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舞松 박병천 12주기 추모공연
2019. 12.

舞松 박병천 12주기 추모공연이 12월 19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오른다.

전통예인 박병천(1933-2007)은 세습무가 집안의 9대째 예인으로 진도씻김굿의 가·무·악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북춤에도 달인이었다. 농악에 나타난 가락에 춤을 포함시켜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양식으로 재구성하여 진도 북놀이와는 차별되는 미적특징을 지닌 한국을 대표하는 북춤을 구성하였다. 또한 진도씻김굿에 사용되는 춤들(굿거리춤, 지전춤, 고풀이춤)을 독자적인 형태로 재구성하여 무대 예술화시켰고 이를 적극 활용하여 창작한 작품 〈도미부인〉은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타고난 감각으로 살아있는 한국 예술의 생명력을 전달하는 진정한 예인이었던 그의 공연은 전통적 가·무·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형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여러 나라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舞松 박병천의 연주와 진도북춤




‘舞松 박병천 12주기 추모공연’은 올해 12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뜻을 이어가는 제자들이 마련하는 무대로 선생의 춤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전문 시각으로 읽어내는 새로운 연구발표와 동시에 그의 유작을 정리하며 준비한 공연은 선생의 춤의 특징, 예술적 가치 등을 제시하는 한편, 향후 선생의 독특한 춤사위와 움직임 특징들을 살려 그가 구축한 문화유산들을 후대에 전승·보존하는 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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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松 박병천 12주기 추모공연
2019년 12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주최: 박병천류전통춤보존회
주관: 공연기획 MCT
후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예매: 인터파크
티켓: 전석 30,000원
문의: 02)2263-4680

총감독: 최원선
연출: 황희연
예술감독: 임수정
총진행: 이재연
음악감독: 박환영
음악지도: 박성훈
해설: 장승헌
주제발표: 강인숙
특별연주: 미정
무대감독: 전홍기
조명감독: 주영석

출연: 황희연 임수정 최원선 고유미 김나현 김미진 박수은 유화정 윤영숙 윤예지 이주희 정지나 최고은 피채희 한송이

프로그램 
* 해설_ 장승헌(공연기획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
- 기조강연: 강인숙(경상대학교 민속무용학과 교수)
- 추모영상
- 비나리(혹은 축원덕담): 박병천 선생이 남기신 축원소리로 액을 물리치기 위한 액풀이, 축원덕담, 살풀이 등으로 이루어진다.
- 제석춤(축원무): 박병천류 지전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중 ‘제석거리’에서 추어지는 ‘굿거리춤’과 ‘지전춤’, ‘복개춤’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살아있는 이들에게 복과 명을 빌어주기 위한 축원무로 경건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로 구성된 의식무이다.
- 진도강강술래: 1966년 2월 15일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강강술래는 주로 진도를 비롯해 해남·완도·무안 등 전라남도 해안일대에서 성행되어 왔다. 노래와 무용과 놀이가 혼합된 부녀자들만의 놀이로, 주로 추석날 밤에 행하여지며 정월 대보름날 밤과 칠월 백중에도 놀았다. 강강술래가 추어지는 추석의 세시적 의미는 무엇보다도 풍농감사제라는 것이다. 곡식의 생산을 자식의 생산과 일치시켜 생각했던 원시적 사고가 투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이 둥근 보름달 아래에서 둥글게 원을 그려 춤을 춤으로써 들녘의 곡식들이 잘 여물어 풍년을 구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강렬한 집단적 기도라고 할 수 있다.
- 진도북춤: 박병천 선생의 진도북춤은 화려한 북장단과 춤사위를 기본으로 두 손에 북채를 들고,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즉흥성과 신명을 바탕으로 춤을 이끌어 나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의 진도북춤의 양식을 벗어나 즉흥성을 살린 새로운 각색을 추가하여 재구성한다.

2019. 12.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