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지금 왜, 소고춤인가

김채현_춤비평가

2024. 9.

중장년층 이상 세대는 리틀앤젤스하면 이미지가 하나쯤 기억날 것이다. 1962년 창단되어 1960, 70년대 냉전시대에 해외에서 빈곤국가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씻는 데 이바지했고, 그 활동들은 국내에 널리 보도되곤 하였다. 대한뉴스에도 더러 등장하였다. 보도에는 으레 어린 천사들이 한국을 빛낸다는 찬사가 붙기 마련이었다. 그들의 레퍼토리에는 한국의 민요...

다른 문화, 다른 깊이의 동일한 존재-춤(몸)의 여정

권옥희_춤비평가

2024. 9.

새로운 춤의 세계를 이해하고 익히기 위해 의지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낯선 문화와 춤의 경험을 들 수 있겠다. 자신의 경험을 개념화한 뒤 몸의 움직임으로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자신의 밖에 있던 문화와 춤의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보충하고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과 함께. 그 경험이 반드시 춤으로 개념화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

7080 대학 탈꾼들이 기획 수행한 〈은빛탈춤〉 열두 마당 기록

채희완_춤비평가

2024. 8.

2024년 마당굿운동 50주년을 맞아 대학탈꾼들의 은빛탈춤 열두 마당이 2023년 12월 16일낮과 밤 한국문화의 집(코우스)에서 열렸다. 주최는 창작탈춤패 지기금지, 연대 서강대 탈춤동문회 연합이었고, 사)민족미학연구소, 대학탈춤동문회, 한국민족극협회 등이 후원하였다. 이 공연의 예술감독과 총연출은 채희완(민족미학연구소 소장) 맡고., 최종덕(서강...

원효 없으나, 있다

서성준_탈춤연구자

2024. 8.

극단 자갈치 마당극 50주년 기념 공연이자, 민족음악인 최태현 선생의 우리음악 50년 기념 헌정 마당극인 〈신새벽 술을 토하고 없는 길을 떠나다〉가 올여름 7월 14일 낮 신명천지소극장(부산 부곡동)에서 극단 자갈치와 민족미학연구소 주관으로 펼쳐졌다. 이 작품은 1996년 5월 17일 경주 분황사 앞 황룡사지 야외무대에서 ‘원효문예대제전...

마당극 〈신새벽 술을 토하고 없는 길을 떠나다〉
연출이야기

채희완_춤비평가

2024. 7.

어둔 동굴 속, ‘노래’가 한줄기 빛이었다, 무애가무행을 행할 때까지 한밤 중에 목말라 두 손으로 떠마신 달디단 물, 신새벽 깨어나니 해골 바가지에 썩어 문드러진 물, 심하게 토해내고 격렬한 몸반응으로 크게 깨치니, 물은 같은 물인데 마음 먹기 달린 것인가. 당나라 유학길을 접고 의상대사와 헤어져 가던 길을 되돌아오는 44살 원효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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