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자연스런 작업을 다시 찾으며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3. 9.

올해 다시 춤 작품 작업을 시작했다. 제목은 〈침묵의 외침〉. 춤과 철학을 주제로 하고 싶었다. 다행히도 몽펠리에교육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철학자와 협업하기로 했다. 그와 만나면 여러 가지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오래전 한국에도 몇 번 갔다 와서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는 분, 그와 그동안 가졌던 인생에 관한 대화가 나로 하여금 ...

이만주_춤비평가

2023. 3.

예술가에게는 팬덤(fandom)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예술가에게는 그저그런 천 명의 팬보다 한 명의 광팬이 중요하다. 예술가가 광팬을 갖게 되는 것은 실력 때문인지 운 때문인지,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운은 다음 문제이고 광팬이 있으려면 우선 탁월한 실력이 있어야 하고 그에서 우러나오는 매력이 있어야 하리라. 광팬(狂fan)은 한자...

이만주_춤비평가

2023. 2.

“저질러.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야. 인생 그렇게 길지 않아.” 한국의 여자 피카소라 일컫는 지인의 말이다. 남의 사진에 대해 “좋다, 나쁘다” 평만 하다가 정작 자기 자신은 남들 눈이 두려워 전시회 한 번 못 열고 생을 마감하는 사진작가들이 있다. 지나고 보니 지난 연말연시에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 ‘제5회 개인사진전’(2022...

코레디시페스티벌(Festival Corée d’ici; 여기 한국이 있다)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2. 12.

벌써 올해 8년째 이곳 프랑스 몽펠리에 도시에서 코레디시페스티벌을 하고 있다.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그 후 매년 11월에 2-3주간을 몽펠리에와 근교 도시에서 진행한다. 공연 예술 외에도, 전시, 영화, 문학, 음식, 아틀리에 등 한국의 모든 분야를 보여주겠다는 큰 포부가 있었다. 2022 코레디시페스티...

이만주_춤비평가

2022. 11.

봉불살불 봉조살조(逢佛殺佛 逢祖殺祖).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祖師)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중국 선종사(禪宗史)에서 6조(祖) 혜능(慧能) 이래 가장 위대한 선사(禪師)라고 일컬어지는 임제(臨濟)의 말이다. 그래야만 도를 닦음에 있어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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