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20 국제 심포지엄
2020. 8.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박인자)는 ‘예술 프로그램 운용과 제주 지역문화 고양’을 주제로 ‘2020 국제 심포지엄’을 7월 3일 메종글래드 제주 제이드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박인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철웅 제주댄스빌리지 추진위원장의 인사말, 발제자의 발표에 이어 지정토론과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2020 국제심포지엄




Session1에서 김태관(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은 ‘예술프로그램 운용과 제주지역문화발전’이란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김태관은 코로나 시대 문화정책의 흐름을 살펴보고 국내외 공연예술축제 사례와 제주의 문화환경 및 예술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결론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들은 예술자체를 넘어서 문화, 사회, 지역경제, 정치 등 다방면에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문화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제주의 고유한 문화 관광을 연계한 공연중심의 문화관광산업 및 세계 유수의 음악축제나 제주국제관악제와 같은 문화상품의 개발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부와 지역 문화정책을 충족시키는 제주시 상가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주댄스빌리지 조성사업은 문화정책 다양성의 측면과 서울과 제주 네트워크, 춤을 좋아하는 제주 사람의 특징이 어울린 제주에 매우 적합한 프로젝트”이며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지역과 융합/특화하여 지역을 브랜드하는 문화예술상품으로 육성 개발하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며, 행정에서 집중과 선택을 통한 유연한 문화정책으로 예술지원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ssion2에서 토마스 한(Danser Canal Historique 편집위원)은 ‘프랑스 마을에서 열리는 예술 축제’를 주제로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5개의 페스티벌의 특성을 발표했다. 매년 15만~20만 명이 참가, 3주간 열리는 ‘아비뇽 페스티벌(Avingnon Festival’는 “직접 지출 규모는 4천5백만 유로로 유명세 대비 충분하지 않지만 2차 지출, 즉 관람객의 지출을 포함하여 In 프로그램에서 2천 5백만 유로, Off 프로그램에서는 1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한다”며 “이 지출은 호텔, AirBnB, 음식점, 상점, 교통 부문에서 발생함으로 아비뇽시의 상점들은 연 매출의 20%를 페스티벌 기간에 달성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남부에서 개최되는 춤 페스티벌 ‘몽펠리에 당스(Montpellier Danse)’은 관램객 88%가 지역주민, 75%가 Montpellier 시민으로 극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충분한 규모의 관람객이 형성되가 하면, 스트리트 댄스 기반한 페스티벌 ‘쉬렌 시떼 당스(Suresnes Cites Danse)’은 관람객이 초기 5천 명에서 1만 7천 명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령 섬인 코스시카에선 현대무용 페스티벌 ‘플랫폼 당스(Plateforme Danse)’과 새로운 구조를 기반으로 지중해의 다른 섬들과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페스티벌 ‘디시당스(Dissidanse)’이 설립됐고, “네덜란드 북해의 테르스헬리섬에서 개최되는 ‘오에롤(Oerol)’은 주변 경관을 공연을 위한 자연적인 무대로 활용, 야외 공연 및 설치에 전념하는 등 장소특정적 공연에 집중하는데, 주민 수가 5천 명이지만 페스티벌 기간에 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다”고 말했다. 이 사례에 비추어봤을 때 “페스티벌은 개최하는 도시 혹은 해당 지역의 정체성과 경제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조화를 이루거나 공감하는 컨셉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ssion3에서는 장수혜(국제공연예술프로듀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환경실천: 해외사례’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기후 변화의 위협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 전 지구적 기온 상승과 기상이변 발생 증가는 전염병의 전파 시기, 분포 지역, 그리고 강도의 변화를 악화시킨다”며 문화예술이 보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존재로서 변화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무용 부문에서 창의적인 사례들을 발표했다. “버티고 댄스컴퍼니(Vertigo Dance Company)의 예술감독 아디 샤알(Adi Sha'al)과 노아 워타암(Noa Wertheim)이 설립한 버티고 에코아트 빌리지(Vertigo Eco-Art Village)는 재활용된 목재와 지역건축자재를 사용하여 개조된 닭장을 재건축한 곳으로 스튜디오 전체를 흙으로 지었다”며 “태양광 패널과 같은 재생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고, 다양한 워크숍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예술과 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이 기후변화와 환경에 따른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런던기반의 자선단체 ‘줄리의 자전거(Julie’s Bicycle)‘와 기후변화를 위한 공연예술단체의 네트워크로 축제를 중심으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인식을 개선하고자 젊은 공연예술종사자들이 협력하고 행동하고 있는 단체 ‘스테이징 체인지 (Staging Change)’를 소개했다. 이어서 “문화예술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려면 스텝들뿐 아니라 예술가와 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실질적인 실천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만약 문화예술의 환경적 실천이 올바르게 활용된다면, 문화예술은 특히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 장광열 서울ㆍ제주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이 사회를 맡아 오수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연구위원, 박일규 계룡산국제춤축제 GIMIDF 예술감독 겸 연출자 그리고 이선아 프랑스 르게떠 컴퍼니 단원이 토론에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020 국제 심포지엄’ 자료집은 전문무용수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dcdcenter.or.kr/) 자료실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 8.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