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우란문화재단은 우란이상 시각예술연구 프로젝트 〈T for 2(티 포 투)〉의 연구 결과물로 가상공간에서 차 마시기를 경험해볼 수 있는 ‘T for 2’ 애플리케이션 베타버전을 선보인다. 우란이상 시각예술연구 프로그램은 소장품을 매개로 참여자의 연구 주제를 확장하고, 연구 과정을 통해 예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탐구하며 실천적 태도를 공유하고자 하는 우란문화재단의 인력육성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참여자인 강은경은 음식을 매개로 먹는 경험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과정 전체를 다루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관계를 탐구하는 식(食)경험 디자이너이다. 우란문화재단의 소장품인 민덕영 작가의 ‘담소(談笑)하다 Tea For Two’에 대한 영감에서 출발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식경험 설계와 실험을 통해 차를 매개로 일어나는 도구와 사람 그사이의 물리적 감각과 인지, 관계의 밀고 당김의 경험으로써 그 의미를 확장해보고자 하였다.
강은경 식경험 디자이너는 올해 초 프로젝트의 첫번째 단계로 오프라인 실험 ‘TEA Dynamics 차의 역학(티 다이내믹스 차의 역학)’을 통해 의도된 공간에서 혼자서는 마실 수 없고, 반드시 두 명이 함께여야만 마실 수 있는 차 마시기를 진행하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차 마시기 경험을 가상공간으로 옮겨 보다 확장된 식경험을 설계하는 온라인 실험 ‘pracTEAce us(프랙티스 어스)’를 이어왔다.
온라인 실험의 결과물로 선보이는 ‘T for 2’ 애플리케이션 베타버전은 일종의 차 마시기 게임으로, 이용자는 증강현실로 구현된 환경 안에서 직접 차를 마시는 듯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된 차 마시기 경험을 통해 차가 가진 색, 향, 맛 등의 물리적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도 차 마시기를 통한 친밀과 유대의 경험이 여전히 유효할 수 있을지를 질문해보고자 한다.
‘T for 2’ 애플리케이션 베타버전은 웹사이트(tfor2.app)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베타버전 오픈 기간 동안 우란1경에서 일상과는 또다른 공간에서 차 마시기를 경험해볼 수 있는 팝업공간이 함께 운영된다. 오프라인 및 온라인 실험의 설계 과정과 결과 등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우란문화재단 홈페이지(www.wooranfd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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