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내한공연 갖는 해외무용수 5인 연속 인터뷰(2)

■ 독일 함부르크발레단 박윤수

노이마이어 예술감독 작품 국내소개 큰 기쁨

 

 



함부르크발레단에 입단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 콩쿠르와 서울무용콩쿠르에서의 수상을 통하여 함부르크발레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부르크발레학교 학생 중에는 선발이 되어 함부르크발레단으로 진출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발레단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2007년에 발레단에 입단했으니 10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맡은 주요 작품과 배역은 Bianca in 〈Othello〉, Laura in 〈Prélude CV〉, Isabella in 〈Romeo & Juliet〉, Princess from another country in 〈A Cinderella Story〉, Big swan in 〈Swan Lake〉, Big fairy in 〈Sommer Nights Dream〉입니다. 이밖에 〈Third symphony Gustav Mahler〉 〈Christmas Oratorio I-VI〉 〈Le Sacre〉 〈Vaslav〉 등에서 솔로를 맡아 춤추었습니다.

컴퍼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인가요?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마음껏 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공연을 통해 매번 다른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면 위안과 보상을 받는 기분입니다. 일 년 내내 공연이 많다 보니 이런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고 가장 어려운 점은 마인드 컨트롤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함께 공연할 파트너 무용수가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
2개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Adagietto from 5th symphony Gustav Mahler〉와 〈Orange P.D.D from A Cinderella Story〉로 모두 함부르크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입니다.
〈Adagietto〉는 사랑의 관계에 대한 2인무로 말러의 심포니 ‘아다지에토’ 음악과 함께 표현한 작품이고, 〈A Cinderella Story〉는 왕자가 꿈에서만 보던 신데렐라를 왕궁파티에서 처음으로 만나 추는 2인무입니다. 이 두 작품을 같은 발레단에 있는 Lizhong Wang과 공연합니다. Lizhong Wang은 탄탄한 파트너쉽과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무용수입니다.

이번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떤 것들을 기대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을 함부르크발레단 소속 발레무용수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긴장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국 관객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더 기쁩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존 노이마이어 안무가에게는 〈카멜리아 레이디〉 뿐만 아니라 다른 아름다운 작품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시즌 함부르크발레단의 어떤 작품들로 어떤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다음 시즌은 니진스키로 시작합니다. 이번시즌 Ballett Tage (Ballet Days)에 아크리스와 함께 첫 공연으로 초연된 〈Turangalila〉,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초연된 〈Song of the Earth〉, 그리고 〈타티아나〉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인어공주〉 〈신데렐라 스토리〉 등 많은 작품들과 비엔나, 바덴바덴, 플로렌즈의 유럽투어와 뉴욕, 워싱턴의 미국투어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부르크 발레단과 함께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보여드리는 것 같은 짧은 파드되도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각기 다른 스타일의 전막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그 작품들이 주는 감동을 한국에 계신 관객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박윤수 주요 이력
선화예술학교 졸업, BALLETTSCHULE DES HAMBURGBALLETT 수학
2004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마카로바상 수상
2007년 HAMBURG BALLETT 입단
2014년 HOFFUNGSTRÄGER IN TANZ MEGAZIN
 

2016. 07.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