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발레단 2023 라인업
2023. 1.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2023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정기 공연에는 창작발레 세 작품 〈코리아 이모션〉, 〈심청〉, 〈더 발레리나〉, 고전발레 〈돈키호테〉와 연말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이 포함된다. 이에 더해 〈지젤〉, 〈돈키호테〉, 〈호두까기인형〉, 〈더 발레리나〉,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를 통해 지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Korea Emotion ⓒ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ngjin Kim




2023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시즌 첫 개막작은 〈코리아 이모션〉이다. 지난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 〈트리플 빌 Triple Bill〉로 초연한 〈코리아 이모션〉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서인 ‘정(情)’을 아름다운 몸의 언어로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네오클래식 작품이다. ‘코리아 이모션’은 초연 당시 한류드라마 OST의 대가인 지평권의 앨범 〈다울 프로젝트〉(2014)에서 발췌한 「미리내길」, 「달빛 영」, 「비연」,「강원, 정선아리랑」 등의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에 한국 무용의 색채를 아름답게 녹여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특히 기존 작품 외에 국악연주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앨범에서 발췌한 「동해 랩소디」, 「찬비가」, 「달빛유희」 등 또 다른 한국적인 선율에 한국의 ‘정(情)’을 담은 새로운 작품들이 더해져 약 80분 동안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코리아 이모션〉은 줄거리 없이 오롯이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음악을 표현하고 작품의 의미를 전달하는 네오클래식 발레이면서도 한국 무용의 색채를 아름답게 녹여내어 전통 한국 무용과는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코리아 이모션〉은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작품으로 3월 17~19일까지 공연된다.


심청 ⓒUniversal Balllet_Photo by Kyoungjin Kim




5월에는 발레 한류의 꽃, 〈심청〉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한국의 고전을 서양의클래식 발레에 담아낸 〈심청〉은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으며 1986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발레단 초대 예술감독 애드리언 델라스(Adrienne Dellas)가 안무하였고, 대본에 故 박용구 평론가, 음악에는 케빈 바버 픽카드(Kevin Barber Pickard)가 참여했다. 이후 37년간 안무, 연출, 무대, 의상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작품의 완결성을 높여오고 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당수에서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닷속 심청, 바다 요정과 왕궁 궁녀들의 우아한 군무, 달빛 아래 펼쳐지는 ‘문라이트 파드되’ 등이 놓칠 수 없는 대표적인 명장면들이다.


The Ballerina ⓒ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




6월에는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를 선보인 다. 〈더 발레리나〉는 지난 2022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의 문예회관-예술단체 공동제작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전국 5개 도시(하남, 군포, 고양, 영덕, 진주)에서 지방 관객을 먼저 만난 바 있다. 공연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방에서 처음 선보였던 작품이 예술의전당에서 발레단의 정기공연으로 올려지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더 발레리나〉는 무대 위에서의 빛나는 한순간을 위해 노력하는 발레 무용수들의 일상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발레 춘향〉, 〈트리플 빌〉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안무와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유병헌 예술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고, 쇼팽, 라흐마니노프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클래식 명곡을 사용하였다.

10월. 유쾌 통쾌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가 돌아온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과 함께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던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올해도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진행된다. 화려한 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모티브로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매력을 아름다운 고전발레에 담아낸 작품이다. 발레 작품은 원작 소설과 달리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발랄한 매력의 선술집 딸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두었다.


호두까기인형 ⓒ Universal Ballet _Kyoungjin Kim




2023년의 마지막은 연말 최고의 베스트셀러, 〈호두까기인형〉이 장식한다.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 발레단에서 다양한 버전들로 공연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작이자 최고의 인기작인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 – 레프 이바노프 콤비가 탄생시킨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이다.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꿈속 과자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어린이에게는 환상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1892년 세계 초연 이후 131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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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2023 라인업

20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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