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부산국악원 정신혜 예술감독, 2022 KBS국악대상 수상
2023. 1.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정신혜 예술감독(신라대 교수)이 ‘2022 KBS국악대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정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2 KBS국악대상 시상식에서 전체 10개 부문 중 무용상을 받은데 이어 전체 대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KBS국악대상은 국악부문에 수여하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정 감독은 “대중과 예술을 아우르는 안무 및 연출로 한국춤의 지평을 넓힌 무용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 감독은 앞서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의 제4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로 선정되어 지난 9일 서울 명동의 피제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무용부문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쉴 틈 없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만 해도 국립부산국악원의 상설공연 해외공연 외에 여러 대형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빼어난 구성과 안무 및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6월과 10월 국립부산국악원과 서울 국립국악원 대극장 무대에 올린 ‘야류별곡’은 국가무형문화재인 동래야류를 현대화 무대화한 작품으로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미래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반향을 일으켰다.

정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한국전통춤의 거인 故이매방 선생과 김명자 이명자 윤미라 선생에게 사사하였으며 1997년 만25세 때 자신의 정신혜무용단을 창단해 이듬해 전국 신인안무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무용계에서 일찍이 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전통과 창작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스케일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들인 ‘찰나-소나기를 품다’ ‘굿·GOOD’ ’여섯갈래의 길‘ '인연’ ‘춤 사계’ ‘세상을 춤추다Ⅰ,Ⅱ’ ‘화·화-바람을 만나다’ ‘Turn Toward Busan’ 등의 대형 수작들을 연이어 부산과 서울 등 국내외 무대에 쏟아 내며 2011년 제32회 서울무용제 우수상, 2011년 대한민국 무용대상(베스트7),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후지원대상작,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창작산실 우수작, 2015년 대한민국 무용대상(베스트7) 수상, 2017, 2018 부산브랜드콘텐츠 선정됐다.

지난 2007년부터 신라대 창조공연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정 감독은 2018년부터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선임되어 ‘야류별곡’ 외에도 동래학춤을 새롭게 창작 안무한 ‘학무춘지월’,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옛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한 창작작품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 등 주목할 작품들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왔다. 정 감독은 안무가로서 뿐 아니라 지난 10월 부마민주음악제에서는 살풀이춤을 모티브로 바이올린 선율에 맞춘 독무 ’한국춤과 샤콘느 G단조의 콜라보, 푸른그림자‘를 선보이는 등 무용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신혜 감독은 “저와 같이 춤에 인생을 바치고 있는 모든 분들을 격려해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한류의 뿌리에도 한국 전통춤과 음악이 녹아 있는 만큼 앞으로 전통과 창작을 통한 한국춤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3. 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