance on Camera)’에서 선정된 작품들도 상영한다. 댄스 온 카메라는 뉴욕의 댄스필름협회(Dance Film Association; DFA)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댄스필름 페스티벌이다. DFA는 1956년 수잔 브라운(Susan Braun)이 창립한 비영리단체다. 댄스 온 카메라는 1971년에 첫 개최됐으며 1996년부터는 필름 앳 링컨센터와 공동개최하는 대표적인 댄스필름 플랫폼이다. 댄스 온 카메라는 안무가와 영화 제작자 간 협력을 장려하고 혁신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작품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무용영화제는 올해 색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경기아트센터와 EBS에서 제작한 댄스필름 두 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프로젝트 SeDaFF에서 경기아트센터 뉴미디어팀에서 제작한 댄스필름 〈상태가 형태〉를 상영한다.

2021 SeDaFF스페셜에서 선보이는 초청작은 지상파 방송 EBS에서 제작한 EBS다큐프라임 〈춤, 바람입니다〉이다. 현대무용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의 청소와 방역을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9명이 현대무용 안무가 예효승을 만나 ‘나를 표현하는 춤’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EBS 다큐프라임 〈예술의 쓸모〉 1부로도 방영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서 TV와 영화라는 매체, 플랫폼의 특성과 영역 간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하여 이 작품의 스크린 상영을 기획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경계를 허물고 TV콘텐츠의 가치를 스크린으로 재창출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2021 SeDaFF 초이스에서는 〈그리고 우리는 춤을 추었다(And then we danced)〉, 〈프란시스 하(Francis Ha)〉를 선보인다. 영화 〈그리고 우리는 춤을 추었다〉는 스웨덴 출신 레빈 아킨 감독의 작품으로, 제72회 칸 영화제,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등 전 세계 40여 개 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을 이어가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영화 〈프란시스 하〉는 현대 무용수를 꿈꾸는 청춘의 고민과 방황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미국 출신의 노아 바움백 감독이 영화의 제작, 연출, 각본을 맡았는데, 이미 2006년 작 〈오징어와 고래〉로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실력파 감독이다. 이 영화는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필름 코멘트, 사이트 앤 사운드 등 세계 언론에서 주목받았다.


2021 SeDaFF 초이스_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제5회 SeDaFF는 다섯 번째 공모전을 개최했다. 4월 19일~8월 31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작품접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월 1일, 올해 공모전에 출품된 200여 편 가운데 선정된 작품 10편을 공식 발표했다. SeDaFF에서 무용영화의 확장성을 보여줄 것을 표명한 만큼 제5회 공모전에는 다큐멘터리, 스크린댄스, 애니메이션, 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서울무용영화제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된 작품은 김동희 〈숨〉, 김하나 〈우주 순례〉, 박래영 〈레디메이드 타겟〉, 서영진 〈Order in Chaos〉, 성승정 〈춤이 된 카메라, 롤 앤 액션〉, 양종예·Atom 〈봄의 제전〉, 유희정 〈온라인 댄스 온〉, 임정은·정철인 〈초인〉, 정훈목 〈Uragano〉, 홍석진 〈초량비트〉이다.

이번 공모전 선정작 10편은 서울무용영화제 공식프로그램 “2021 SeDaFF 공모작 베스트”로 상영되며, 공모전의 수상후보작으로 올라간다. 해당 수상 결과는 오는 11월 7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하고 시상을 진행한다. 최우수작품상에는 트로피 및 상금 500만원, 최우수감독상에는 트로피 상금 3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트로피를 수여한다.

한편,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의 개최를 앞두고 SeDaFF 정의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마주한 시점에서 창의적이고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Seoul Dance Film Festival, 이하 SeDaFF) 티켓의 온라인 예매는 지난 21일부터 ‘메가박스’, ‘YES24 티켓’에서 할 수 있다. 영화제의 유료상영 티켓은 상영시간 전까지 온라인 예매를 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하여 상영 당일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무료상영작은 YES24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한다. 영화제 상영 일정,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무용영화제 홈페이지(http://www.sedaff.com/reserve/reserve.a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DaFF 사무국 측은 영화제 고유의 특성 상 현장에서 관객과의 소통과 유대감 형성이 매우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 극장 상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화제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도 언급했다. 영화제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유튜브 서울무용영화제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개막식 행사는 11월 5일 18시 아트나인(이수역 메가박스) 테라스에서 진행된다. 서울무용영화제의 홍보대사 예지원 배우와 아리랑국제방송 미래전략부장 전행진 씨가 개막식 행사의 사회를 맡는다. 이외 부대행사로 “관객과의 대화”가 11월 6일~7일 아트나인 테라스에서 진행된다. 영화전문지 〈씨네21〉 송경원 기자/영화평론가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6일 오후3시 30분과 오후5시 30분에 ‘2021 SeDaFF 공모작베스트’에 선정된 신진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1&2’가 진행된다. 7일 오후1시30분에 경기아트센터 〈상태가 형태〉 제작진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있다. 두 행사는 모두 서울무용영화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된다. 올해 서울무용영화제의 “댄스필름 워크숍”은 제2회 서울무용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월〉의 감독 이병윤이 강연자로 나선다. 10월25일부터 11월7일까지 서울무용영화제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공개하며, 워크숍 신청자에게만 영상 링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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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2021. 11. 5.(금)~11. 7.(일)
아트나인(메가박스 아트나인 이수역)

주최: 영상예술포럼
주관: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회
홈페이지: www.sedaff.com
전화: 02-764-1685


2021. 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