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연구

최승희 탄생 100주년 기념 ② 1930년의 〈적막한 왈츠〉
김영희_본 협회 회원 / 우리춤연구가

올해로 최승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최승희가 남긴 자료들을 통해 최승희를 재발견하고, 최승희가 한국 춤계에 남긴 흔적들을 정리하는 뜻에서 최승희 자료 연재를 기획한다. 여기에 게재될 자료는 사진, 신문 기사, 혹은 문헌에서 찾은 것으로서, 대체로 발굴의 의의를 띨 것이다.
 국내 무용학계에서 최승희에 관한 연구는 일제강점기 신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승희의 춤 활동은 격동의 한국근대사를 관통한 인생사와 더불어 시기별로 매우 다른 양상을 갖고 있다.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자료들을 통해 최승희의 새 면모가 발견되기를 기대한다. - 편집자



 최승희 재발견

 ② 1930년의 <적막한 왈츠>

 당연한 말이지만 최승희가 추었던 춤들은 최승희 개인의 춤이면서 당대의 춤이었다. 최승희가 무대에 올린 1930년대 초기의 프로그램들을 보면 그녀가 식민지 조선에 들여왔던 신무용의 면면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당시 신무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연재에 소개한 최승희의 <태양을 구하는 사람들>에서 마리 뷔그만 스타일의 모던 댄스를 보았다면, 이번 자료는 이사도라 던칸 스타일의 뉴 댄스이다.

 



이시이 바쿠 <푸른 다뉴브 강가에서>           최승희 <적막한 왈츠>

 


 1929년 귀국 후 최승희는 1930년 2월 1일에 장곡천정 공회당에서 올려진 ‘창작무용 제1회 공연회’에서 피날레로 <적막한 왈츠>라는 춤을 선보였다. 최승희 외 여러 명이 출연했고,

2011. 05.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