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한국무용교육학회 제23회 학술심포지엄
교육체제 혁신에 따른 새로운 무용교육방향 모색
이지혜_이화여대 무용과 강사

 한국무용교육학회 제23회 학술심포지엄(6월 25일)과 제27회 무용지도자 강습회(6월 25-26일)가 ‘교육체제의 혁신과 무용교육의 길’이라는 주제로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학술심포지엄 1부는 이화여대 신은경 교수의 <현 교육정책에 따른 무용교육의 쟁점과 개선과제>를 제목으로 한 발제로 시작되었다.
 발제는 현재의 국가교육정책인 2015년 개정교육과정의 주요방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정책에서의 무용의 위치와 현황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발제자는 ‘’문화예술선진화를 향한 무용교육의 정책과제로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예술교과 내 무용포함, 교육정책 개발과 조정을 위한 환경조성, 새로운 문화정책이 지향하는 통합무용교육에 대한 연구, 무용교육의 기회균등과 보상적 평등을 위한 정책마련, 무용교육정책 형성 및 집행과정에 선진국의 교육과정모델 추진, 교육정책에서의 소통문제와 결정체제 개선, 지방교육자치제도의 활용, 국가직무능력표준 체제개선과 동아리활동의 활성화, 무용임용고사 대비 및 교육자격 취득제도 확대“를 제안하였다.
 광주여대 박선욱 교수의 <예술계 학과의 대학에서 위치 및 변화양상>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는 2008년부터 시작된 대학구조개혁에 의한 예술계 학과의 변화와 이에 따른 대학 내 예술학과의 위치를 살펴보고 구조조정 1순위에 처해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주요내용으로 담았다. 발제자는 “현재는 구체화된 논의와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예술계 내부에서 진지한 성찰의 소리와 다양한 방법론 모색을 통해 예술계 스스로의 자생력을 위한 정책 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어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인력지원본부 김재경 본부장의 <문화예술교육정책 환경변화와 무용교육-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발제자는 최근 발표된 학교 문화예술교육 중장기사업의 전략방향을 소개하면서, 학교현장의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학교교사와 예술가 간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시켰으며 이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효과적인 정책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오레지나 교수는 <2015 개정 무용교육과정과 핵심역량>을 제목으로 한 발제를 통해 2015년에 개정된 무용교육과정을 성격, 목표,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교수·학습 및 평가로 알아보고, 이에 대한 핵심역량으로 무용신체성, 무용동작성, 무용창의성, 무용관계성을 살펴보았다. 발제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정교한 연구와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학술심포지엄 2부는 순천향대학교 오세곤 교수의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을 시작으로 극동대학교 원상화 교수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른 무용교육의 역할>, 서울무용교육원 김옥희 원장의 <자유학기제 예술체험을 위한 무용교육 프로젝트-무용체험 프로그램 Dancing Dreams>, 한수중학교 안효정 교사의 <자유학기제에서의 무용교육>을 제목으로 한 발제가 이어졌다.
 오세곤 교수는 자유학기제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기본자세로 문화예술, 통합예술, 눈높이교육을 언급하면서,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체제인 교육인력, 교재 및 프로그램, 조직이 적절히 결합하여 작동됨으로써 자유학기제와 문화예술교육이 서로 선순환되는 구조를 이루어 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원상화 교수는 “자유학기제 내 무용교육이 진로연계교육과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한다”면서,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자유학기제의 특성상 학교와 지역사회가 무용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절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함께 다양한 무용교수법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김옥희 원장은 무용체험을 통한 자기인식과 표현, 진로탐색의 의미를 언급하면서, 자유학기제 예술체험 활동을 위한 무용 프로그램 Dancing Dreams을 소개하였다. “Dancing Dreams는 다양한 신체움직임을 통해서 긍정적 자아 확립을 돕고 더 나아가 개인을 넘어선 집단적 창의성으로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무용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통합적 진로탐색으로의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예술체험활동 프로그램이다.”
 안효정 교사는 자유학기제로 인한 교원역량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소개하면서, “융합수업의 형태를 가진 무용교육의 수업예시를 진로탐색활동,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으로 구분”하여 언급하였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교육체제의 변화로 인한 예술교육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함과 동시에, 이를 발판삼은 무용교육에 대한 연구의 발전과 의견 개진을 통해 무용교육의 위치를 견고히 확립해 나가고자하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다음날 열린 지도자 강습회는 예술적 상상력과 표현으로서의 무대미술(인천대 임일진 교수), 시를 활용한 창작무용(경성대 신정희 교수), 생명의 움직임으로 보는 무용교육의 또 다른 발견(서울무용원 김옥희·최창학), 방과 후 실용무용 프로그램 설계(국민대 평생교육원 최재선 교수)로 진행되었다.
 총 7시간에 걸친 강습회는 타 예술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예술교육으로서의 무용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현장에서 이루어나갈 무용지도자들에게 큰 도전과 자극제가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2016. 07.
사진제공_한국무용교육학회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