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김복희무용단이 3월 5~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창단 50주년 기념공연 ‘춤의 향기’를 선보인다.
춤에서의 현대성, 현대춤에서의 한국성을 추구한 안무가·창작무용가로 알려진 현대무용가 김복희 예술감독의 김복희무용단이 2020년, 창단 5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는 반세기를 지탱해온 무용단의 힘과 정신은 한국 무용사의 한 획을 긋는다는 의미가 크다. 그 의미를 세기는 무대로, 1997년 가르시아 로르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피의 결혼〉과 남지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작 〈우담바라〉이다.
〈춤의 향기_피의 결혼〉은 김복희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이미 스페인, 멕시코 등을 비롯해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린 작품이다. 또, 신작 〈우담바라〉는 남지심 소설을 기반으로 불교에서 수천 년 만에 핀다는 상상의 꽃을 상징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피의 결혼〉 |
2019년 선보인 〈피의 결혼〉은, 2019 스페인 한국현대무용제(chum danza)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 춤을 받아들이고, 창조하고 즐길 수 있는 다른 방식에 대한 창구를 열고, 동시에 이러한 예술 형태의 공통되고 영속적인 가치를 재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신작 〈우담바라〉는 남지심의 소설 ‘우담바라’에 기반을 두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소설 속에 담겨있는 많은 인간, 즉 우리들의 이야기가 인연에 의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살지만 결국 하나의 개체로서의 삶 속에 스며있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죽음을 통한 인간 성찰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간 안무자의 작품 성향인 시, 소설, 그림 등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성이 강하면서 불교적인 극적이고 표현주의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해왔다. 이번 작품은 그런 흐름의 춤의 본질과 극적 요소와 이야기의 만남이다.
소설의 우담바라 속의 인간 군상들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다른 작품들을 접하고 접목하면서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을 조사하였다. 또한, 추구하고자 하는 한국적 현대무용의 한 획을 위해서 한국성의 상징을 의상이나 무대 세트, 소품, 그리고 음악을 통해 다각적으로 분석, 연구하였다.
한편, 현대무용가 김복희는 1971년 23세 때 명동국립극장을 대관해 작품 〈법열의 시〉로 개인발표회를 연 이후 현대무용이라는 서양 메소드에 ‘한국성’을 접목해 온 한국적 현대무용가이다. 1975년 한양대 현대무용 전임교원으로 부임하였으며 손관중, 김남식, 서은정, 이정연, 박은성 등 동 세대 최고의 현역무용가들을 키웠다. 창작무용가로서 〈법열의 시〉 이래 불교적 유교적 교육/ 정신유산에 심취하여 〈요석, 신라의 외출〉, 〈장승과 그림자〉, 〈국화옆에서〉, 〈삶꽃 바람꽃Ⅰ- Ⅳ〉, 〉〈아홉 개의 의문, 그리고〉, 한국적 문학을 소재로 〈진달래꽃〉, 〈우리시대의 새〉, 〈신부〉, 외국문학 가르시아 로르까의 3대 비극 〈피의 결혼〉, 〈예르마〉,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전으로 한 창작과 토니 모리슨의 재즈를 결합한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 미술을 소재로 한 〈달과 까마귀- 이중섭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 70여 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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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무용단 ‘춤의 향기’
2021. 3. 5.~7. 평일 8시 / 주말 4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주최: 김복희무용단
주관: 공연기획 MCT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티켓: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02-3668-0007 theater.arko.or.kr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티켓링크: 1588-7890 ticketlink.co.kr
문의: 02-2263-4680 www.instagram.com/mct_dance
안무: 김복희
예술감독: 손관중
조안무: 김남식
총기획: 문지애
무대디자인: 강경렬
조명디자인: 한희수
무대감독: 김성철, 우대진
음악편집: 김태근
의상 및 소품: 김소윤 (아라베스크)
사진기록: 임채욱
영상기록: 전혁진
분장: 윤수영
기획홍보: 김세련, 한지원, 염태선
출연:손관중 서은정 김남식 이정연 박은성 문지애 박종현 이지희 이예진 이주현 최재혁
강동희 권민찬 정윤정 권재헌 윤혁중 금나현 조혜린 최한슬 권유나 장준혁 (총 2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