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한공연 갖는 해외무용수 5인 연속 인터뷰_ 스페인국립무용단 김세연
나이 들수록 소중한 무대, 이번 공연 위해 새 작품 안무 받아


현재 소속 컴퍼니에 입단하게 된 과정은?
2012년 현 예술감독인 호제 마티네스의 권유로 입단하였다. 호제 마티네스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뚜왈' 출신으로 직접 안무와 연출을 겸하는 예술감독이다.

입단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그동안 출연했던 주요 작품은?
2012년부터 이 컴퍼니에서 춤추고 있으니 5년째이다. 그동안 예술감독의 작품, 〈Sonatas〉〈DonQ〉〈Raymonda〉〈Giselle〉을 비롯해 조지 발란신의 〈Who Cares〉〈 Allegro Brilliante〉, 이번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롤랑 쁘띠의 〈La rose Malad〉, 벤스티븐슨의 〈Three Preludes〉 등을 공연했다.

컴퍼니 생활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어려운 점은?
가장 힘이 되는 부분은 예술감독이 오랜 동안 (42세) 춤을 추어왔고, 또한 그러한 전통이 있는 발레단 출신이기 때문에 제가 부상을 겪거나 힘에 부쳐할 때에 이해는 물론 굉장히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신다. 또한 발레단이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좋다. 어려운 점은 발레단의 연습실 등 환경은 아주 좋지만 전속 극장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추진 중이라고 들었다.

 
 


 
이번에 공연할 작품과 파트너 무용수에 대한 소개
함께 오는 파트너는 에스테반 벨랑가(Esteban Berlanga)로 영국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출신으로 예술감독 타마라 로호의 단골 파트너이기도 하다. 스페인국립무용단의 많은 작품을 저와 함께 추고 있다. 탁월한 신체조건과 군더더기 없는 테크닉과 음악성, 역할에 몰입하는 예술성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예술가로 스튜디오 밖에서는 너무 편안하고 마음씨 고운 친구이기도 하다. 저와 이번 무대에 함께 설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이번 작품 중 〈La rose Malad〉는 우리 발레단의 전 예술감독이었던 마야 플리체츠카야를 위해 프랑스의 저명한 안무가인 롤랑 쁘띠가 만든 작품으로 장미와 장미가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로써 병들고 아파지며 끝내 죽게 되는 어떤 것 (예를 들면 바람, 비, 햇살, 곤충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죠)을 소재로 한 듀엣으로 말러의 5번 교향곡 중 '아다지에토'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또 저의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Kinsun Chan이 새로 안무해 준 〈Under my skin〉를 세계 초연한다.

이번 내한 공연을 갖게 된 소감과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좋아하는 작품과 파트너를 소개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그동안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과 인연이 꽤 많았다. 제가 외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고국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무용수로서는 어리지 않은 나이이다 보니 이 무대가 더욱 더 소중하게 생각된다.

향후 컴퍼니의 일정은?
스페인 국립무용단은 올해 10-11월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진주, 대전을 거쳐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요한 잉거의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비록 제가 참여하지 않는 작품이지만, 너무 탁월한 멋진 무용수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우리 발레단의 또 다른 한국 무용수인 박예지 양의 모습도 보실 수 있다.
그 후 예술감독의 새로운 안무로 〈호두까기인형〉의 초연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리 킬리안, 이찍 갈릴리의 작품과 함께 전 예술감독인 나쵸 두아토의 작품을 올리는 등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큰 무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오랫동안 무용수로 또 안무가로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김세연 주요 이력
선화예술학교,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 수학
1999-2004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2004-2011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2012-현재  스페인 국립 발레단 수석무용수(프리메라 피규라) 
 

 

2017. 07.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