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이 12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은 2018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래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과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기관인 더플레이스(The Place)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페스티벌로 그 동안 런던 관객들에게 한국의 현대 무용을 선보여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현대무용가 4인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4부작 ‘코리안댄스나우’와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비욘드 블랙〉의 전막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 현대 무용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K-팝 댄스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한 한영 젊은 무용가 대상의 공모전인 ‘K-팝 투게더’도 개최된다.

아리랑TV 및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제작되는 ‘코리안댄스나우 (Korean Dance Now)’는 한국의 영향력 있는 여성 현대 안무가인 배윤정, 차진엽, 허성임, 김보라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해당 영상은 페스티벌 기간 이후에도 2021년 1월 9일까지 30일간 주영한국문화원 유튜브(www.youtube.com/thekccuk)와 더플레이스 유튜브 (www.youtube.com/ThePlacedance) 채널에서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아리랑TV를 통해서도 국내 및 해외 지역에 방송된다.

12월 2일 영국시간 저녁 7시 30분에 첫 중계되는 K-팝 열풍의 숨은 공신 배윤정 안무가 편에서는 배윤정의 단독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으며, 새로운 안무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배윤정 안무가는 카라, 씨야, 브라운 아이드 걸스, 티아라, 걸스데이, 지연, 구하라, 루나솔라 등 주요 걸그룹 안무를 통해 K-팝 댄스의 세계적 열풍을 이끌어낸 바 있다.

12월 3일 영국시간 저녁 7시 30분에는 예술가 차진엽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안무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차진엽은 예술과 현대 테크놀로지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통해 팬데믹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진엽 안무가의 작품 〈리버런(Riverrun)〉은 2018년 ‘코리안댄스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바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허성임 안무가의 다큐멘터리는 12월 4일 저녁 7시 30분에 중계된다. 2019년 더플레이스에서 작품 〈넛크러셔(Nut Crusher)〉의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허성임 안무가가 사진작가 레이첼 체리(Rachel Cherry), 시오반 데이비스 스튜디오(Siobhan Davies Studio)와 함께 작업하는 신작 〈퍼콜레이트(Percolate)〉의 제작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5일에는 안무가 김보라를 집중 조명한다. 김보라의 대표 작품인 〈소무(Somoo)〉의 라이브 공연을 디지털화 하는 과정을 포함해 올해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선보인 신작 〈더 바디, 리셋 투 제로(The Body, Reset to Zero)〉의 영상 제작 과정도 담았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비욘드 블랙(Beyond Black)〉 전막 공연 영상은 12월 3일 저녁 8시에 중계된다. 〈비욘드 블랙〉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이다. 비욘드 블랙 영상은 12월 3일~10일까지 주영한국문화원과 더플레이스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한국작가들의 댄스영상을 모아 창작한 ‘코리안댄스필름’도 12월 4일저녁 8시에 중계 된다. 6편의 단편 필름을 새롭게 구성해 관객들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가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더플레이스와 문화원은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영국과 한국의 젊은 무용가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K-팝 투게더(K-Pop Together)’ 캠페인을 개최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K-팝 아이돌 그룹이 직접 시연한 댄스 영상에 영감을 받아 신규 안무 영상을 공모하는 행사이다. 본 영상 공모는 오는 12월 2일에 더플레이스 홈페이지(www.theplace.org.uk)를 통해 시작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젊은 무용가들의 창작욕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안무가 및 댄서들과 함께 K-팝 댄스 온라인 워크숍도 개최된다.

이번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은 K-팝 댄스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한편, 한국 현대무용 안무가들의 예술세계와 철학을 밀도 있게 조명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현대무용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