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고수들과 맞춰간 즉흥춤 퍼즐들
박호빈_제로포인트모션 예술감독 2024. 11. 브뤼셀로 떠나는 직행열차. 처음 밟아보는 네덜란드인데 수도 암스테르담 땅에 엎드려 키스도 못하고 우왕좌왕 허둥대다 타야 할 열차는 놓치고 시간만 때우다 스키폴공항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완행같은 직행열차에 오르자마자 트렁크 짐짝처럼 객실에 꼿꼿이 앉았다. 거의 12시간 비행 끝에 열차를 또 타니 피곤이 몰려왔지만 쉽게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오래... |
마당극에서 마당굿으로 발상 전환의 이유
채희완_춤비평가 2024. 10. 이 글은 27년 전 1997년 있은 첫 세계마당극 큰 잔치의 심포지움 발제문이다(9월 21일, 경기도 과천). ’97 세계공연예술축제, 세계마당극 큰잔치 심포지엄의 큰 주제는 ‘마당극, 그 문명전환의 예감’. 이 글은 ‘이다’, ‘이어야 한다’라는 말처럼 개념규정이나 그 당위성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임직하다’ ... |
탈춤은 어떻게 마당판을 열고 있는가
채희완_춤비평가 2024. 9. 현전 탈춤은 대부분 18세기 신흥민중예술 발흥기 이후에 새로 생겨나다시피한 봉건사회 해체기의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이전의 것과는 모습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엔 중세적인 것, 원초적인 것이 섞여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달리 보면 포스트 모던한 성격의 것도 엿보입니다. 현전 탈춤은 시대를 달리하고 있는 것들이 쌓여진 적층물인 셈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