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10월 20~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21년 신작 〈주얼스〉를 공연한다. 발레 〈주얼스〉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으로, 각기 다른 음악과 의상, 움직임을 통해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3가지 보석을 표현한 작품이다. 특별한 스토리 라인이 없이 음악과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동작을 통해 표현되는 이 작품은 최초의 전막 네오클래식/ 신고적주의 발레로 평가받고 있다.
리허설 사진 |
19세기 프랑스 고전 낭만 발레 형식과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두 음악 ‘펠리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et Melisande)'와 ’샤일록(Shylock)'이 만난 1막 에메랄드는 ‘우아함과 안락함, 드레스,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프랑스 낭만주의를 환기시킨다. 긴 녹색 로맨틱 튜튜를 입고 곡선 위주의 팔동작(Port de bras)과 섬세한 스텝을 선보이며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듯 부드럽게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은 로맨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3막 중 가장 활기찬 무대를 선보이는 2막 루비는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Capriccio for Piano and Orchestra)'을 사용하였다. 보다 경쾌하고 재치 있는 움직임이 돋보이는 2막은 남, 여 무용수 할 것 없이 재기 발랄한 안무를 선보이는데 이는 미국 발레 스타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위트를 느낄 수 있으며 피아니스트 김영호, 조재혁의 연주와 어우러진 무대가 될 것이다.
조지 발란신이 유년 시절을 보낸 러시아의 황실 발레를 표현한 3막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3번과 어우러져 발레의 우아함과 황실의 위엄을 상기시킨다. 3막의 특징은 밤하늘에 별이 떠있는 듯 한 무대와 화려하면서도 절제미와 조화로운 움직임이다.
〈주얼스〉 속 의상들은 각 보석 고유의 빛깔과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의상은 디자이너 Jerome Kaplan이 오리지널 의상 디자이너인 Karinska와 조지 발란신의 안무를 참고하여 특별히 재디자인 하였으며, 발란신 재단은 “〈주얼스〉 의상들에 사용되는 보석들 역시 실제 보석의 질감과 최대한 흡사하게 제작되었다”고 전하며 이번 작품의 의상과 주얼리 세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에메랄드’는 우아함과 안락함, 드레스,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프랑스 낭만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하여 로맨틱 튜튜로 알려진 긴 치맛단의 의상을 사용하였으며, 재기 발랄하고 위트가 넘치는 ‘루비’는 재지(jazzy)한 스타일의 음악과 스텝을 강조하기 위해 의상 또한 아르데코를 연상시키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다이아몬드’는 조지 발란신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러시아의 황실 발레를 표현하기 위해,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무용수들은 클래식 튜튜를 착용하였다. 코르 드 발레 군무진과 드미 솔리스트들은 중간 길이의 튜튜를 입고 솔로 발레리나가 짧은 튜튜와 함께 큰 티아라를 착용하며, 남자 무용수들이 무대 위 17쌍의 커플들과 함께 여자 무용수들에 합류하는 막 후반부에서는 여자 무용수들은 피날레 춤을 추기 위해 긴 장갑을 착용하는데, 이 장갑은 황실 발레에 걸맞은 격식과 웅장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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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주얼스〉
2021년 10월 20일~22일 오후 7시30, 23일 오후 3, 7시, 24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입장연령: 8세 이상(201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까지 입장 가능)
공연시간: 1막 35분 / 인터미션 20분 / 2막 25분 / 인터미션 20분 / 3막 35분 예정
예매처: 예술의전당 www.sac.or.kr 02-580-1300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1544-1555
티켓가격: R석 10만원 / S석 8만원 / A석 5만원 / B석 2만원 / C석 5천원
협찬: 반클리프 아펠 삼성화재 KB금융그룹 LG 생활건강 ‘숨37’
안무: 조지 발란신 George Balanchine
무대·의상: 제롬 카플랑 Jerome Kaplan
조명: 랜달 G. 치아렐리 Randall G . Chiarelli
저작권: ⓒThe George Balanchine Trust
지휘: 제임스 터글 James Tuggle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노: 김영호, 조재혁
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
출연: 국립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