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내한공연 갖는 해외무용수 5인 연속 인터뷰(5)

■ 캐나다국립발레단 나대한

좀 더 큰 무대에서 주역으로 성장하고 싶다

 



캐나다국립발레단에 입단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그동안 미국의 툴사발레단에서 활동하다 2016년-2017년 시즌부터 캐나다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미국잭슨콩쿠르에 출전했었는데 툴사발레단 발레마스터의 눈에 띄어 그 다음해인 2015년도 1월 시즌 중간에 입단하였습니다. 입단해서 활동한지 1년쯤 뒤에 캐나다국립발레단에 개인 오디션을 보았고, 캐나다국립발레단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큰 발레단에서 다시 시작,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좀 더 큰 무대에 서고 싶어 옮길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이번 시즌을 보냈던 털사발레단에서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 〈삼총사〉 등 클래식 발레와 〈Infra〉 〈Petite mort〉 〈Remanso〉 등 모던발레도 여러 차례 출연했습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만의 시간과 짜인 스케줄이 정해져있다는 것, 그리고 좀 더 많은 작품들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신작을 할 때는 새로운 동작을 배우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점은 부상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업무용단에서 생활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생긴다는 것과 그만큼 더 발전하는 좋은 기회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공연에 초청무용수로 참가하는 헝가리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민정씨와 함께 공연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일 때 함께 발레를 공부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한 학년이 높았던 친구입니다. 각기 다른 프로 발레단으로 진출한 후 다시 고국에서 만나 함께 춤출 수 있게 되어 크게 기쁘게 생각합니다. 함께 공연할 작품은 조지 발란신 안무의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와 제롬 로빈스 안무의 〈in the night〉 중에 나오는 파드되입니다.

이번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들려주세요.
이런 의미 있는 공연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이번공연을 통해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무용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저의 춤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컴퍼니의 향후 일정도 궁금합니다.

캐나다국립발레단의 2016-2017년 시즌은 올해 8월부터 시작합니다. 다양한 클래식 발레와 모던발레를 경험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열심히 노력하여 크고 작은 작품에서 주역 역할을 맡아 해보고 싶습니다. 모든 관객들로부터 인정받는 멋진 무용수로 성장하길 꿈꿉니다.


● 나대한 주요 이력
2015 미국 Tulsa 발레단
2014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은상
2012 베를린 발레 콩쿠르 금상
2011 시칠리아 발레 콩쿠르 은상 

2016. 07.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