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2015 ‘JBLS 아름다운 삶 추대상’ 시상식 & 부대행사
중국 곤무와 만난 Seon禪·Moo舞의 세계
장광열_<춤웹진> 편집위원

 사단법인 덕원의 숲(이사장 이윤자)이 주최하는 제4회 ‘JBLS 아름다운 삶 추대상’ 시상식이 10월 17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있었다. 수상자로는 중국 곤무(昆舞)의 창시자인 마쟈친 교수(남경예술대학교 무용학부)가 선정되었다.
 JBLS(Joong Ahn Jo Nam Soon Prize for Achievement in Arts and Humanities-The Beautiful Life, Life and Seon禪-)는 올해 부산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임한 덕원(悳園) 이윤자이사장의 어머니 中安 조남순 여사의 호를 따서 시행하고 있는 추모장학사업으로 사단법인 덕원의 숲 중안장학회에서에서 제정한 문화예술상이다.
 수상자인 마쟈친 교수는 중국의 국가일급안무가로 국가무용예술 초월공헌무용가, 장쑤성예술연구원 특별초빙연구원, 무형문화유산·곤무전승창신기지책임연구원으로, 남경예술대학교 무용대학 초대학장을 역임했다.

 



 사단법인 덕원의 숲 명예이사장인 (주)건화 황광웅 회장은 “중국 곤무 창시자 마쟈친 교수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곤무 발전을 위하여 실천하는 삶을 살아오신 공헌의 시간에 박수를 보낸다. 중국문화예술계에 희망을 주고 빛이 되어 세계적인 곤무가 되기를 기대하며 마쟈친 교수님의 높은 뜻이 전 세계로 펼쳐 나가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말로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윤자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과 상금(한화 일천만원)을 직접 전해 받은 마쟈친 교수는 “존경하는 悳園이윤자 교수님과의 인연은 저에게 행복한 만남으로 다가왔습니다. ‘JBLS아름다운 삶 추대상’의 영광스러운 상을 제가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신 사단법인 덕원의 숲 이윤자이사장님과 중안장학회 관계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JBLS아름다운 삶 추대상’의 의미에 제가 적격한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삶을 기리는 이 의미 깊은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이 매우 감개무량합니다. 이 상은 저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선물입니다.
 悳園이윤자교수님의 Seon禪·Moo舞세계는 몸짓명상인 듬·점·쉼 명상수행법을 통하여 생명과 선 철학으로서 인류생명의 본질인 행복추구를 소통하는 것으로 압니다.
 중국 곤무세계의 예술양상은 인류에게 ‘진선미(真善美)’추구를 선도하며, 이에 따른 독창적인 언어로 만물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Seon禪·Moo舞세계는 중국곤무의 발전 및 전승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그 정신사상은 앞으로 전 세계 예술문화전반에 영원히 전승되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 상은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유난히 상이 적은 무용예술계에서 제정된 상이고 원로 예술가들에게 수여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돋보인다. ‘이 시대 아름다운 삶을 실천궁행하면서 살아가는 원로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탈 인종·탈 장르·탈 영역을 추구하며, 범세계적인 인류의 화합과 그 교감으로 존경과 사랑의 메신저역할을 하고, 원로들의 삶이 우리들에게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삶으로 다가 올 수 있도록 인류소통하는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의 아티스트들도 수상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글로벌한 시상제도가 눈에 띈다.

 



 이날 참석자들은 ‘JBLS 아름다운 삶 추대상’의 의미와 수상자 마쟈친 교수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덕담도 건넸다.
 이윤자 이사장은 “마자친 교수님은 2011년 ‘국제 선(禪)아티스트 초대전’에 초청되어 부산에 오셨었습니다. 당시 마쟈친 교수님은 본인의 궁극적 목적을 ‘나는 농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두 마디의 메시지는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2013년 중국에서 열린 곤무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제가 창시한 Seon禪·Moo舞세계를 중국 곤무와 연계해 새로운 춤체계를 만들어 나가시는 마자친 교수님의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춤은 후학들도 추는 것이지만 Seon禪·Moo舞세계를 더 연구하여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더욱 다지게 되었습니다. 마교수님은 지난번 중국에서의 세미나 때 중국의 여러 예술계 학자들과 교수님들을 모셔서 저의 이 같은 생각들을 세미나를 통해 새롭게 조명해 주셔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제가 퇴임을 했고 이제 남은 소명은 물론 연구해서 책을 써내고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저의 연구를 직계제자들에게 영역별로 전수해 나가는 것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많이 힘이 되어주시고 같은 예술 창시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마쟈친 교수님께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날 시상식장에는 JBLS아름다운 삶 추대 상 제1대 수상자인 최상윤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3대 수상자인 수원여자대학교평위원회 곽광자 회장, 중국 강쑤성 예술연구원 주임교수인 사건평 교수, Dhammaghosa(성묘법음) 보유자이자 중국 보림선찰 주지인 오연 법사, (전)KBS부산총국문화부장을 역임한 김창돌 부장과 구금재 동아대학교 교수, 김성미 듬·점·쉼 명상수행정진회 DMT전수자, 중안장학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JBLS아름다운 삶 추대상 1대 수상자(공동 수상)인 이병원 하와이대학교 교수와 제2대수상자인 원로 비평가 이순열 한국춤비평가협회 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튿날인 10월 18일 오전에는 마쟈친 수상자와 중국의 곤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덕원의 숲 수행실에서 ‘덕원 창시자와 함께 하는 듬·점·쉼 명상수행법 DMT(The World of Dum Jum Shim Meditation Training Method)' 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덕원 이윤자 교수가 창시한 듬·점·쉼 명상수행법은 생명과 선 탐구의 법제로, 점 철학에 바탕을 두고 ‘사상’ ‘구도’ ‘수행’ ‘철학’ ‘예술’ ‘소통’을 통해 정신문화의 지평을 넓힌다. 인본교육을 중심으로 한 듬·점·쉼 명상수행 방식은 동양철학의 기반인 생명과 선 사상을 기저로 하여 ‘나’숨 쉬기 도리를 점(·)생명으로 성찰하게 하는 것으로 앉음·명상, 느리게 걷기·명상, 씻음·명상, 숲·명상의 네 단계 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수행법은 부산대학교 교양과정에 개설되어 커다란 호응을 얻었고, 2015년 동명대학교 세계선센터 특강에 이어 2016년부터는 동명대학교에서도 교양과목으로 채택이 되었다.
 이날 오후에는 덕원생명공간에서 성모법음 보유지인 오연 법사의 시연과 부전선원 주지인 안국 스님, 사건평 교수의 생명 메시지 등을 곁들인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상호 화합과 범세계적 통합의지를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삶의 근원적인 행복추구를 표방한, ‘JBLS 아름다운 삶 추대상’은 작고 소박하다. 원로들의 삶이 우리들에게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삶으로 다가오는 인류소통 생명만남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상금이 주어지고 요란하게 홍보하는 여타의 시상제도와는 다르게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사단법인 덕원의 숲은 춤·화두생명과 선철학 연구를 펴는 실천기지로 산하에 「덕원의 숲 연구원」 「덕원의 숲 중안장학회」 「덕원의 숲 JBLS」 「덕원의 숲 도서출판」을 둔, 이 시대의 화두인 생명과선 수행을 위한 학술전문연구단체이다.

2015. 11.
사진제공_사)덕원의숲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