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김남식&댄스투룹-다가 1월 16~1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를 선보인다.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는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휴대폰 사용을 생활화하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인간형을 일컫는 말인 ‘호모 모빌리쿠스’를 모티브로 휴대폰이 급속하게 보급된 후 우리 주변에 나타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무가 김남식은 현대무용의 다각화를 위해 기존의 안무가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요즘 젊은 무용가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갤러리 공간에서의 현대무용 공연, 다른 예술장르와의 소통 등을 통해 다원적으로 현대무용을 재해석한 바 있다. “회화와 움직임의 간극을 가장 잘 이해하는 안무가” (2015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참여 작가)란 평가를 받았던 김남식의 다양한 행보는 단순히 협업에 그치지 않고 직접 무대디자인과 설치 작업 등을 진행하며, 원작을 활용한 탄탄한 스토리라인까지 종합예술이라는 무용의 장르적 특성을 실현시킨다.
이렇듯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시도로 실험적인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 온 안무가 김남식은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를 통해 사각의 프로시니엄 극장의 객석과 무대의 정형화된 구조를 깨트리고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 인문학과 공학의 융복합이나 장르간 접촉을 통한 다원예술을 선보인다. (김호연 춤평론가 글 인용)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는 휴대폰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권력‧위상·정체성 등에 대한 개인의 자각, 사회적 행동 양식, 사회적 조직방식에 연계된 현대문화의 주인공으로 본 2008년 언어학자 김성도의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에서 그 모티브를 갖게 되었다.
미디어와 모바일 환경이 바꿔놓은 우리들의 현실에서 표류하는 우리들의 자의식을 강화 시키기 위해 실험적 형식의 무용공연을 유도한다. 또한, 현시대의 미디어 매체는 우리 생활 깊은 곳까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각 매체별로 신속하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일들을 전달하고 받아들인다. 신속한 모바일 통신의 경우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자신의 존재감과 SNS와의 연결, 그 연결의 부재 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우선시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상징성 강한 무대 장치와 움직임의 구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집중과 관찰을 요구하는 형식을 선택하고자 한다. 일상이 되어버린 모바일 환경과 우리들 자신의 내면을 유추하기 위해 각각의 자아와 연계된 움직임의 연속성을 위주로 한다. 무용수 개인 간의 움직임이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객관성을 유지하는 독립된 동작의 구성을 주요소로 한다. 세포의 분열과 확산처럼 모바일 환경에서 전파의 이동처럼 흩어지고 모이고 확산되는 형태의 군무 구성을 포인트로 한다. 특별한 주인공이 없는 출연자 개개인의 특성이 가미된 본질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출연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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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식&댄스투룹-다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
2021년 1월 16~17일 오후 4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김남식&댄스투룹-다, 꽃피는 몸 프로젝트
티켓: 전석 30,000원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02-3668-0007 theater.arko.or.kr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티켓링크: 1588-7890 ticketlink.co.kr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안무 및 대본: 김남식
연출: 이고은
드라마터그: 이준표
조안무: 이설아, 이바다
무대감독 및 비쥬얼 디렉팅: 정승재
인터렉티브 라이팅 플래너: 신유진
작곡: 김현정
편곡 및 연주: 김민철
뉴 미디어감독: 이정섭
소리 및 소프라노: 박유현
바이올린 연주: 김형은
미술감독 및 영상기록: 김에스더
의상: 아라베스크(김소윤)
사진기록: 임채욱, 이규철
기획홍보: 김세련, 한지원
출연: 최재혁, 이바다, 김준일, 송예슬, 신유진, 정지윤, 양유정, 김에스더, 조현, 김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