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춤계소식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同舞同樂)〉
2018.10.1

서울시무용단은 10월 24일(수)부터 25일(목)까지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전통무용 〈동무동락(同舞同樂)〉을 선보인다. 〈동무동락(同舞同樂)〉은 ‘함께 춤추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우리의 전통춤에 있어 본질과 성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8개의 작품을 선정해 전통무용의 깊고 풍성한 몸짓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동무동락(同舞同樂)〉에서는 태평성대, 화선무, 동래학춤, 진주교방굿거리춤, 검무, 진쇠춤, 진도북춤, 장고춤 등 한국의 선과 멋을 담은 8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태평성대와 장고춤은 한국 창작춤의 선구자이자 2017년 아름다운 무용인상을 수상한 리틀엔젤스예술단 상임안무가 배정혜 선생이 교육을 했으며, 동래학춤은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예능 보유자인 이성훈 명무가 지도를 맡았다. 교방춤의 진수로 섬세하고 애절한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정혜윤 선생에게 사사했다. 특별히 이번 무대는 기존에 전승된 진쇠춤을 한국무용의 거장인 국수호 선생이 직접 안무를 맡아 국내 처음 선보이는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밖에 임이조류의 화선무, 이매방류의 검무, 박병천류의 진도북춤으로 우리 전통춤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또한 철현금 연주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인 유경화가 음악감독을 맡아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유경화 감독은 2013년 5월부터 2018년 5월까지 5년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장 및 예술감독을 맡으며 참신한 기획으로 국악 공연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4년 문예진흥원 '제1회 올해의 예술상', 2010년 'KBS 국악대상 현악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생생한 국악 연주가 함께해 보다 현장감을 극대화하며 전통춤의 풍미를 살리는 무대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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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同舞同樂)〉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8년 10월 24일(수) ~ 10월 25일(목) 저녁 7시 30분

작품지도: 배정혜, 국수호, 정혜윤, 이성훈 등
제 작 진: 지도 전진희, 한수문 음악감독 유경아
입 장 권: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예매‧문의: 세종문화티켓(02-399-1000, www.sejong.or.kr), 인터파크티켓(1544-1555, www.ticket.com)

[프로그램]
1) 태평성대 (배정혜)
어진 임금이 잘 다스리어 나라의 평안과 번성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태평성대를 기리는 내용을 담은 춤으로, 궁중무를 창작해 궁중복식을 하며 머리에 왕관을 쓰고 타령장단에 맞춰 엄숙하고 장중하게 손목에 낀 색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추는 것이 특징이다.

2) 화선무 (임이조 流)
한과 흥이 살아있는 춤사위로 한국 전통무용의 대가로 통했던 임이조 선생이 1978년 처음 엮어 만든 전통춤이다. 꽃 화(花), 부채 선(扇) 자를 넣어서 화선무(花扇舞)라 부르는 이 춤은 한국 전통춤의 기본 춤사위를 바탕으로 즉흥적으로 짜여졌다.

3) 동래학춤 (이성훈)
부산 경남 일원의 덧배기춤을 바탕으로 청초하고 우아한 학의 모습을 고고한 선비의 기품과 신명으로 담아낸 한량들의 춤이다. 동래 지형을 상징해 5인무로 구성되거나 군무로 추는데, 굿거리 풍물가락과 동래 지역 특유의 구음으로 흥을 고조시키며, 검정색 갓과 소매폭이 유난히 긴 흰색 도포를 입고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4) 진주교방굿거리춤 (정혜윤)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진주교방에 의해 전승된 춤으로 김수악 선생이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한국전통춤의 일반적인 구조에 따라 굿거리, 자진모리, 그리고 굿거리로 구성된다. 한국춤의 4가지 요소인 한·흥·멋·태를 고루 갖추어 보여주는 춤으로 정립돼 차분하면서 끈끈하여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즉흥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다.

5) 검무 (이매방 流)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예능보유자이자 97호 살풀이춤예능보유자인 한국무용의 거목 고 우봉 이매방 선생에 의해 전승된 호남지방의 검무이다. 맨손으로 시작하여 선 손춤, 앉은 손춤, 앉은 칼춤, 선 칼춤으로 진행된다. 신비스러움 속에 교태미를 연출하며 역동적이며 세련된 움직임으로 칼날과 어우러지는 화려함을 보여준다.

6) 진쇠춤 (국수호)
경기도 진쇠장단에 맞춰 추는 남성춤으로 경기도 남부지방의 무당이나 재인청 출신의 광대들에 의해 전승되었으며, 나라의 경사나 풍년이 들었을 때 임금이 각 지방의 원님을 불러 향연을 베풀고 원님들에게 추게 했다고 전한다. 진쇠춤은 무속의식의 춤 중에 유일하게 궁중무용적인 요소를 지니며 춤사위가 처음에는 장중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나 후반부로 갈수록 가벼운 움직임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은 국수호에 의해 새롭게 창작 초연한다.

7) 진도북춤 (박병천 流)
두레굿에서 농악으로 다시 춤으로 발전된 전라도 진도지방의 북춤으로 북채를 양손으로 들고 북을 치며 추는 쌍북채 춤이다. 활달하고 동적인 남성적인 움직임에 정중동(靜中動)이 순간적으로 교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민속춤의 투박하고 신명이 넘치는 춤으로 양손에 북채를 쥐고 북을 휘몰아 칠 때는 그 현란함이 가히 환상적이다.

8) 장고춤 (배정혜)
장고(장구)를 어깨에 비스듬히 메고 여러 가지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호남농악의 우도굿 가운데 농악의 개인놀이인 구정놀이에서 출발했다. 독무 또는 군무로 추는데, 민요가락에 맞춰 장구를 치면서 흥청거리며 춤을 추다가 민요가 끝나면 구정놀이 그대로 설장구를 삽입해 빠른 장단으로 몰아간다. 장고가락 속에 담겨진 음과 양의 각각 다른 소리를 조화롭게 담아 여인의 요염한 자태와 흥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2018.10.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