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한국무용교육원 커뮤니티댄스 전문사 양성 교육
“누구나 춤출 수 있다”
황정옥_경성대학교 무용과 강사

 한국무용교육원은 매년 1월, 8월이면 커뮤니티댄스 전문사 Dance Animateur 양성과정을 연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양성과정(연수)은 그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양성과정이 시작될 무렵에는 대부분의 참여자가 문화예술교육 예술강사였지만 최근에는 초·중등학교 교사, 극단 배우, 문화예술교육단체 활동가, 이공계열 대학생, 대학교 교수 등 참여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본인이 직접 커뮤니티댄스를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연수를 신청했다는 참여자도 있고 연극, 무용을 취미로 즐기다 조금 더 깊게 경험해 보고 싶어서 혹은 교육자로 교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 등록했다는 참여자도 있었다.
 커뮤니티댄스 전문사 양성과정은 첫 번째 Dance Teacher과정(50시간/3급 자격증), 두 번째 Dance Programer과정(30시간/2급 자격증), 마지막으로 최고과정인 Dance Animateur(1급 자격증)과정으로 진행된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배우는 DT과정, 대상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DP과정, 사회적 이슈와 논쟁, 커뮤니티 탐색을 통해 커뮤니티댄스 기획과 실천이 가능한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검증받는 DA과정으로 진행되기에 다소 긴 시간동안 참여해야 하는 과정diploma이다. 다만 커뮤니티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하여 각 강좌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분수강이 가능하도록 공개강좌open class를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번 2016년도 커뮤니티댄스 전문사 양성과정은 DT과정 50시간 중 20시간을 수강하는 step1 겨울과정으로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동안 운영되었다.
 양성과정이 시작되는 첫 시간은 늘 <커뮤니티댄스>강의가 진행된다. 커뮤니티댄스는 무엇인지, 외국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 커뮤니티댄스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참여자들을 위해 ‘오늘날 커뮤니티댄스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오늘날의 무용, 동시대 무용으로서의 커뮤니티댄스의 의미, 그리고 커뮤니티댄스의 목표를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산업사회이후 등장한 커뮤니티댄스의 개념과 역사적 배경을 되짚어 보면서 마무리되었다. 이후 <슬로우웜업>, <댄스아이디어>, <무용즉흥>, <예술통합무용>, <에코댄스>등 한국무용교육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연수가 진행되었다.

 

 



 <슬로우웜업>은 2013년 경희의료원과 MOU체결을 통해 환우대상 힐링댄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 이미 그 성과를 인정받은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정에서는 <슬로우웜업>의 원리와 적용방법을 강의로 듣고 슬로우웜업의 17단계를 상세하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움직임을 개발해 볼 수 있는 <댄스아이디어>는 창의성 기법을 무용교육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교육현장에서 교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창의적인 움직임을 공유해 보는 시간이었다.

 

 



 <무용즉흥>은 무용의 요소, 이미지, 도구 등 다양한 무용즉흥 프로그램 방법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시되는 다양한 자극에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성적인 움직임이 다양하게 표출되어 가장 역동적인 수업이 되었다.
 <무용즉흥>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면 <예술통합무용>은 무엇에서 움직임(무용)이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탐구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매체(음악, 영화, 사진, 조각 등)를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감정을 춤추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춤추는 무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참여자들은 다양한 매체들이 어떤 관련성을 맺으며 소통될 수 있는지 예시로 제시되는 교육내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 날에는 <에코댄스>, <무용상담>이 진행되었다. <에코댄스>는 에콜로지 시대에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위한 움직임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연수에서는 자신의 몸을 느껴보고 생태적인 몸에 대한 이해와 신명나는 움직임(놀이)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상담이론에서 나아가 무용의 상담 기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해보는 <무용상담>을 끝으로 연수가 마무리되었다.

 

 



 한국무용교육원의 커뮤니티댄스 전문사 양성과정은 커뮤니티댄스를 기획, 연구하고 실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연수이다. Dance Teacher과정은 그 첫 단계로 커뮤니티댄스 기획과 프로그램 개발에 밑거름이 되는 다양한 무용교육내용(프로그램)을 체험해 보고 대상자들과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용교육방법론을 배우는 시간이다.
 참여자들은 20시간 동안 분주하게 강의로, 체험으로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배우고 의견을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부분 비전공자였던 이번 참여자들은 ‘일반인들도 춤을 출 수 있다’, ‘춤으로 여러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라는 상상과 바람을 가지고 왔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그 심경을 밝혔다. 

2016. 02.
사진제공_한국무용교육원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