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의 춤을 기억한다(1)
발레 입문, 펜싱 수련

남정호_안무가

2024. 2.

이사도라 덩컨은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춤을 추었다고 자서전에서 말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춤을 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 태아가 자궁에서 조금씩 형태를 갖추어 나가는 과정에는 움직임이 뒤따른다. 이미 수많은 정자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이 생명체는 모태로부터 양분을 섭취하기 위하여 아마 필사적으로 움직였을 것이다. ...

연세 탈박 창립 50주년 기념공연이 남긴 것

유창복

2024. 2.

30년 전, 그러니까 1993년에 처음으로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준비하여 〈연탈 창립 20주년 공연〉을 노천극장에서 했다. 그 후로 10년마다 기념공연을 이어왔다. 10년 전 40주년 기념공연을 마치고, 50주년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더욱이 40주년 공연 마치고 학내 탈박 동아리가 가입하는 신입회원이 없어서 사라지고 말았다. 간당...

Aging Body, 나이든 몸으로 춤추기

남정호_안무가

2024. 1.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남의 몸도 아니고 자신의 몸인데 나의 마음과는 달리 행동이 느려지고 둔해지고 가끔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나이 든 무용가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예전에 했던 빠른 동작이나 정교한 동작을 마음먹은 대로 잘할 수가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 대부분의 무용가는 은퇴를 선언한다. 그런데...

탈박, 반백년의 역사를 보다

유창복

2023. 12.

연세대학 탈춤반은 1973년에 창립이 되었으니 올해로 꼭 50살이다. 반백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 한결 같을 수만은 없었다. 각각이 처한 시대의 상황이 달랐고, 시대가 원한 탈박의 역할이 달랐던 때문에 춤에 대한 생각과 태도 역시 당연하게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돌아보니 매 10년마다 변화의 매듭이 있었다. 지난 50년 변동이 심했던 한국 사회의 흐름...

학생 시위로 연장되던 그 시절의 탈판

유창복

2023. 11.

1982년 봄 대학 고참 선배들로부터 지도교수로 모실만한 분을 추천받았다. 사학과 하현강 교수였다. 삼고초려할 생각하고 일단 연구실로 찾아갔다. 후덕한 아저씨처럼 인상이 좋은 분이었다. 마음이 좀 놓였다. 서클(동아리) 등록이 취소된 경위를 설명하고, 재등록을 하지 못하면 이번 가을로 예정된 공연도 무산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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