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순수무용을 통한 한류의 새로운 전환점 열다
오스트리아 티롤 국립극장에서 성공적인 해외 프리미어 공연한 신창호 안무작 <노코멘트(No Comment)>
2012.12.15

한국의 현대무용단 Laboratory Dance Project(LDP)의 <No Comment>(안무:신창호)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Tanz Company Innsbruck)의 공식 레퍼토리로 선정되어 지난 12월 1일 오스트리아 티롤 국립극장(Tiroler Landestheater)에서 성공적인 해외 프리미어 공연을 가졌다.

 

<No Comment>는 2010년 Kore-A-Moves를 통해 유럽에 본격 소개되었으며, 신창호의 안무를 눈여겨본 오스트라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엔리케 가사 발가(Enrique Gasa Valga)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되었다. 안무가 신창호는 인스부르크발레단의 공연을 위해 남녀무용수 각각 6명씩 출연하는 새로운 버전의 <No Comment> 작업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한달 동안 인스부르크발레단 무용수들과 작업한 뒤 이날 무대에 선보였다.

공연날 객석은 만석이었으며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격찬을 보냈다. 대중적인 작품을 주로 공연해오던 인스부르크 발레단이 <No Comment>를 통해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현지에서 극찬하고 있다.

<No Comment>는 티롤 국립극장에서 12월 1일을 시작으로 2월 8일까지 총 13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프리미어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안무가의 작품이 유럽 유수의 직업발레단에 고정 레퍼토리로 수출된 첫 번째 케이스로, 이제는 무용수 수출에서 벗어나 작품 수출, 안무가의 수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춤비평가 장광열은 “어떤 안무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그 나라의 무용계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쾌거는 향후 세계무대에서 한국 무용계의 위상을 한껏 고양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향후 국내 안무가들과 해외 무용단체와의 안무가를 통한 수평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전기가 될 수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2012.12.15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