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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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이어리 킬리안’의 3작품 공연
2019. 03.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의 ‘2019년 라인업’을 공개 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9월 ‘Evening Gala’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Evening Gala’는 국립발레단과 체코국립발레단(예술감독 필립 바란키에비치)의 예술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두 발레단이 체코 출신 천재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작품 세 가지를 한무대에서 선보이는 공연으로 확정 발표되었다.

 

그간 클래식 발레와 드라마 발레를 주로 무대에 올렸던 국립발레단이 2014년 〈봄의제전〉 이후 오랜만에 컨템포러리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국립발레단이 9월 27-29일 3일간 체코 국립발레단을 한국으로 초대하여 ‘Evening Gala’ 공연을 올린다. 이 공연에서 국립발레단은 이어리 킬리안의 수작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Forgotten Land〉(1981)와 〈Sechs Tänze〉(1986)를, 체코국립발레단은 〈Gods and Dogs〉(2008)를 공연한다. 이어 11월 13-15일에는 국립발레단이 체코를 방문하여 〈Forgotten Land〉를 현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Nederlands Dans Theater1 〈Forgotten Land〉, 국립발레단 제공 (photo by Joris-Jan Bos)



 

이어리 킬리안 〈Sechs Tänze〉 @국립발레단




〈Forgotten Land〉는 1981년, 당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이었던 마르시아 하이데의 의뢰를 받아 이어리 킬리안이 안무한 작품이다. 벤자민 브리튼의 음악 〈진혼 교향곡〉을 사용한 이 작품은 “땅은 인간 존재의 토대이자 중심으로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고대부터 존재한 모든 시대의 흔적을 담으며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정치적 투쟁을 비롯하여 인간과 자연의 부주의로 파괴되고 잊혀졌다. 희망과 약속의 땅은 오로지 우리의 꿈 속에 실재할 뿐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86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I에서 초연된 〈Sechs Tänze〉는 모차르트의 〈젝스 도이치 텐체 (6개의 독일 무곡)를 사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이 모차르트가 곡을 작곡할 당시 시대적 어려움을 유머러스한 음악으로 써내려 간 것과 맥락을 함께 하여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어려운 환경과 세상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체코국립발레단이 국내 관객들에 선보일 작품은 세 작품 중 가장 최근에 발표된 〈Gods and Dogs〉로 2008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2에서 초연했다. 아직 국내 관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체코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이어리 킬리안의 예술성을 받들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사업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과 체코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필립  바란키에비치의 인연에서 시작되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파트너로 춤을 추며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2015년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초연 당시, 강수진 예술감독이 필립 바란키에비치 예술감독을 트레이너로 초청하면서 그 인연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발레를 포함한 세계 문화예술교류 발전에 뜻을 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두 예술감독의 장고 끝에 ‘Evening Gala’ 프로그램을 확정짓게 됐다. 국립발레단과 체코국립발레단이 계획한 이번 교류 공연은 두 국가가 발레를 통해 양국의 예술성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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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Evening Gala'

2019년 9월 27일(금) ~ 29일(일) *시간미정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티켓오픈: 미정

런타임: 70분(예정)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 

 

안무: 이어리 킬리안(Jiří Kylián)

예술감독: 강수진

출연: 국립발레단, 체코국립발레단

 

프로그램

1. Gods and Dogs

2. Sechs Tänze

3. Forgotten Land 

2019. 03.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