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일본 현지취재_ 요코하마댄스콜렉션 & 후쿠오카프린지댄스페스티벌
네트워킹과 플랫폼 기능 강화하는 일본의 춤 축제
장광열_춤비평가

올 2월에도 어김없이 일본의 컨템포러리댄스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요코하마댄스콜렉션(Yokohama Dance Collection, YDC)은 1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 도쿄공연예술미팅(Tokyo Perfoming Arts Meeting, TPAM)은 2월 9일부터 17일까지, 그리고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Fukuoka Dance Fringe Festival, FDFF)은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각각 펼쳐졌다.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YDC와 TPAM은 매해 2월 10일을 전후해 서로 연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두 행사가 열흘 정도의 공연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비해 일본 큐슈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FDFF는 통상적으로 2월 10일을 전후 해 3일 동안에 걸쳐 개최되었으나 올해는 1월과 2월초에 걸쳐 그것도 6일 동안이나 열려 10년 만에 대변신을 시도했다.


경연 형식의 안무 콩쿠르, 수상 안무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교류하는 요코하마댄스콜렉션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YDC는 메인 프로그램인 Competition 1과 Competition 2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이 눈에 띈다. 그동안 입상한 안무가들의 초연 공연, YDC와 협력을 하고 있는 페스티벌 참가작품들을 초청하는 Dance Connection, 초청 안무가들의 일본 초연 공연인 Dance Cross, 야외 공연들이 포함되어 있다. 공연 외에도 국제무용필름페스티벌과 워크숍, 데몬스트레이션과 토크가 묶인 Dance Lab 등의 부대행사도 있다.




 

요코하마댄스콜렉션 컴피티션I과 댄스필름이 상영되고 있는 메인 공연장 입구 ⓒ장광열



 

댄스필름축제가 열린 갤러리 광경 ⓒ장광열




 올해 Dance Connection 프로그램에는 평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지난해 스페인의 안무 콩쿠르 마스단자(MASDANZA) 참가작품인 Chey Jurada의 〈Agua〉, 동아시아댄스플랫폼 한국측 파트너인 SIDance와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등에서 공연된 정철인의 〈동행〉 등이 초청되었다.  
 컨템포러리 댄스의 보급과 신인 안무가의 발굴 지원, 차세대 안무가 육성 지원, 댄스 분야의 네트워크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1996년 바뇰레 국제안무콩쿠르(현, 센-생드니 국제안무대회)의 일본 플랫폼으로 출발한 YDC는 한국의 안무가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무용가들이 YDC에서의 입상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프랑스 국립무용단을 중심으로 한 연수 기회를 제공받았으며, 이를 통해 주목받는 안무가로 성장했다.




 

야외 행사 중 미야자키에서 온 Namstrops 공연 광경 ⓒ장광열




 YDC는 젊은 안무가의 등용문이자 일본 국내 유일의 경연 기능을 갖는 페스티벌이란 기본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계속 변화를 시도해 왔다. 2000년에 주일 프랑스대사관의 협력으로 '솔로 X 듀오 컴피티션'을 신설해 일본 플랫폼과 동시에 개최했고, 2005년에는 아시아의 안무가를 알리기 위한 댄스 마켓 구축을 위해 'Yokohama Dance Collection R'로, 2011년에는 과거 15회의 개최 경험을 토대로 참가 안무가들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Yokohama Dance Collection EX'로 재출발했다.  
 경연 부문은 안무 경력이 있는 젊은 안무가들이 참여하는 'Competition I'과, 안무 경험이 없는 세대들에게 작품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Competition II’ 신인안무가 부문으로 나누어져 치러진다.
 Competition I은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의 최명현과 강수빈을 포함해 홍콩, 필리핀, 라트비아, 타이완, 일본에서 10명의 안무가들이, 'Competition II‘ 에는 12명의 일본의 신인 안무가들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Red Brick Warehouse에서 이틀 동안에 걸쳐 열린 Competition I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공연 작품의 질이 상승했다. 또한 작품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다양했고, 출품작들이 거의가 비슷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개개 작품의 성격도 차별성이 매우 도드라졌다. 그리고 입상작들 중에는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안무가 또는 댄서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도 2개나 되었다.
 올해 Competition I의 입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 Jury Prize(Porosus Endowment Fund – Camping 2019 Prize)
 Shimomura Yu 〈Defection for beginners:The country of DREAMS〉

■ French Embassy Prize for Young Choreographer(FITS Prize)  
 Okamoto Yu 〈MANUAL〉

■ MASDANZA Prize  
 Kang Subin 〈Cut〉

■ Encouragement Prize  
 Norimatsu Kaoru, Tetsuda Emi, Choi Myung Hyun 〈The Ignited Body〉  
 Chen Yi En 〈Self-hate〉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Shimomura Yu 안무의 〈Defection for beginners:The country of DREAMS〉은 국적이 다른 3명 무용수가 출연, 자신의 시각에서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브제를 활용하는 초반부, 작품을 풀어나가는 아이디어가 신선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밀도가 떨어졌다.
 MASDANZA Prize를 수상한 한국 강수빈 안무의 〈Cut〉은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강수빈의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권재헌과의 대비된 이미지는 2인무에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도록 계산된 안무가의 재치가 엿보였다. 상대역 권재헌의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표현력이 가미된다면 작품의 완성도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최명현과 일본의 Norimatsu Kaoru 와 Tetsuda Emi가 공동 안무한 〈The Ignited Body〉는 인천댄스플랫폼 레지던시 작업으로 시작되어 지난해 후쿠오카댄스프린제페스티벌에서 공연되었고, 노원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에서는 코믹댄스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작품이다. 지난해 일본의 SAI 댄스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화된 몸’이란 제목에서도 유추되듯이 인간의 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외형적으로도 체구가 비대한 두 무용수 Norimatsu Kaoru 와 Tetsuda Emi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고음의 인성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텍스트가 어루어진 이 작품은 출품된 여타 작품과의 차별성이 도드라졌다. 샤샤 발츠 안무의 body 시리즈와는 다르게 큰 체구의 두 여성 무용수를 통한 상대적인 몸에 대한 접근을 시청각적으로 매칭시킨 점에서 특별했다.
 올해 Competition I에는 35개국에서 208개의 작품이 응모해 10개 작품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Jury Prize Shimomura Yu 〈Defection for beginners:The country of DREAMS〉 ⓒTsukada Yoichi



French Embassy Prize for Young Choreographer Okamoto Yu 〈MANUAL〉 ⓒTsukada Yoichi



MASDANZA Prize Kang Subin 〈Cut〉 ⓒTsukada Yoichi



 

Encouragement Prize Norimatsu Kaoru, Tetsuda Emi, Choi Myung Hyun 〈The Ignited Body〉 ⓒTsukada Yoichi



 

Encouragement Prize Chen Yi En 〈Self-hate〉 ⓒTsukada Yoichi




 2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Nigiwaiza 소극장에서 열린 'Competition II‘ 참가 작품은 전체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안무 경력이 짧은 데서 오는 허점이 군데군데 노출된 작품이 여럿 있었으나 무용수들의 개성이 무척 다양했고 작품의 소재도 다채로워진 것이 예년과 달랐다.
 Furuyabu Naoki가 안무한 〈!-Exclamation point〉는 남녀 두 무용수의 유연한 움직임에 신진 안무가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탄탄한 구성력을 보여주었다. Furusawa Miki의 〈mother〉는 합합을 전공한 무용수답게 자유분방한 움직임의 질이 돋보였으나 시종 비슷한 톤으로 작품을 풀어낸 것이 옥의 티였다.
 올해 Competition II에는 모두 38개의 작품이 응모해 12개 작품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컴피티션에 참여한 안무가들과 심사위원, 행사 관계자들이 함께 ⓒ장광열



 

 입상한 한국 안무가들과 출연 댄서들. 상장을 든 사람이 최명현(왼쪽)과 강수빈이다 ⓒ장광열




 올해 YDC는 여타의 국제 무용 페스티벌에 비해 전체적으로 공연 섹션이 다양해졌고, 무엇보다 그동안 YDC 경연에 입상한 안무가들을 방치하지 않고, 그들에게 일본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주거나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었다. 이 같은 시도는 YDC가 가진 강점으로 가장 눈에 띄었다.  
 YDC는 공익재단법인 요코하마시와 프랑스대사관이 공동 주최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예술문화진흥기금이 후원을 한다. 자체 수입을 통해 60% 정도, 공공 지원금과 협찬금으로 40%를 충당한다. 티켓 판매 외에 겨울에 창고 근처에 개장하는 스케이트장의 입장 수입을 운영 재원으로 사용한다.  
 요코하마댄스컬렉션은 수년 전부터 공연 프로그램 못지않게 인적 네트워크, 극장과 페스티벌 간의 네트워크 확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마켓 기능 구축을 위해 국내외의 극장 및 페스티벌 디렉터를 다수 초청, 경연 프로그램의 안무가가 각국의 페스티벌 등에 참가해 공연하도록 하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반영하듯 올해에도 스페인, 홍콩, 헝가리, 에스토니아, 한국, 중국, 핀란드, 호주, 프랑스,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독일에서 축제와 극장 관계자들이 게스트로 초청되었다.


아시아를 넘어 선 춤 네트워킹 확장,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FDFF 2019는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후쿠오카의 Pomplaza홀과 Ajibi홀, Reizensou 뮤지엄 등지에서 열렸다. 공연 프로그램 외에 워크숍과 초청 게스트들이 참가한 Talk 프로그램이 부대행사로 마련되었다.
 예년과는 다르게 공연 개최일을 3일에서 6일로 대폭 늘렸고, 공연된 작품의 숫자도 26개로 약간 늘어났다. 이 같은 변신에 대해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Yoshiko Swain은 “일본 컨템포러리댄스의 플랫폼 기능을 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이고 이를 위해 중앙 정부의 기금을 받기 위한 시도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녀는 일본 중앙정부에서 주는 기금을 받기 위해서는 6일 이상의 행사기간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두 중심 인물. 예술감독인 Yoshiko Swain(왼쪽)과 Courtney Swain ⓒ장광열



 

 축제의 든든한 지원군인 자원 봉사자들 ⓒ장광열



   

토크 프로그램이 열린 갤러리 입구, 메인 공연이 열린 팜플라자 극장 로비 ⓒ장광열




 일본의 안무가들 작품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제휴를 맺고 있는 여타 다른 나라 축제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International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일본이 아닌 해외 참가작품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캐나다 안무가 Josh Martin의 솔로 작품인 〈Leftovers〉와 싱가포르 퀵 쉬분(Kuik Swee Boon)이 안무한 2인무 〈Pure〉도 각각 몸의 에너지를 배분하면서 뿜어내는 다른 움직임의 질감과 댄서들 사이의 자연스런 앙상블 구축으로 인상적인 여운을 남겼다.
 일본 안무가들의 작품 중에서는 Barabbas Okuyama가 안무 출연한 〈Ka Ba Ne Ga Ta Ri〉가 컨템포러리 부토를 연상시키는 움직임 구성으로, Shimojima Reisa 안무의 〈SKY〉가 댄서들의 인체의 한계를 실험하는 듯 저돌적인 행위와 오브제를 이용한 몸의 확장, 강렬한 음악과 人聲(인성)의 배열, 그리고 거침없이 담아내는 독백을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 등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26개 작품 중 가장 많은 11명의 무용수가 출연한 〈SKY〉는 평자가 이미 지난해 요코하마댄스콜렉션 Asian Selection에서 보았던 작품이었다. 1972년 ‘자아비판’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동지를 린치 살해한 아사마 산장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안무가는 “이 불행한 사태를 로맨틱한 무용예술로 만드는 작업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안무가로서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팸플릿에 적고 있다.
 혁명적인 내용의 음악과 대사에 함축된 의미, 그리고 무엇보다 몸의 해체와 변주가 주는 강렬한 여운은 무용이 인체를 매개로 하는 예술임을, 예술가의 역사 인식과 사회참여에 대한 문제의식을 각인하고 환기시켰다. 요코하마 공연에 이어 여전히 댄서들의 격한 에너지와 근성이 살아 숨 쉰 무대였다.




 

Barabbas Okuyama 〈Ka Ba Ne Ga Ta Ri〉



 

Shimojima Reisa 〈SKY〉



 

Norimatsu Kaoru와 Tetsuda Emi의 2인무




 FDFF의 자문을 맡고 있는 무용평론가 Takao Norikoshi는 일본의 춤계에서 FDFF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일본의 젊은 무용인들이 동년배 무용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FDFF를 통해 일본의 젊은 무용인들은 컨템포러리 댄스의 다양성에 눈을 뜨고 또 동년배 무용인들의 작업에서 자극을 받는다. 또한 아시아 다른 나라의 작품을 통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FDFF에서도 공연 못지않게 제휴 축제와의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었다. 공연 작품 중에는 홍콩 Dance Exchange, 싱가폴 M1 Contact Contemporay Dance Festival, New Dance for Asia(NDA), Seoul Choreographer Dance Festival(SCF) 등에 참가했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 중 적지 않은 작품들이 평균점을 웃도는 수준을 보여주었다.
 한국 안무가들의 작품 중 이보경이 안무한 〈Big Mouth〉도 호평을 받았다. 예술감독인 Yoshiko Swain이 서울안무가페스티벌에서 선택한 이 작품은 안무 출연한 이보경의 완급을 조절하는 유연하고 세밀한 움직임 구성이 압권이었다.




 

스페인 아티스트들의 3인무



 

최명현의 솔로 작품



 




 2008년에 태동, 올해로 12회 째를 맞은 FDFF는 처음에는 일본의 젊은 무용가들이 자신들의 작업을 선보이고 서로간의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는데 의미를 두었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일본의 젊은 안무가들에게는 공연의 장이기 보다는 자신들의 작품이 해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갖는데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곧 국제적인 플랫폼(Platform)으로서의 기능이 점점 더 중시되고 있다. 또한 공연 기회를 자주 갖기 힘든 일본의 젊은 안무가들에게 점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해마다 참가 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시연되는 작품의 성격이 다양해지고, 작품의 질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축제의 가장 큰 이벤트는 모든 참가 작품들의 공연이 끝난 후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듣는 것과 함께 델리게이트들에 의해 초청작품이 발표되는 순간이다. 올해도 축제의 예술감독인 Yoshiko Swain, 자문위원인 Takao Norikoshi, SIDance 이종호 감독, SCF 육완순 감독, 전 광동국제무용제 프로그래머인 Kwong Wailap, 싱가폴르의 M1 Contact Contemporay Dance Festival 감독인 Kuik Swee Boon, 헝가리의 Body.Radical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Biennial 감독인 Bata Rita, 일본 Sai 페스티벌 감독 최병주, 홍콩 Dance Exchange 감독 Daniel Yeung, 일본 Odoru Akita 예술감독인 Santa Yamakawa, 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과 제주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평자 등이 코멘트와 함께 자신들의 축제에 초청할 안무가들을 선정, 발표했다.



 

초청 게스트들의 멘트 시간 ⓒ장광열




 YDC와 FDFF는 일본의 젊은 안무가들이 주축이 되면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안무가들의 작품이 선보이는 자리란 점에서 유사하지만, YDC가 유럽 아시아 등과 네트워킹을 갖고 입상 안무가들에게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있는데 비해 FFDF는 제휴된 아시아의 페스티벌을 통해 외국 안무가의 작품과 공모를 통해 일본 안무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시아 중심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이들 축제 모두 올해 국제적인 무용축제와의 네트워킹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었다.
 FFDF의 설립자이기도 한 Yoshiko Swain은 “이 페스티벌의 목적은 소박하다. 그것은 일본의 컨템포러리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품은 제휴를 맺고 있는 페스티벌에서 뽑는 작품을 빼고는 공모를 한다. 규모가 크고, 예술적인 완성도가 뛰어나게 높은 작품은 역사가 오래 되고 돈이 많은 페스티벌에서 하면 된다. FDFF는 안무가로서 자신의 색깔을 가진 작품, 지역적인 특성이 묻어난 작품, 안무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에 애착을 갖는 그런 작품을 선택한다”며 축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장광열
1984년부터 공연예술전문지 〈객석〉 기자, 편집장으로 20여년 활동했다. 춤비평집  『변동과 전환』 ,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등의 저서가 있으며, 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 서울·제주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등을 맡아 춤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 한예종, 숙명여대 겸임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2019. 03.
사진제공_장광열, 요코하마댄스콜렉션, 후쿠오카댄스프린지페스티벌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