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와이즈발레단 〈VITA〉
2021. 9.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이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0월 22~23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2018년 와이즈발레단과의 협업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주재만 안무가와의 두 번째 작업, 신작 〈VITA〉를 무대에 올린다.

주재만은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 후, 미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이다. 주재만은 2018년 와이즈발레단의 〈Intermezzo〉를 안무, 국내발레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와이즈발레단과의 두 번째 신작을 준비 중이다. 2018년 〈intermezzo〉가 30분가량의 소작품이었다면 〈VITA〉는 60분 장편발레 작품이다.


주재만 안무, 와이즈발레단 〈intermezzo〉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 전임안무가 주재만이 안무한 〈VITA〉는 새로운 감정을 이끌어내며 영화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 전막 발레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17세기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음악과 함께 무용수들은 안무가의 상상 속에 있는 배경에서 춤을 춘다. 인간의 고군분투한 경험과 삶을 비추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감정에 대해 집중한다.

주재만에게 자연은 작업에 대한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며 최고의 스승이자 치료자이다. 인간은 인류 역사의 초기 순간부터 자연 속에서 춤을 추며 영적인 힘, 즐거움, 괴로움, 슬픔 등을 표현하였고 이를 통해 상호작용하였다. 음악과 춤은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의사소통 수단이며, 자연은 인간의 주요한 활동 무대이다. 즉, 우리는 자연의 한 구성원으로 자연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 회복하기 어려운 자연 환경의 오염으로 인해 훼손된 세상에서 우리는 생태적 감수성과 순수함의 의미를 더 이상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이제 우리에게는 자연을 통한 인간내면의 순수함을 회복해야하는 시간이 찾아왔고, 이에 〈VITA〉는 인간의 삶, 관계, 그리고 정신에 있어 자연이 주는 중요성을 이해하며 자연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인간과의 조화를 맞이하는 움직임을 담았다.

─────────────────────────



와이즈발레단 〈VITA〉
2021년 10월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5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021. 9.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