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보도기사_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
춤계 종합적 기능의 국립무용센터 건립 제안
2018.8.1
지난 7월 25일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향한 공청회가 열렸다. 무용계 인사 33명으로 구성된 국립무용센터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단, 명단 참조)는 추진단의 출범을 알리고 국립무용센터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공청회를 마련했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시간 동안 열린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에는 안무가, 무용수뿐만 아니라 무용단체 및 협회 관계자와 문체부, 서울문화재단 등 공공기관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추진단은 오늘날 국내 무용계에 대해 “연간 공연횟수 3천 회에 달할 만큼 양적으로 성장했고 연간 200건의 해외공연을 치를 만큼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높이며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무용수들의 기량은 가히 세계적이나 창작 수준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며 국제교류 건수의 가파른 증진에도 불구하고 교류의 대상과 항목에서는 여전히 국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문화예술분야 가운데 특히 무용계가 인적·지적·물리적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춤창작과 진흥을 뒷받침하는 구심점이자 무용발전의 원동력이 될 국립무용센터의 건립을 촉구했다.
 첫 발제를 맡은 추진단 실행위원인 장광열 춤비평가는 “변화하는 국내외 무용계의 흐름과 국립 댄스 하우스”를 주제로 국립무용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했다. “창작 및 협업 지원을 포함하는 공연, 교육, 연구 등 무용과 관련된 종합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열린 공간”인 동시에 “다문화적 협력과 작품의 보급처, 지역사회의 예술을 연계하는 시스템 작동의 발원지”로 국립무용센터는 오늘날 변동하는 춤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중앙정부가 무용예술을 지원하는 대외적인 이미지 고양의 효과”를 얻을 뿐만 아니라 “가장 취약한 예술장르를 지원하는 것은 국민의 예술 편식 현상을 개선하는 역할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예술을 통한 공공성을 획득하는 일”이라면서 정부가 국립무용센터 건립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경숙 한국무용협회 문화예술정책연구실장은 “국립무용센터의 비전”을 제안했다. “지금 무용생태계는 잇따른 대학의 무용과 폐쇄, 무용전공자들의 전공 포기, 전문무용인의 경력 단절, 무용인들을 위한 복지 정책 부족, 무용을 위한 전문 연구와 창작 공간의 부재 등으로 사실상 고사위기”라고 진단하면서 무용진흥을 위한 새로운 운영체계의 기관으로서 국립무용센터의 건립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립무용센터는 춤지식·춤창작·춤경영·춤교육 등 춤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무용인의 복지추구 등 춤정책 입안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며 “적체된 무용계 인력의 고용창출, 일반 국민들의 무용예술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국립무용센터가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의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은 종합·공개토론에서는 열악한 국내 춤창작 환경과 작품유통의 악순환 구조, 지역간 격차 등이 제기되면서 주로 “국립무용센터의 건립으로 바른 무용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공청회에 대한 제안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법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정부 관계자가 공청회에 필히 참석하여 건립 방향을 구체적으로 도모해야한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순회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추진단은 국립무용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이날을 시작으로 내년 12월 3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위한 행보에 춤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무용센터 건립 추진위원회 명단
• 추진위원회 (20명, 가나다 순)
- 위원장: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
국립무용단(김상덕 예술감독), 대구시립무용단(김성용 예술감독), (사)한국현대무용협회(김혜정 회장), (사)한국발레협회(도정임 회장), 대한무용학회(문영철 회장),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박인자 이사장), (사)한국춤협회(백현순 이사장), (사)한국현대춤협회(손관중 회장), 인천시립무용단(윤성주 예술감독), 유네스코산하국제무용협회(CID-UNESCO)한국본부(이종호 회장), (사)우리춤협회(이화숙 이사장 대행), (사)한국민족춤협회(장순향 이사장), 한국춤평론가회(정희창 차기 회장), (사)한국무용협회(조남규 이사장), 한국무용예술학회(조은숙 회장), (사)한국전통춤협회(채상묵 이사장), 한국춤비평가협회(채희완 회장), 광주시립발레단(최태지 예술감독), 무용역사기록학회(한경자 회장)
• 실행위원회 (13명, 가나다 순)
- 위원장: 김경숙 (사)한국무용협회 문화예술정책연구실장
(사)한국춤협회(김기화 부이사장), 현대무용협동조합(김성한 이사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김용걸 교수), 무용인희망연대 오롯(김윤규 운영위원), 한국무용과학회(박재홍 회장), 한국춤평론가회(심정민 회원), (사)한국무용협회(이성희 사무국장), 한국춤비평가협회(장광열 운영위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장승헌 상임이사), 이화여대 공연문화연구센터(조기숙 소장), 한국무용예술학회(최상철 연구윤리위원장), (사)한국춤문화자료원(최해리 이사장)


김인아
한국춤비평가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춤웹진〉에서 무용 전문기자로 활동 중이다. 창작과 수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가치에 주목하여 무용인 인터뷰를 포함해 춤 현장을 취재한 글을 쓴다. 현재 한예종에서 무용이론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2018.8.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