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가 6월 26~2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Overlook-Overwatch〉를 공연한다. 〈Overlook-Overwatch〉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 안에서 우리는 얼마나 나 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최진한 안무가는 "개인주의 삶을 원하면서도 집단에 속하고 싶은 마음, 집단에 속하면서도 개인의 삶을 존중 받고 싶다는 양면적 마음 안에서 그저 귀 닫고, 눈 감고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은 체 방관자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안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욕구를 억누르고 집단의 목표를 따르거나, 심지어 집단을 위해 개인의 희생까지 감수한다. 어떻게 보면 집단이 개인을 규정하기까지 한다. 개인의 욕구를 누르고 집단의 목표를 따르는 현상이 일반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대조적 관점의 이질감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개인이 집단에 속해 있을 수밖에 없고 집단의 이익을 생각하면서도 개인의 이익을 놓을 수 없는 요즘 현대인의 심리. 더하여 내가 말하고자 하는 집단주의 안에서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나와 당신의 관계가 의도치 않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상황들. 그리고 개인주의의 목적을 위해 집단주의를 이용하는 상태, 그 안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 群像(군상)의 모습을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관객과 교감하고자 했던 안무가는 이번에도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그러나 이는 안무가만의 고민이 아니며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봤고,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이다. 그렇게 안무가는 자신만의 안무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함께 고민하게 하고자 한다.
한편, 〈Overlook-Overwatch〉는 2020년 1월 플랫폼엘 아트센터에서 초연, 2021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안무자가 재연을 고민하면서 가장 크게 비중을 둔 부분은 해학과 풍자이다. 지난 공연에서는 익명의 사회안에서 직, 간접적으로 누군가에게 의도의 여부를 배제하고 가해자로 또는 피해자로 존재하게 되는 관계를 이미지화 하고자 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집단주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둡고 무거운 사회문제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공연에서는 11명의 무용수가 출연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21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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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 〈Overlook-Overwatch〉
2021년 6월 26일(토) ~ 6월 27일(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주최/주관: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관람료: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문의: 010-8541-3428
안무: 최진한
출연: 공현우, 김보경A, 김보경B, 김영민, 김예림, 김은경, 김재은, 성민지, 손은민, 손지민,
원채리, 이나겸, 이예지, 임다운, 임유정, 정소희, 조연희, 주성진, 최원석, 최진한, 황재윤
음악감독: 최혜원
조명디자인: 김철희
의상디자인: 최인숙
무대감독: 김진우
영상감독: 송주호
사진: BAKI
홍보물디자인: 허희향
기획: 이보휘, 이승윤
협력 프로듀서: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