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 10주년 온라인 페스티벌 '친하게 지내자'

2010년 문을 연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창단 10주년을 맞아 온라인 페스티벌 ‘친하게 지내자’를 11월 16~29일 개최한다. 주간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을 통해 무용을 즐기는 방식, 창작자와 관객이라는 관계가 서로를 포용하는 방식 등 현대무용을 둘러싼 풍부한 생각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코로나19로 인해 페스티벌의 모든 순서는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국립현대무용단 10년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아카이빙 상영작, 무용 움직임을 특별하게 해석할 수 있는 음악+즉흥춤과 로봇춤, 화제작으로 구성된 댄스필름 등 총 24개의 작품을 무료로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현대무용의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읽어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가 웹에서 진행된다.

남정호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었지만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에서 더욱 많은 관객들이 현대무용을 가깝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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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친하게 지내자’
2020.11.16.~29.
국립현대무용단 공식 유튜브 등

섹션별 작품소개

□ 댄스필름 



김설진 〈볼레로 만들기〉 남택근





〈볼레로 만들기〉_안무 김설진, 영상연출 이와
"'볼레로'를 해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 진짜 '볼레로'를 만드는 것 아닐까?" 일상의 사운드로 '볼레로의 구조에 접근한 안무를 통해, 일상의 소음이 '볼레로'의 리듬으로 확장된다.

 


〈비욘드 블랙〉_안무 신창호, 영상연출 강승표, 인공지능개발 슬릿스코프
'인공지능의 무용 안무'라는 새로운 시도를 담은 영상공연. 시간을 축적한 무용수의 몸과,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통해 안무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한다.


〈때론 지나간 춤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했으며 희미해질 때 갑자기 튀어 오른다〉_출연 최민선, 영상연출 이와
국립현대무용단 10년의 역사 속에 존재해 온 무용수이자 안무가 최민선의 10년을 댄스코멘터리 형식으로 연대기적 관점에서 펼쳐보인다. 춤추는 개인의 탈락과 생존을 국가기관의 예술적 가치 추구의 변화와 병치시킨다.

 

 


□ 로봇과 춤
* 권병준 작가의 로봇 작품과 3명의 안무가가 협업해 발표하는 신작들.

 

 


 

 권병준 작가의 로봇 ⓒ박태호






〈입 닥치고 춤이나 춰〉_연출·음악·로봇안무 권병준
자유와 해방을 꿈꾸던 1990년대 클럽, 일정한 테크노 비트에 맞춰 밤새 춤추던 젊은 영혼들이 로봇으로 대체된다. 세기말의 몽환적 분위기는 로봇들의 유려한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판타지로 재탄생한다.(제목은 동명의 책제목에서 가져왔다)

〈재생:능력〉_안무·연출 예효승
상호대체 불가능한 고유성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작품. '소프트'와 '하드'의 직관적 대립에서 출발해, 신체를 감싸는 '피부'의 속성을 로봇과의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그 너머의 상상력을 제안한다.

〈삼물기(三物記)〉_안무·연출 이민경
이동의 감각과 상태에 관한 작업이다. 서로 다른 신체를 사진 세 존재인 이물(monster)-인간-기계는 자신의 목적지를 찾아가던 중 서로를 만나 동행이 된다.

〈풍경〉_안무 조희경
인간 삶의 풍경 안에는 기계도, 인간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가고 싶은 풍경도 있다. 로봇 기계의 존재와 함께, 인간 삶의 풍경 조각들을 잠시 바라본다.

 


□ 음악+즉흥춤
* 독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춤의 즉흥적 결합.


비접촉즉흥 남택​근 

 

 




〈비접촉즉흥〉_출연 김건중 안영준 이윤정 장경민, 음악 폴라프런트
하이테크 테크노를 중심으로 한 언더그라운드 음악 DJ 폴라프런트가 함께한다. 비접촉 즉흥을 주축으로 시간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접촉만을 허용한다.

〈Hiding Place〉_출연 밝넝쿨 이소영 정서윤 홍지현, 음악 타무라 료
자연 속 인간의 존재를 통해 대비적으로 강조되는 자연과 인위의 경계를 그린다. 일본 출신의 타악 연주자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타무라 료의 음악이 함께한다.

〈세 가지 각〉_출연 구은혜 이세승 이인수, 음악 이일우
음악과 춤과 공간이 어우러진 댄스필름. 전통음악과 프리재즈, 포스트록, 펑크와 메탈이 뒤섞인 음악을 선보이는 잠비나이 출신의 이일우가 참여한다.

 


□ 아카이빙 공연
*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지난 10년 간 올린 공연 중 선별하여 실황 공연 영상을 상영한다.
 


안성수 〈검은 돌 모래의 기억〉 ⓒAiden Hwang 

 

 






〈검은 돌: 모래의 기억〉_안무 안성수, 작곡·음악감독 라예송
안성수 안무가의 탐미주의가 발현된 작품. 무용수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해 몸의 언어와 음악 사이의 합일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마우싱〉_안무 루이자 코르테시, 출연 차진엽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상상과 기억의 집합소로서의 몸을 다룬다. 인터넷에서 클릭 한번이면 어느 곳으로든 이동하듯이, 마우스를 클릭하는 동작은 가상 세계로 넘어가는 매개로 작용한다.

〈철저하게 처절하게〉_안무 김보람, 편곡 박용빈
인간이 가진 “표현의 기원”에 접근하는, 해체와 재조립의 볼레로다. 원곡의 리듬과 선율을 재조립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철저한 움직임과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을 펼친다.

〈공일차원〉_안무 안애순, 음악 장영규
자본주의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가상세계를 통해 영웅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 고도로 발전된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노동과 생존의 문제가 지속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러니를 다룬다.

〈슈팅스타〉_안무 로렁스 야디&니콜라 껑띠용, 음악 블랙스트링
한 무리의 별로 표현되는 무용수들, 별과 UFO를 찾으며 보낸 가장 아름다운 밤, 꿈결 같은 명암이 대비되던 밤에 대한 해석. 두 안무가는 지극히 컨템퍼러리하면서도 분명한 개성이 담긴 연속 스텝의 총체를 고안한다.

'홍승엽 안무작 하이라이트'_안무 홍승엽
초대 예술감독 홍승엽의 안무작 '개와 그림자' '호시탐탐' '수상한 파라다이스' '벽오금학' '아Q' '말들의 눈에는 피가' 등 주요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상영

〈왓 어바웃 러브〉_안무 조엘 부비에
누벨 당스를 이끈 대표적인 안무가 조엘 부비에가 한국 무용수들과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사랑 이야기. 단순함과 성숙함, 유치함과 진지함, 고독과 열정을 오가는 다양한 사랑을 펼쳐보인다.

〈나티보스〉_안무 애슐린 파롤린
함께 무언가를 창조해내려는 사람들의 만남에 대한 작품. 문화 속의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이자, 전통과 현대에 관한 것이며, 다른 문화로부터 온 누군가가 당신의 문화를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보는 것에 관한 것.

〈증발〉_안무 이디트 헤르만
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무용수들의 캐릭터, 의상, 소품, 분장이 시각적 즐거움을 자아내고,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 간의 듀엣과 군무장면은 역설적인 유머를 선사한다.

〈버자이나의 죽음〉_안무 서영란
원시신화에서 사라진 '여신성'의 목소리에 주목해, 역사적 사건 속에서 그 목소리가 바뀌어 온 과정을 살핀다. 주술사회에서 신비롭고도 주요한 힘을 발휘했던 여신성과 현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결시킨다.

〈오버 더 월〉_안무 조형준
'벽'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하여 신체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는 공간 지각에 대한 퍼포먼스다. 물리적인 실체로서의 벽 앞에 놓이는 것을 시작으로 경험, 사건 등에 의하여 지각되고 표출되는 현상에 집중한다.

〈혼구녕〉_안무 임진호
전통 상례 속에서 엿보이는 죽음을 대하는 온갖 당혹감과 모순된 태도들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한 작품. 죽음의 경계 주변을 떠도는 산 자와 죽은 자들의 카오스를 그로테스크하게 과장된 유희와 상상으로 풀어낸다.




   

정세영 〈데우스 엑스 마키나 ⓒ목진우




〈데우스 엑스 마키나〉_안무 정세영
비합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통속적인 연출기법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현대적으로 변용한다. 이를 통해 극장이 완전히 환영에서 벗어나 실재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에서 멈추었다〉_안무 정영두
이집트 신화 속 여신 하토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 상례와 제례의식에서 얻은 영감을 결합해 만든 작품. 이와 함께 라벨의 현악 4중주를 분석해 여러가지 안무 형식을 탐구한다.

□ 국립현대무용단 디지털 아카이브 _큐레이터 박재용
* 한국 현대무용의 역사와 국립현대무용단 10년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전시.
국립현대무용단 내·외부 자료와 신문기사를 통해 국립현대무용단이 내어 온 길을 따라가본다.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