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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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사람을 잇고, 장면을 엮다
김혜라_춤비평가 2026. 11. 단풍철이면 매년 찾는 축제가 있다. 계룡산 국제춤축제다(10.17~18, 계룡산 동학사 숲마당). 공주시에 위치한 동학사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고, 인위적인 색채를 앞세우기보다 자연과 사람, 몸짓으로 축제를 꾸려가는 현장을 만나는 일이 어느새 연중행사가 되었다. 부산의 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부산국제무용축제 역시 꾸준히 찾는 이유가 같다. 축제는 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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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렌마트를 춤추다
토마스 한_ 파리무용 평론가 2026. 10. 번 역│ 이선아 서울 송은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전시 〈송은×언박싱 프로젝트 : 생성적 형상들〉은 역대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와 본선 진출 작가 179명의 작품과 하나의 무용 공연, 즉 〈미노타우로스 - 미노타우로스의 북 (MINOTAURUS - The Minotaur’s Drum)〉을 한자리에 모았다. 세 명의 무용수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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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통해 새롭게 조망된 제주의 자연
장광열_춤비평가 2026. 8. 잠수하던 해녀가 바다 위에 떠올라 참던 숨을 휘파람같이 내쉬는 소리를 ‘숨비 소리’라고 한다. 그리고 제주에는 이 단어를 딴 ‘숨비 소리길’이 있다. 숨비 소리 길은 제주도 구좌읍에 있는 해녀박물관에서 하도리 해안가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로, 길 곳곳에서 해녀들의 손길이 묻은 밭담, 해신당, 불턱 등을 보며 해녀들의 거친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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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굿판
김혜라_춤비평가 2026. 8. 사이키 조명이 번뜩이는 어두컴컴한 클럽에서 굿판이 벌어진다. 오랜 시간 다양한 공연을 접하다 보니 첫 장면만 보아도 대략적인 낌새를 직감하게 되는데, 이번 역시 그 예감이 어김없이 적중했다. 시간이 뒤엉킨 무대 위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임을 첫눈에 알아챈 것이다. 바로 김관지의 〈킬링 하이라키〉(7.24~27., 세종S씨어터)로 매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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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을 포용하기, 비인간을 덧입히기
박주성_미술연구자 2026. 8. 발레하는 휴머노이드 영상을 보았다. 약간의 감탄과 함께 불쾌감과 깊은 불안이 올라왔다. 언젠가 이들의 움직임에서 정동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었다. 비인간 담론은 2000년대 이후 동시대 예술이 다룬 논의 중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주제 중 하나다. 신유물론, 포스트휴먼이란 이름 아래에서 논의되는 이 담론은 서구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으로서 비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