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이 9월 10~11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빛의 정원365’를 공연한다. ‘빛의 정원365’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리모델링으로 인해 광주 도심 곳곳에서 시민 곁으로 다가갈 계획으로 기획된 공연으로 한국형 창작발레를 비롯하여 전통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담고 있다. ‘빛의 정원365’라는 공연명처럼 자연의 정원이 비춰주는 사계를 네 가지 작품으로 구성하여 공연을 꾸민다.
풀잎정원 |
첫째, 봄의 정원인 〈풀잎 정원〉은 광주형 창작발레시리즈Ⅰ 달빛아리랑(2019)에 이은 시리즈Ⅱ로 前 광주시립발레단 부예술감독 홍정민 안무가가 참여해 한국적 미를 담은 작품이다. 홍정민 안무가는 무용수들의 상체는 자연의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하체는 정교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통해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을 한국적 춤 선을 곁들어 표현한다.
둘째, 여름-비밀의 정원은 〈돈키호테 中 그랑 파드 되〉이다. 희극발레 대명사로 ‘돈키호테’가 주인공이 아닌 이발사 ‘바질’과 여관집 딸 ‘키트리’ 두 주인공의 사랑을 다룬다. 투우사, 집시들의 춤 등 열정적인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3막 두 주인공의 사랑의 그랑 파드 되를 선보인다.
셋째, 가을-낮 달뜨는 정원은 〈빈사의 백조〉로 안무가 피하일 포킨이 만든 단막 솔로 발레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와는 달리 죽어가는 백조의 날갯짓과 삶을 갈망하는 몸부림을 애잔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前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 발레리나가 무대를 꾸민다.
레이몬다 결혼식피로연 |
마지막으로, 겨울-희망 정원에서는 프티파의 마지막 작품으로 젊은 천재음악가 알렉산더 글라주노프의 개성이 더해진 걸작 〈레이몬다〉를 선보인다. 화려하면서도 이국적인 음색과 안무, 고난이도의 군무가 나오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매력적인 작품인 3막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유인화 평론가가 대본을 맡았다. 최태지 예술감독은 “코로나로 지친 시기에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시민들 곁에 다가가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내년에는 광주 야외 곳곳에서 광주시립발레단의 매력을 선보이겠다”며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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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발레단 ‘빛의 정원365’
2021년 9월 10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2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주최: 광주문화예술회관
주관: 광주시립발레단
관람연령: 8세 이상
예매: 티켓 링크, 1588-7890
문의: 062-522-8716
총연출: 최태지
대본: 유인화
특별출연: 김지영 빈사의 백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