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내 댄스필름페스티벌 서울무용영화제(Seoul Dance Film Festival; 이하 SeDaFF)가 11월 7일 영화관 아트나인에서 성료됐다. 서울무용영화제는 국내 최초 댄스필름페스티벌로, 그동안 스크린댄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국내에 알려왔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와 춤추다(Dance with Films)”를 공식슬로건으로, 영화제 프로그램은 총7개의 세션, 개막작을 포함해 총 33편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개막작 <마기마랭: 타임 투 액트(Maguy Marin: Time to Act)>를 비롯해, 2021 SeDaFF 공모작 베스트, 댄스필름NOW San Francisco, 댄스필름NOW New York, 2021 프로젝트 SeDaFF, 2021 SeDaFF 스페셜, 2021 SeDaFF 초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7일 진행된 서울무용영화제 폐막식은 MC 장은영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날에는 영화제 공모전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아트나인 정상진 대표이사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수상작의 발표와 함께 시상식이 진행됐다. 연극배우 박정자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과 변혁 감독이 참석해 신진영화감독을 격려했다. 이날 공모전 수상작 시상에는 양정수 서울무용영화제 조직위원장, 정의숙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장, 아트나인 정상진 대표이사가 함께 했다.
공모전 수상 감독 |
이번 공모전 선정작 10편은 공모전의 수상후보작으로 올라갔다. 이날 수상의 결과는 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됐다.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작품상 서영진 감독
심사위원장 전계수 영화감독은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우수 작품상인 서영진 감독의 〈Order in Chaos〉에는 “일방통행적인 권위적인 질서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몸이 가진 강력한 언어적 기능을 이용해 다른 모든 방향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이 대단히 민주적인 형태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춤이 가진 언어적 기능, 정치적 기능이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제시되어 보는 이를 사로잡는 설득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최우수 감독상인 유희정 감독의 <온라인 댄스온>은 “춤이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만의 영역이고 대중은 수용자 역할에만 머물러 있어왔던 과거의 틀을 깨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춤을 통해,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나아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회까지 위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던 감독의 연출의도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에 대해서는 “뛰어난 영상미와 기이하고 독특한 이미지들로 현대적인 신화를 만들려했던 양종예‧Atom 감독의 <봄의 제전>, 니체가 초인(Ubermensch)이라는 개념을 통해 말하려했던 자기극복의 의지를 트레드밀 위를 달리는 양복 입은 현대인의 모습에서 구현하려 했던 야심찬 기획인 임정은‧정철인 감독의 <초인> 두 작품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을 통해 2021 SeDaFF 공모작 베스트10에 선정된 작품은 김하나 <우주 순례>, 박래영 <레디메이드 타겟>, 서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