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공공 발레단 창단
‘발레’ 뺀 오페라 극장 운영, 전면 재검토 되어야
장광열_춤비평가

부산광역시의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역 뒤편 북 항에 건립되고 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호주의 상징이 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바다를 메워 최신 시설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모나코의 상징이 된 ‘그리말디 포럼’(Grimaldi Forum), 싱가포르의 문화적 자존심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 Singapore)에 비견되는 공간으로, 부산광역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원래 북항재개발사업지(해양문화지구 부지) 내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2018년 5월 착공해 올해 5월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계변경과 공기 등 우여곡절로 수년 째 지지부진, 첫 삽을 뜬 지 4년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정률은 39%정도에 불과하다.




부산광역시 북항에 건립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진주를 품은 조개가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 ⓒ부산시




그런데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등과 관련한, 수차례의 논의과정에서 오페라 극장의 중추적 예술장르인 발레는 빠지고 오페라만 논의되고 있어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도시나 지역 또는 국가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한 선진 외국의 문화예술 정책 중에는 오페라하우스 등 해당 지역의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공연장을 중심으로 양질의 다양한 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오페라하우스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 합창단, 발레단을 연계해 육성하고, 오페라와 발레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여기에 더해 오페라하우스를 관공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외국 유명 오페라극장의 오페라 발레 운영 사례

프랑스는 파리에 가르니에오페라하우스(Palais Garnier Opera) 외에도 현대적인 설계로 지어진 바스티유국립오페라하우스(Opera National de Paris-Bastille)를 갖고 있다. 1989년에 바스티유에 오페라하우스가 지어지면서 오페라 공연은 현재 대부분 바스티유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2,723석의 메인 극장과 500석의 원형극장, 250석의 스튜디오 극장을 가진 바스티유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공연 외에도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무료 강좌, 무용 공연, 각종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19세기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2,200석의 객석과 450명의 출연자들이 동시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규모의 팔레 가르니에 오페라는 파리오페라발레단(Paris L'Opéra Ballet)의 전속극장으로 주로 발레 공연에 사용되고 있다.

1671년 파리에서 창단된 프랑스 국립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으로 오늘날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54명의 댄서, 16명의 수석 댄서(étoiles)를 보유하고 있으며 발레단의 레퍼토리도 고전발레에서 컨템포러리발레까지 다양하며, 매 시즌마다 프랑스 및 해외에서 약 180회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MET) 전경과 메트로폴리탄오페라발레단의 공연 광경. 메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위한 전속 오페라발레단 외에도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전용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뉴욕시는 링컨센터 안에 있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Metropolitan Opera House, MET)를 운영하면서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의 공연을 위한 전속 MET오페라발레단 외에도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전용극장으로 오페라하우스를 활용하고 있다.

5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메트로폴리탄오페라발레단은 오페라 공연 외에도 별도의 다른 작품을 공연하기도 한다. 같은 링컨센터 안의 스테이트 시어터를 메인 극장으로 사용하는 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ABT는 MET를 전용극장으로 사용하면서 스타급 무용수들의 영입과 새로운 레퍼토리 확충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 di Milano)은 1778년에 개관한 2,800석의 객석을 갖춘 베르디의 대표적인 오페라를 초연한 유서 깊은 오페라 발레극장이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습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1946년 재건되었고, 2004년에는 2년 동안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를 한 뒤 재개관했다.

13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105명의 합창단원, 90여 명의 발레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속 예술단체가 있으며, 교육기관으로라 스칼라 극장 아카데미가 있다. 이 학교에서는 음악, 무용, 무대기술, 무대연출 등의 전문 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발레와 오페라 외에도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을 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 스칼라발레단(Ballet of The Teatro Alla Scala)은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 모두를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고 조지 발라신과 롤랑 프티 등 유명 안무가들이 발레단을 위해 안무했다. Alessandra Ferri, Petra Conti, Roberto Bolle, Carla Fracci 등 유명 댄서들이 발레단에서 활동했고, 단원들의 대부분은 라스칼라발레학교 출신들이다.

46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드레스덴 젬퍼 오퍼(Semper Oper)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은 베를린에만도 베를린도이체오퍼, 베를린슈타츠오퍼, 베를린코미셰오퍼 등 3개의 오페라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옛 동독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에 있는 드레스덴잼퍼오퍼발레단과 베를린슈타츠발레단은 드레스덴젬퍼오퍼와 슈타츠오퍼 극장을 각각 베이스로 운영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는 국립 오페라 극장인 빈슈타츠오퍼(Wiener Staatsoper)가 있다. 이 오페라하우스는 오스트리아 국립발레단의 역할을 하고 있는 빈국립발레단(Wiener Staatsoper Ballet)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1869년에 개관한 빈슈타츠오퍼는 파리국립오페라 극장 및 라스칼라 극장과 함께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고 있는 명성을 가진 오페라하우스로 2019년 개관 150주년을 맞은 시즌에는, 총 50편의 오페라와 16편의 발레 공연, 그리고 5편의 어린이 프로그램이 편성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이처럼 세계 유수의 오페라하우스는 대부분 발레단과 함께 시즌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페라와 발레 공연 외에도 교육 프로그램 등 공공적인 프로그램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고,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처럼 예술학교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에서 보듯 오페라 공연을 위한 전속 발레단을 별도로 두고, 효율적인 극장 운영을 위해 정상급의 상주 발레단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그 자체로 그 도시의 랜드 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관광과 연계해 백스테이지 투어 등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뉴욕의 MET나 파리의 가르니에오페라하우스, 독일의 드레스덴젬퍼오퍼는 관광객들을 위해 극장 투어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2월 10일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가 부산에서 주최한 포럼 광경.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과 연계한 부산시 공공발레단의 창단 필요성을 포함한 부산 지역 발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사진제공_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오페라극장 연계한 부산시오페라발레단 혹은 부산시발레단 창단의 필요성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나라들일수록 일상생활 속에서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향후 예술교육과 생활 속에서의 문화예술 제험 프로그램 확산을 통해 공연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아시아 이주민 100만 시대를 맞은 다문화 시대에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그것의 공유에 대한 관심은 향후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또 국가 간 활발한 인적 교류를 확산하고, 세계를 향해 발신할 수 있는 문화교류의 인프라로서 공연장 등 문화시설, 오페라단과 발레단 등 공공예술단체, 축제 등 공연예술 상품의 개발 필요성 또한 높아져 가고 있다.

부산광역시도 예견되는 이 같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가장 경쟁력 있는 예술장르로 부상한 무용예술을 국민들의 복지와 연계, 중요한 정책 아젠다로 적극 수용해야 한다. 예술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함께 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산시 북 항에 조성하고 있는 부산시 오페라하우스와 연계한 공공 발레단의 설립도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발레는 우리나라 공연예술 장르 중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르고 일반 대중들의 선호도도 높으며 관객 증가 현상도 두드러지는 등 대중화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예술 장르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과 연계 가칭 부산시오페라발레단이나 부산시발레단을 창단, 운영할 경우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부산을 포함한 영남 지역 무용계의 균형 발전을 꾀할 수 있다
현재 6대 광역시에는 시립무용단 체제로 운영되는 공공 무용단이 하나씩 밖에 없다. 또한 이들 시립무용단 중에서도 광주광역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발레가 아닌 다른 장르의 전공 무용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광역시는 공공 발레단 창단을 기회로 한국무용에 치중된 장르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컨템포러리 발레작품까지 수용할 경우 발레 전공생들 외에도 현대무용 전공생들도 입단이 가능하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무용공연 횟수를 늘려 부산시민들에게 다양한 무용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줄 수 있다.

► 침체된 대학 무용과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현재 6대 광역시에는 모두 6개 대학에 무용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나 점차 무용 전공생들이 줄어들고 있어 지역 무용계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공공 발레단 창단은 광역시내 소재 대학 무용과 진학 희망자들이 늘어나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이는 결국 대학을 활성화시켜 지역문화 발전 진흥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 주민들의 문화예술 생활화를 통한 문화복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공공 무용단 체제의 예술단체 운영은 공연 횟수 증가와 각 계층에 맞는 맞춤형 공연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물론 장년층 관객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에게 공연감상과 발레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예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확충할 수 있다.

► 방문공연을 통해 인근지역 문예회관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부산광역시 내에 소재한 문예회관의 가동률은 전국의 평균치에 못 미치고 있다. 인근 중소 도시에 건립되어 있는 문예회관 등 공연장의 가동률 역시 극히 빈약하다. 공공 발레단 창단을 기회로 각 지역 문예회관에서의 정례 공연을 추진, 지역 문예회관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들에게 무용을 통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줄 수 있다.

► 공공 발레단 창단 통해 해당 부산광역시의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다
현재 지방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발레단은 광주광역시에서 운영하는 광주시립발레단이 유일하다. 따라서 여타 광역시의 직업 발레단의 창단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므로 그만큼 홍보 효과도 높고, 이는 결국 문화예술 도시로서 부산광역시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과 〈투란도트〉는 각각 일본과 중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계기로 부산을 대표하는 오페라와 발레 작품의 탄생도 그 만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부산시오페라발레단 혹은 부산시발레단의 운영방안

공공 발레단의 창단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여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직업 발레단 체제를 갖추고 세계적인 발레단으로의 도약을 위한 출범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과중한 예산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경우 과중한 예산 부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 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 주요 직책의 인력만 상임화한 프로젝트 발레단으로 창단, 이후 상임단원 체제의 직업 발레단으로 확대
현행 재단법인 체재로 운영되는 국립현대무용단 처럼 프로젝트 발레단으로 출범한 후 차츰 단원들을 상임 화 직업발레단 체제로 전환하는 것도 초기 설립에 따른 재정적인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체제를 갖추는, 전 단계로서 유용한 운영 방안이 될 수 있다
우선 단장 겸 예술감독과 트레이너, 그리고 주요 행정인력만 상임 체제로 운영하고 나머지 단원들은 비상임 체제로 계약, 연습을 위한 교통비 제공, 실제 공연 때만 공연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면, 인건비에 대한 과중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로 운영되도록 해 공연장 운영을 활성화하고 공연 이외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수행, 공공성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한다.

►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전에는 광역시 소재 문예회관이나 인근 문예회관과 상주단체 혹은 입주단체로 계약, 연습실과 공연 예산 확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이 늦어질 경우 부산광역시 소재의 문예화관이나 인근 지역 문예회관 중 한곳에 상주단체나 혹은 입주 단체로 계약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이는 단원들이 정기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공연에 따른 최소한의 공연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공연 뿐만 아니라 도내 각 지역 방문 공연, 다양한 형태의 기획공연도 지역 문예회관에서 보유한 행정인력 등과 협의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발레를 함께 공연, 무용 대중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발레 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을 적극 수용, 지역 주민들에게 재미있고 다양한 발레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 한국의 창작발레 작업이 대부분 같은 단체에 소속된 무용수와 안무가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초청 안무가와 소속이 다른 무용수들과의 협력 작업을 통한 새로운 레퍼토리의 확보는 곧 발레계의 소통과 유통을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발레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 출범 시 20명 내외의 규모 유지
제대로 된 클래식 발레 작품 공연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수의 단원이 필요하나 클래식 발레 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 발레를 함께 공연할 경우, 또한 오페라 공연을 염두에 둘 경우 출범 때부터 지나치게 많은 단원을 선발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단원을 확충, 과중한 예산 부담을 줄이고 정기적으로 유능한 단원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할 필요가 있다.

지방 자치단체에 의한 문화예술 진흥은 국민 문화 향수, 관광, 경제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또한 문화예술 진흥은 다른 경제 관련 제품 생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문화예술 진흥 활동은 기본적으로 개인 자율에 맡겨져야 하는 것이지만 개인들의 여건이 좋지 못할 경우에는 가족, 사회, 중앙 정부와 각 지역의 자치단체에서 나서서 지원해 주어야 한다. 중앙 정부에서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서 문예회관 등 각종 공연장, 전시장 및 종합 문화 시설 확충 사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전국 문화 시설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공공 무용단의 창단을 통해 공공 공연장의 가동율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양질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립이 예정되어 있다. 앞서 외국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오페라와 발레 전용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 그랜드 오페라에는 발레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그것이 시립발레단이 되었든 오페라발레단이 되었든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용과 연계한 공공 발레단의 창단은 여러 면에서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부산시오페라발레단 혹은 부산시발레단이 창단될 경우 운영계획 수립 시 아래의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정기공연을 통한 질 높은 공연작품 감상 기회 제공
오페라 공연 출연
부산 소재 문예회관에서의 정례 공연
각 학교 방문, 발레 교육을 곁들인 공연 프로그램 제공
부산 시민들을 위한 발레 강습회 시행
발레 전공 희망 학생들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
실버 세대를 위한 예술복지 프로그램 운영
지역 내 각 대학 무용전공생들의 위탁 교육(학점 인정제) 시행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공연 제작을 통한 문화상품 개발
방학을 이용한 어린이 청소년 발레 교실 운영
지역 내 유명 공연예술 축제와의 협력을 통한 공연 시행
지역 내 전국 규모 행사시 특별 공연 시행
해외 공연, 국제교류를 통한 부산광역시 홍보

 

해외의 경우 오페라하우스는 해당 국가나 도시를 대표하는 만큼 최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함께 운영하는 발레단 역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영하고 있다. 부산오페라하우스가 개관되어 운영될 경우 부산광역시는 특히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면밀하게 참조할 필요가 있다.

장광열

​춤비평가. ​1984년부터 공연예술전문지 〈객석〉 기자, 편집장으로 20여 년 활동했다. 춤비평집 『변동과 전환』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등의 저서가 있으며, 1995년 무용예술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를 위해 설립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대표, 한국춤정책연구소장, 서울과 제주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등을 맡아 춤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 숙명여대 무용과 겸임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3. 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