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내한공연 갖는 해외무용수 5인 연속 인터뷰(4)

■ 헝가리국립발레단 김민정

서로 다른 색깔의 2인무 선사





헝가리국립발레단에 입단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 이탈리아 시칠리아 바로카 국제발레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1등상을 받았고 심사위원으로 오셨던 현재 헝가리국립발레단 타마시 솔리모시 단장님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 발레단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2014년에 발레단에 입단해서 올해 3년차입니다. 헝가리국립발레단은 모던작품도 하지만 클래식 작품을 주로 많이 공연하는데요. 입단한지 일 년 조금 넘어서 〈백조의 호수〉에서 오데 트 공주 역을 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그 후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하였고 그 해 〈호두까기 인형〉에서 주역인 클라라 역을 맡았습니다. 그 외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여러 가지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인가요?
발레단에 있으면서 다양한 레퍼토리와 스타일을 접하고 유명한 안무가를 만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아요. 반면에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함께 공연할 파트너 무용수가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
이번에 같이 공연할 파트너는 나대한 무용수입니다. 미국 툴사발레단에서 활동하다 이번에 캐나다 국립발레단으로 옮겼구요. 좋은 신체조건과 훌륭한 테크닉을 가진 멋진 무용수입니다. 함께 공연할 첫 번째 작품은 조지 발란신의 '차이코브스키 파드되'이구요, 이 파드되는 신고전 발레스타일인 발란신 특유의 동작과 성향이 집약되어있고 남녀무용수가 스토리 없이 자유롭게 춤추는 작품입니다. 두 번째 작품은 쇼팽의 야상곡을 타고 흐르는 세 커플의 말 없는 드라마가 인상적인 〈in the night〉입니다. 심리적인 흐름을 발레에 투영시키고자 한 제롬 로빈스의 대표작이구요. 그 중 절제되고 우아한 느낌을 표현한 두 번째 파드되를 춤추게 됩니다.

입단 후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떤 것들을 기대하고 있는지요?
초청무용수로 한국무대에서 공연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관객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설레고 한편으로는 긴장도 됩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최선을 다해서 관객들과 즐기고 싶은 바람입니다.

 

 



향후 헝가리국립발레단은 어떤 작품들로 어떤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저희는 일 년에 130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요. 이번 시즌에 돌아가면 〈스파르타쿠스〉와 〈돈키호테〉 〈해적〉 〈마농〉 〈백조의호수〉 〈오네긴〉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할 예정입니다. 모던작품으로는 〈falling angels〉 〈waking mad〉 〈johan lnger's rain dogs〉 등 다른 스타일의 여러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은 많은 작품을 접해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배우며, 아름다운 예술가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즐기며 춤추고 싶은 경지에 오를 때까지요.


● 김민정 주요 이력
헝가리국립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2013 시칠리아 국제발레콩쿠르1위
2012 발렌티나 코즐로바 콩쿠르 1위, 바르나
콩쿠르 3위 

2016. 07.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