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김성용)은 제77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존재; 더 무비〉를 제작해 상영할 계획을 밝혔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댄스필름이 대구시립무용단에 의해 대구에서는 최초로 제작, 8월 16일(일) 오후 2시와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봉한다. 사회적 거리두리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티켓링크(ticketlink.co.kr)를 통한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며 전석 5천원이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지난 3월에 제77회 정기 공연을 진행했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고 관객과 만나는 효과적인 방법 모색 끝에 댄스필름 장르에 도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상황에서 무관객 온라인공연 등 새로운 환경에 맞게 공연계도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대구시립무용단의 댄스필름 〈존재; 더 무비〉는 공연장과 온라인을 넘어 새로운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시립무용단 제77회정기공연 <존재; 더무비> ⓒ황인모 |
〈존재; 더 무비〉는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인 팬데믹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지내온 과정들을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우리의 가치라고 말한다. 김성용 예술감독은 무대가 아닌 스크린 속에서 ‘존재; 더 무비’를 보여주기 위해 EBS 다큐멘터리 〈너도 동생이 있니?〉 편집과 국내 CF와 뮤직비디오 등 다수의 촬영 작업을 해온 김득중 촬영감독과 협업한다. 김득중 촬영감독은 카메라를 통해 관객이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무용수와의 거리감과 다양한 시점, 시간을 구성함으로 무대 위와 다른 방식으로 무용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립무용단의 주요작 〈더 기프트〉, 〈더 카〉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해온 서영완 음악감독은 감성적 멜로디요소를 최대한 배제해 달라는 김성용 예술감독의 의도에 최대한 접근하기 위해 선율적인 감성 포인트를 배제하는 대신 추진력 있는 리듬과 간단한 저음의 움직임이지만 큰 화성적 변화를 주는 아이디어들을 짧게 순환시키고 반복시킴으로서 오직 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곡을 하였다. 김성용 예술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조명감독 송영견과 〈더 카〉에서 무용수와 교감하는 인간적인 자동차를 구현 한 미술감독 유재헌이 함께 한다.
김성용 예술감독은 이 작품에서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를 모티브로 삼으며 가장 순수한 춤의 정수, 기본적인 움직임의 요소를 통해 삶의 본질을 찾아가고자 한다. 최근 춤의 동향은 다양한 것들과의 융합을 꾀하지만 이번 작품은 여러 가지의 변화의 과정과 더 다양한 것들과의 협업 등의 길을 지나 춤의 본질로 돌아가며 작품의 의미를 되짚어 가기 위해 음악과 무대 역시 가장 미니멀한 상태로 작품의 결을 따라가고자 한다. 반복과 지속을 주된 속성으로 하는 음악과 수직과 수평으로 구성될 무대 역시 움직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요소들을 과감하게 배제하였고 카메라는 다양한 촬영기법과 효과를 통해 무용수들의 동작을 극대화하여 무대와 다른 역동성과 감정을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과 같은 국제적인 댄스필름 페스티벌과 국내 무용영화전문 축제인 ‘서울무용영화제’와 ‘천안춤영화제’에 ‘존재; 더 무비’를 출품 할 계획이며 댄스필름과 같은 공연콘텐츠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배급 및 상영을 해나갈 계획이다. (문의: 대구시립무용단 053-606-6196, 6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