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발레 한국, 일본, 대만 공연예정
2012.1.15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오는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현대 무용계 세계적 명장 3인의 작품으로 2012년 시즌을 시작한다. 이어리 킬리안 (Jiří Kylián), 윌리엄 포사이드 (William Forsythe), 오하드 나하린 (Ohad Naharin) 등 현대 무용 거장들의 레퍼토리가 소개되는 이번 공연은 서울 외에 해외에도 초청되어 2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대만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2001년부터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과 ‘디스 이즈 모던’ 시리즈를 통해 우수한 현대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간 선보였던 작품 중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트작으로만 엄선하여, ‘발레는 어렵다. 발레는 재미없다. 발레는 무용만 아는 사람만 본다’ 라는 편견에 도전한다.

유니버설발레 <THIS IS MODERN 3>에는 기존에 <백조의 호수>나 <지젤> 등의 클래식 발레에서 보아왔던 정통 발레의 엄격함,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환상적인 판타지가 없다. 대신에 메시지와 분위기가 완연히 다른 4편의 발레를 통해 ‘기품과 유머 – 냉정과 충동 – 재치와 열정’ 등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성을 자유롭고 다채롭게 펼쳐준다. 특히, 오하드 나하린의 작품에서 관객과 무용수가 하나가 되는 피날레 퍼포먼스는 유니버설발레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는 관객에 대한 일종의 팬 서비스 이다. 그동안 클래식 발레의 엄격함으로 인해 발레를 어렵고 두려운 장르로 생각해 온 관객에게는 반드시 권하고 싶은 공연, 유니버설발레의 <THIS IS MODERN 3>이다.

이어리 킬리안 (Jiří Kylián), 윌리엄 포사이드 (William Forsythe), 오하드 나하린 (Ohad Naharin)의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공연권을 얻기가 매우 힘든 작품으로 유명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발레단으로 서는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하였다. 엄격한 클래식 발레로 훈련되어 탄탄한 기본기와 수준 높은 예술성을 가진 유니버설발레단과 현대 발레 걸작의 만남은 세 안무가에게는 물론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을 만큼 성공적이었다.

<THIS IS MODERN 3>는 2월 28일(화)~29일(수) 도쿄 페르테논 타마 극장(Parthenon Tama Cultural Center)과 4월 14일(토)~15일(일) 대만국립극장(The National Theater in Taipei)으로 이어진다. 특히 일본의 경우, <THIS IS MODERN>의 홍보를 위하여 70 여명의 일본 관객과 유니버설발레단 소속 무용수 이승현씨와 강민우씨의 ‘공식 팬미팅’이 1월 28일(토)에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일본 현지 팬미팅’은 초청자인 MCJ Holdings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2010년 <심청>과 2011년 <지젤> 일본 투어를 통해 유니버설발레단의 팬 층이 생기면서 특히, ‘K-POP 스타’를 연상시키는 이승현, 강민우 두 무용수에게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2011-2013 유니버설발레 월드투어>를 실시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해에는 창작발레 <심청> 을 메인 레퍼토리로 하여 투어를 진행했다. 올해에는 클래식 작품인 <백조의 호수>와 현대 작품인 까지 포함되어 투어 레퍼토리가 한층 다양해진다. 이것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고전과 창작 발레 뿐만 아니라, 현대 작품까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인정받은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편, 서울 공연은 문훈숙 단장의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로 시작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06년 부터 매 공연마다 꾸준히 실시해 온 ‘문훈숙 단장의 공연전 해설’은 관객들의 공연 이해도를 높이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부 : 이어리 킬리안 - 기품과 유머

이어리 킬리안의 <Petite Mort>는 ‘어떤 죽음’이란 뜻을 담고 있다. 1991년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안무 되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안무, 고요하지만 강하게 발산되는 에너지, 기품있으나 섹슈얼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름다움의 파괴 없이는 창조자의 정신이나 힘을 담아낼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는 2002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내한 공연 시 처음 소개되었는데, 2011년 6월에 한국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이 킬리안 작품의 공연권을 획득하여 서울에서 공연 하였다.
<SECHS TÄNZE>는 독일어로 ‘여섯 개의 춤’을 의미한다. 1986년 NDT에 의해 세계 초연 되었다. 와는 다른 작품이나 같은 작곡가(모차르트)의 음악에 에 나왔던 소품 일부를 사용하여 마치 옴니버스 처럼 연결된 인상을 준다.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12명의 남녀가 시종일관 넌센스한 표정으로 춤을 춘다. 200 여년 전 모차르트가 당시 주변 환경의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넌센스한 음악으로 표현을 했듯이 킬리안 역시 특별한 이유없는 6개의 춤을 통해 우리 대부분의 마음 속에 있는 어려운 세상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아냈다.


2부 : 윌리엄 포사이드 – 냉정과 충동

윌리엄 포사이드의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는 1987년 파리오페라발레를 위해 안무 되었다.
작품 제목을 번역한다면 “상승의 한 가운데”이다. 밝음과 어두움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조명, 그 조명 처럼 날카롭고 긴장감 높고 중독성 강한 톰 뷜렘(Thom Wilems)의 음악, 몸에 딱 맞는 블루톤의 레오타드 만을 입고 타이트하게 춤을 추는 무용수들. 9명의 무용수들은 자로 잰 듯한 점프, 날카로운 발동작, 뚜렷하게 각진 바디 라인, 팽팽한 긴장감의 하체 동작과 그에 상반되는 유연한 상체의 움직임을 조화시키며 25분 동안 무대를 장악한다. 이들 요소를 통해 포사이드는 현대인의 냉정한 감성을 자극 시키며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강렬한 힘과 충동을 느끼게 한다.


3부 : 오하드 나하린 – 재치와 열정

<THIS IS MODERN 3>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하드 나하린의 <MINUS 7>은 무용수와 관객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이 발레는 오하드 나하린의 기존 작품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재구성한 작품으로, 각기 다른 섹션을 조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못지 않은 완결성을 지닌다. 마이너스7의 첫번째 작품인 <Anapaza>는 25명의 무용수가 의자를 소품으로 하여 춤을 추는 섹션과 6명의 여성 무용수가 메트로놈 박자에 맞추어 춤추는 섹션으로 나뉜다. 앞 부분이 질서는 있으나 거침없는 역동성을 분출하는 동적인 섹션이라면 뒷 부분은 정적인 섹션으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남녀 2인무로 구성된 <Mabul>이 차분함을 더해 준 후, <MINUS7>의 하이라이트인 <Zachacha>가 시작된다. Zachacha의 메인 음악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Somwhere over the Rainbow’를 빠른 템포로 편곡한 것. 이 부분에서 무용수들은 자신들이 현장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관객들과 즉흥 공연을 펼치므로써 재치와 유쾌함의 절정을 선사한다. 유니버설발레 단원들과 춤을 추고 싶은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이다. 

 


        서울 ᅵ 2.18(토)-2.19(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도쿄 ᅵ 2.28(화)-2.29(수) 도쿄 페르테논 타마 문화극장
        대만 ᅵ 4.14(토)-4.15(일) 대만국립극장



■ 공연명 : 디스 이즈 모던3 (THIS IS MODERN 3)
  - 작품: 이어리 킬리안(Jiří Kylián) <프티 모르 Petite Mort>, <젝스 텐체 SECHS TÄNZE>
      윌리엄 포사이드(William Forsythe) <인더미들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 <마이너스7 MINUS7>
■ 일 시 : 2012. 2. 18(토) 15:00, 19:00 | 2. 19(일) 15:00
■ 장 소 : 유니버설아트센터
■ 주 최 : 유니버설발레단
■ 가 격 : R석 70,000원 ┃ S석 50,000원 ┃ A석 30,000원 ┃ B석 10,000원
■ 예 매 : 유니버설아트센터 http://www.uac.co.kr
     인터파크 1544-1555 http://www.interpark.com
■ 공연시간 : 총 2시간 10분 (휴식 1회 포함)
■ 입장연령 : 만 7세 이상 (초등학생)
■ 본 공연 직전 문훈숙 단장의 ‘모던발레 감상법’과 함께 하세요!

[해외공연]
■ 2.28(화)-2.29(수) | 도쿄 – 페르테논 타마 문화극장 Parthenon Tama Cultural Center
 - 주최 : MCJ Holdings
■ 4.14(토)-4.15(일) | 타이페이 – 대만국립극장 The National Theater in Taipei
 - 주최 : International Ballet Star Group


 

2012.1.15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