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2013 한국 춤비평가상 및 베스트작품
2014.1.1




한국춤비평가협회는 12월 7일, 2013년도 춤비평가상 및 베스트 작품 선정회의를 개최, 다음과 같이 수상작들을 선정했다.

춤비평가상과 베스트 작품은 2012년 12월 1일부터 2013년 11월30일까지 1년 동안 공연된 춤 작품과 무용수를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특별상은 춤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뽑았다.

시상식은 2014년 1월 15일(수)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있게 될 2014년 춤계 신년대화모임 때 열린다.


2013 한국 춤비평가상

작 품 상 댄스컴퍼니 더바디 <The Road>(안무_류석훈)

춤연기상 이광석 수상작품 <숨쉬는 껍데기>(안무_이광석)
     김지혜 수상작품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 에서 멈추었다>(안무_정영두)

특 별 상 사단법인 덕원의 숲(이사장 이윤자)


2013 베스트 작품 (안무가 기준. 가나다순)

<Eating Spirit> (안무_김판선, 제작_정아트비전)
<Blue 2.0> (안무_정석순, 제작_ 지구댄스씨어터)
<계룡이 날아 오르샤> (안무_정은혜, 제작_대전시립무용단)
<The Moment> (안무_허용순, 제작_K World Ballet)



선정사유

작품상   댄스컴퍼니 더바디 <The Road>
전문 현대무용수의 삶과 예술적 호흡을 고도의 움직임으로 날카롭게 표출했다. 원색적 질감과 다양한 에너지로 안배된 움직임을 통해 인생 여정을 여러 양상으로 변주해 냈으며, 듀엣 춤을 독립된 단일 공연 양식으로 제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춤연기상  이광석 수상작품 <숨쉬는 껍데기>(안무_이광석)
스트릿 댄스에서 시작해 발레와 현대무용을 두루 섭렵한 이광석은 <숨쉬는 껍데기>에서 깔끔한 기교와 섬세한 감정표현이 조화를 이루는 춤세계를 통해 관객과 깊은 소통을 성취했다.

춤연기상  김지혜 수상작품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에서 멈추었다>(안무_정영두)
물이 흐르듯이 아름다운 선을 살리면서, 약동하는 맥박 속에서 극적인 드라마와 서정성의 양면성을 잘 조화시켜 춤의 품위와 격을 높였다.

특 별 상  사단법인 덕원의 숲(이사장 이윤자)
2009년 설립 이래 춤 화두 禪 舞의 심도깊은 연구와 이를 춤으로 구현하는 작업과 학술세미나 및 국제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아름다운삶추대상 및 장학수행상 수여를 통해 춤 학술 및 춤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2013 베스트 작품
ㆍ<Eating Spirit> (안무_김판선, 제작_정아트비전)
분명한 컨셉트와 댄서의 균형잡힌 몸을 통한 원초적 정서 표현, 무대 공간의 변형과 무거운 신발 등 상징적 오브제를 적절히 활용, 정신과 육체의 상관성을 감각적인 무대예술로 표출해 냈다.

ㆍ<Blue 2.0> (안무_정석순, 제작_ 지구댄스씨어터)
현대인의 실존적 상실감을 한국의 사회적 현실 속에서 바라보는 선명한 주제의식과 군무와 분출되는 몸연기가 영상, 조명, 음악 등과 잘 조화된 안무로 한국 현대춤의 당대성을 잘 보여주었다.

ㆍ<계룡이 날아 오르샤> (안무_정은혜, 제작_대전시립무용단)
지역신화와 연관된 세련된 초현실적 영상미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자연적 감성이 묻어난 다채로운 춤사위에 유불선이 뒤섞인 한국문화 특유의 조화로운 공존의 모습을 담아 스펙터클하면서도 때로는 해학적으로 보여주었다.

ㆍ<The Moment> (안무_허용순, 제작_K World Ballet)
두 남녀를 주인공으로 서로 간 사랑의 질곡과 엇갈리는 관계를 발레와 현대무용 언어의 자유로운 사용, 군무와 독무의 역동적 전개를 통해 드라마 발레의 새로운 전형을 성취하였을 뿐 아니라 인간 심연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멈추지 않고 불교의 연기법에 대한 작가적 해석까지 구현하는데 성공하였다.



수상소감

작품상 류석훈 <The Road>

 이 상은 정말 무용가로서 가장 바라던 상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받게 돼서 너무도 기쁘고 영광스럽단 생각이듭니다. 춤을 추면서 많은 갈등도 하고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많이 버릴 때도 있었으나 이상하게 무용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어 스스로의 믿음을 다시금 되새기며 열심히 버텨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죽을 때 까지 몸이라는 것과 마음 그리고 움직임에 대한 미학적 탐구, 스스로의 철학에 대해서 많이 갈등하고 고민해야 되겠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부족함과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생깁니다.
 무용계는 많이 발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왜 현장 예술은 갈수록 어려워지는지, 뛰어난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은 많은데 왜 그들이 설 수 있는 곳들이 없는지, 그리고 춤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춤추는 무용수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현실적 상황에서 갈등하면서 좀 더 주체성을 가지고 만들고자 한 것이 저희 두 무용수가 출연한 였습니다. 10여년을 이끌어왔지만 경제적인 여건과 환경적인 어려움으로 잠시 단체보다는 듀엣으로 좀 더 무대에서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6개월 동안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큰 상을 받는 영광을 안겨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육완순 선생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고, 신호 감독님, 민천홍 선생님, 김종석 무대 디자이너님, 전홍기 대표님과 MCT 직원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국수호 선생님, 손관중 선생님께도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계속해서 작업은 못했지만 지금까지 같이 땀 흘리고 작업한 ‘더바디’ 식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첫 스승이신 류명옥 선생님, 마지막으로 항상 무용수로서의 책임감을 지켜주고 제 삶의 예술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저의 평생 파트너인 이윤경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사랑과 존경을 표합니다. 이 상은 저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생각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류석훈
댄스컴퍼니 더 바디 대표/2011 제32회 서울 무용제 ’안무대상‘/ SCF서울 국제 안무대회 ’Grand Prix‘/ 대한민국무용대상’Best 5 Certificate‘ 수상



춤연기상 이광석 <숨쉬는 껍데기>

 저에게 연기상을 주신 여러 평론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숨쉬는 껍데기>를 보러 오셨던 관객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에게 춤을 가르쳐 주신 스승 박일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숨쉬는 껍데기>는 2006년도에 'SIDance'를 통해 솔로 작품을 먼저 선보였으며, 2011년 6월에 남미 초청 공연 무대에서 재공연 하였고 지금까지 솔로, 듀엣, 1시간 공연 등을 서울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계속 해 왔습니다. 올해는 성균소극장과 강동아트센터소극장(SIDance)에서 공연을 했고, 이로 인해 연기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위해 애써 주신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25년 동안 여러 상을 받았지만 비평가 분들께서 주는 한국춤비평가협회의 연기상은 처음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과 좋은 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할 것이며, 여러분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용인이 되겠습니다.
 <숨쉬는 껍데기>를 즐겁게 봐주신데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광석
댄스컴퍼니 미디우스 대표/전 댄스씨어터 온·후미에 카나이 현대무용단 단원/
2000일본 안디판다 신인안무가 콩쿠르 최우수상/2001일본 사이타마 콩쿠르 장려상 수상



춤연기상 김지혜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마을에서 멈추었다>

 감사합니다. 2013년 한 해의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하게 되었네요.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2010년 말 처음으로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에서 멈추었다> 연습을 시작 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강도 높은 연습에 몸이 지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 더 힘이 들었던 것은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관찰하고 깨부수기도 하며, 나를 뛰어넘는 또 다른 나 자신을 찾아내는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영두 안무가와의 작업은 언제나 저를 ‘고통스러운 설렘’에 빠져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매번 저에게 쉽게 풀 수 없는 숙제들을 던져 주지만 언제나 그것들을 극복하고 해결하고 난 뒤에는 결국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2011년 3월 이 작품을 국립현대무용단 안무가 베이스 캠프로 초연 한 뒤, 2013년 5월까지 총 3번의 재공연이 있었습니다. 동작하나 달라진 곳이 없는 같은 작품이지만 재공연을 할 때마다 ‘Hathor’라는 여신의 모습이 내 안에서 나와 함께 나이 먹으며 성장해 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을 10년 뒤에 다시 공연을 하면 어떨지 개인적으로 참 기대가 됩니다.
 무용수는 동작을 춤추기도 하지만 무용수 개인의 인생을 춤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앞으로 정말 많은 경험을 하며 제가 살아가는 매 순간을 제 안에 잘 쌓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주시는 이 연기상은 앞으로 저만의 춤을 찾기 위해 더욱 열심히 숨쉬며 살아가라는 뜻으로 알고 마음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항상 저에게 도전을 하게 해주시는 정영두 안무가님, 그리고 조용히 물밑에서 춤추고 있던 저를 알아봐 주시고 이런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이순열선생님, 마지막으로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에서 멈추었다>를 함께 춤추어준 영선언니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지혜
두 댄스씨어터 단원/프랑스 리옹 국립 무용원·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과 전문사 졸업/ 2008 Jean-Claude Gallota의 <3 générations>, 2012년 정영두의 <먼저 생각하는 자-프로메테우스의 불>출연



특 별 상 (사)덕원의 숲 (이사장 이윤자)

 덕원의 숲은 인류지향적인 행복의 실체를 인간의 본질인 “춤 : 舞 : 無夕之牛”에 둔다.
 춤·화두LCHM(The World of Lee Yun Ja Chum·Hwadoo in Life and Seon禪) 세계의 철학적 통찰력으로 인류생명 창조적 본질인 실체를 춤, 생명과 禪이라는 ‘화두’속에서 깨달음 한다.
 춤이라는 화두속의 행위는 창시자에 의해 6영역 연구로 집대성되어 ‘사상적’, ‘구도적’, ‘수행적’, ‘예술·철학적’, ‘전통·계승적’, ‘생명과 禪,융합과 소통’ 영역의 그 실체를 학술적 견해와 실체주의사상으로 탐구하는 학술전문연구단체이다.

 1989년 [蓮亭춤모임]으로 덕원 이윤자 교수(부산대학교)가 발족
 2000년 [蓮亭CHM춤ㆍ화두만남]으로 개칭하여 「蓮亭장학회」를 발족함.
 2009년 【蓮亭CHM덕원의 숲】 으로 재 개칭하여 법인 설립함.
     춤·화두의 세계를 Life and Seon禪, 생명과禪이라는인류 지향적인
     철학영역으로서 실체적 연구를 하는 학술전문단체로 부응함.
 2009년 「蓮亭장학회」를 국제사회활동 장학 교육 사업제도로 전환 하는
     [中安장학회] 조직으로 확대함.
     산하기구 [덕원의 숲 연구원]을 개원하여 21세기 의식의 혁명!
     이윤자 춤·화두Life and Seon禪6연구영역[LCHM] 의 세계철학 사상을 펴냄.
 2010년 산하기구 [덕원의 숲 전수원] 과 [덕원의 숲 교육원]을 개원하여 장학교육과 전수제도를 활성화함.
 2011년 산하기구 [덕원의 숲 JBLS]를 결성하여 “아름다운 삶 추대 상”을 제정함.
    「덕원의 숲 출판부」 통하여『춤·화두』철학연구총서와『LCHM의 세계』연구논문집을 정기적으로 발간함.
 2012년 [이윤자 춤·화두Life and Seon禪6연구영역 LCHM보존회 ]를 결성하여 교육영역을 확장함.
    ㆍ제1영역[CHP]: 「Life and Seon禪연구회」
    ㆍ제3영역[DMT]: 「듬․점․쉼 명상수행법 연구회」
    ㆍ제4영역[CHE]: 「蓮亭화두수행춤연구회」: (이윤자 교수 문하생「부산 한국 춤 연구회(1998~)가 개칭됨)
    ㆍ제5영역[CHG]: 「碧紗벽사와蓮亭연정사승관계의 사군자와 화두 춤 연구회」들을 사단법인 덕원의 숲 교육원을 통해 전문화된 전수ㆍ교육을 통해 21세기 철학·예 술가로 자리매김하는 인재장학육성으로 활성화함.
 2013년 [덕원의 숲 생명 공간]을 건립하여 숨 쉬는 지구촌의 ‘숲’ 생명을 창조하는 실체를 실현함.
     [Life and Seon禪] 국제 포럼 (중국 남경)
     [춤·화두 LCHM 법제전수]
     [춤·화두 LCHM 워크숍]

*(사)덕원의 숲 이사장 이윤자
부산대교수/부산국제무용제 초대 운영위원장/학술연구전문단체인 사단법인 덕원의 숲을 설립(19 ‘덕원의 숲 연구원’ ‘덕원의 숲 전수원’ ‘덕원의 숲 교육원’ ‘덕원의 숲 JBLS’ 산하기구에서 ‘禪과舞’ 연구.
장학 사업인「회」「JBLS아름다운 삶 추대상 제정. “생명과 禪”을 대주제로 ‘Life and Seon禪’ 상호연계로서 ‘국제학술심포지엄’, ‘국제교류전 세미나’, ‘듬ㆍ점ㆍ쉼 명상수행법월례발표’ 등과 연구 논문집을 정기적으로 간행하고 있다.




2013 한국춤비평가상 베스트 작품

 ㆍ 김판선 <Eating Spirit>

 우선 뜻밖에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네요 이런 좋은 상을 주신 비평가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ating Spirit>이란 솔로 작품을 만들면서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았어요. 잘 풀리는 일은 탈 없이 이루어지고 문제되는 것들은 쉽게 풀리지 않고 이 상황을 해외와 국내에서 겪으면서 공동 작업은 힘들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혼자 하는 작업이니 공동 작업보다 훨씬 작업이 수월할 거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작업 하는 동안 찾아오는 지루함과 외로움 그리고 자신의 판단을 믿고 끝까지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자신과 맞는 아티스트들을 선택하는 것도 작업에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한 번 더 상기 시키게 되었어요.
 공연을 마치고 작품이 1시간 15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작품 길이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작업해서 인지 조금 더 편히 작품에 몰입 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표현되어 가고 있는 지를 순간마다 느껴가며 그 길을 계속 따라가 보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한 곳에 멈춰 지더라고요. 그렇게 처음 구성하고 컨셉트 잡은 것들을 버리거나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당연 머릿속 상상과 손으로 그렸던 것들을 현실적으로 다 실현 하지는 못했지만 처음 만든 솔로였던 만큼 경험과 시도,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값지다고 느껴요.
 낳아주신 부모님 가족들 지금까지 저에게 무용의 길을 걷게끔 해주신 교수님들과 힘들 때 옆에서 힘을 불어 넣어준 지인들, 정아트비전, 영감을 준 여러 아티스트들 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김판선
EMANUEL GAT DANCE COMPANY 단원/LDP 무용단 정단원/
20008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최우수상 수상



 ㆍ정석순 <Blue 2.0>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이어지는 과도기에 서서 이번 은 지금까지의 작업들과는 달리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어린 나이에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에 작품을 올린다는 것과 기존작품과는 달리 처음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작품의 방향, 작품의 진정성 등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제 옆에 너무나 훌륭한 무용수들과 스텝들이 있어 주어서 무사히 공연을 마무리하고 ‘베스트 작품상’까지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묵묵히 저를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박인숙 교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정석순
지구댄스씨어터 단원/ 2013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 출품/ 2012 Edinburgh Festival Fringe 초청/ 2012 제7회 전문무용인의 날 올해의 최우수 전문무용인 포엠상/ 2011 PAF 베스트 춤 레퍼토리상



 ㆍ정은혜 <계룡이 날아 오르샤>

 대전시립무용단 제56회 정기공연 <계룡이 날아 오르샤> 작품이 2013년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제는 우리 지역단체들도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무대를 향해 발 돋음 해 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빛 매미가 되려면 과감히 껍질을 벋고 혁신해야 한다는 ‘금선탈각’(金蟬脫殼)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50년 동안 춤춰오면서 변화를 두려워 않고 새로운 주·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대전의 풍습과 설화, 인물과 환경에서 얻은 소재를 춤화 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높이고자 <대전 춤 만들기 브랜드화 시리즈>를 통해 대전의 10가지 춤을 완성하였고 <한울각시>, <계룡이 날아 오르샤> 등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계룡이 날아 오르샤> 작품은 계룡산의 추상적 의미와 정기, 수용추·암용추 설화의 드라마틱한 내용과 의미를 어떤 모양새와 형식의 춤으로 잘 살려 낼 수 있을까 무척 고민 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작품을 할 때 마다 고뇌하는 것은 한국의 창작 춤이 지켜가야 할 것과 깨뜨려야 할 것 사이의 갈등입니다.
 <계룡이 날아 오르샤> 작품을 대전 춤의 높은 예술성과 한국을 대표할 콘텐츠로 검증해 주시고, 전통과 창작의 조화와 하모니를 이룬 최상의 작품으로 평가해 주신 한국춤비평가협회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대에서 작품을 빛내준 주역과 대전시립무용단원들, 홍원기 연출가, 홍동기 작곡가, 이태섭 무대미술가, 민천홍 의상디자이너, 황종량 조명디자이너, 김장연 영상디자이너 그리고 뒷바라지 해주신 사무국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힘주시는 저희 아버님과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춤을 찾고, 보시길 원하는 춤 작품 만들기를 계속하겠습니다. 갑오년 새해에도 모두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소원성취 되는 뜻 깊은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은혜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충남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2007 대전시문화예술인상 수상/2011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상 수상



 ㆍ허용순 <THE Moment>

 먼저 이렇게 훌륭한 상을 주신 한국춤비평가협회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런 행운의 기회가 올 수 있도록 저를 안무가로 초청해 주신 한국발레협회의 김인숙 회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협회 관계자 분들께도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은 김주원, 안영준, 한류리, 조현상 등 제 작품의 실체적 리듬과 감정 그리고 이야기를 자신들의 색채를 담아 표현해 준 뛰어난 12명 무용수 분들과 여훈 감독님, 송보화 선생님, 심재욱 감독님, 그리고 강선준 사진작가님 등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사랑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980년, 춤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떠났던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로의 유학 이후, 저의 무용 인생은 스위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만 어느덧 34년의 세월을 거치며 무용수에서 지도위원으로, 그리고 안무가로서의 지속적 변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유럽에서 동양인이 안무가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제가 무용수로서 함께 작업을 해왔던 유럽 무용계의 거장 안무가들에게서 많은 영감과 배움을 얻기는 했으나, 제 스스로의 작품을 시작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안무라는 작업을 해 오면서 항상 긴장하는 것은 무용수와 백 스테이지의 스텝들과 함께 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창작 작업인지를 매번 작업을 할 때 마다 느끼면서 제 능력의 마지막 한 순간 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발레협회로부터 이 작품을 의뢰받았을 때 어떤 컨셉트의 작품을 만들 것인가 무척 고민하였습니다. 바로 제가 사랑하는 고국 한국에서 올리는 작품이고 ‘진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다름’의 안무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많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형식적으로는 모던과 클래식 발레를 융합하고, 내용적으로는 한국과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으로 솔직한 사랑의 세레나데 작품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객석의 많은 관객들은 작품에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보았다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습니다. 진솔한 스토리가 있는 무용이 제 작품들의 기조이며 제가 지향하는 작품의 기본 방향입니다.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게 당신의 모든 사랑을 통해 아낌없이 희생해 주신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에게 제일 큰 사랑을 드립니다.

*허용순
재독 안무가/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객원 지도위원· 발레단 발레 학교 교사/2009 한국춤비평가상 수상/ 2013 Korean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s‘ 심사위원


문의_ 한국춤비평가협회(02-3674-2210)

2014.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