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가 8월 29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창무드림프라이즈’의 시상식과 함께 폐막하였다. 8월 25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청 프로그램인 서울교방의 <율律>과 함께 개막한 이 행사는 강동아트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된 ‘창무드림프라이즈’ 프로그램과 함께 8월 29일까지 5일간 13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사)창무예술원과 강동문화재단이 COVID-19로 위축된 공연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동기를 부여하는 취지로, 신작을 지원하는 경연 프로그램 ‘창무드림프라이즈’ Changmu Dream Prize를 제정하여 공동 주최하였다.
수개월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본선에 무브포켓 프로젝트의 <벼리>를 비롯해 젬 댄스 컴퍼니 <양심선언>, 탄츠테아터원스 무용단 <겹겹이-겹겹>, DAN ART COMPANY <현재 무슨 방에 있나요>, 29동 <숨의 무게>, 키무브 댄스 컴퍼니 <바람>, 총 6작품이 선정, 8월 25~29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되었다.
창무드림프라이즈 참가 안무자와 시상자 |
29일 폐막식에서는 무용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을 거쳐서 ‘창무드림프라이즈’ 최우수 작품상에 29동의 <숨의 무게> (안무 김영찬, 이선영), 우수 작품상에 DAN ART COMPANY의 <현재 무슨 방에 있나요> (안무 김민우)가 첫 번째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수상자에게 최우수 작품상(상금 1천만 원)과 우수 작품상(상금 5백만 원)을 수여하였고 수상단체는 2022년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메인프로그램에 초청될 예정이다. 시상은 강동문화재단 이제훈 대표이사와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이희수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조직위원장이 진행하였다.
살아가기 위해서 쉬는 숨의 무게와 삶의 무게를 모티브로 한 작품 <숨의 무게>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단체 <29동>의 이선영 안무자는 “그동안 코로나 19로 비롯한 여러 어려운 상황으로 창작이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무대에 작품을 올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주최 측에 감사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생겨나는 고민을 진정을 다해서 숨을 나누는 심정으로 작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의식적으로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통제하는 페르소나를 모티브로 한 작품 <현재 무슨 방에 있나요>로 우수 작품상을 받은 DAN ART COMPANY의 안무자 김민우는 “이렇게 훌륭한 무대에서 뜻 깊은 작품을 발표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예술이 목표가 아닌 목적을 가지는 순간 예술 자체로부터 멀어진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김지영 안무가(창무회 부 예술감독)는 “심사는 예술성과 주제에 대한 독창적 해석과 표현, 전달력, 레퍼토리화에 대한 가능성 등 다각적 기준에서 평가했다. 공연된 작품 중에서 자신만의 작가성을 탑재한 진지함과 성실한 리서치로 주제에 힘을 실은 작품들이 호평을 받으며 수상하였다. 올해 첫 프로그램 선정작들이 진지한 주제와 그것을 표현하는 다양한 안무의 색채를 펼쳤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라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무용가들에게 창작의 동기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하고 올해 매우 진지한 주제를 가진 작품들이 공연되어서 프로그램의 밀도가 높았다. 내년에는 아시아 국가의 공연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적인 경연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키려 한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