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주국제즉흥춤축제

지난 해, 제주 한달살기를 하며 제주 올레길 풀코스를 완주할 요량으로 트레킹을 하던 중 제주국제즉흥춤축제 총감독이신 장광열쌤으로부터 긴급 sos로 참여하게 된 이 ...

무용가 한상근 10주기 회고

누군가가 현불사* 뒤, 남선봉 가파른 산언덕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 위 쌍둥이 나무 밑에 한 춤꾼이 묻혀 있노라고 삼우제를 지낸 후 지노귀굿을 하던 무녀 왈(曰) “이 땅이 답답하여 하늘을 나는 새가 되었으나 언젠가 다시 인간의 탯줄을 받아 인간으로 태어나리 그리곤 못다한 춤의 완성을 이룰 것이야” 정말 우리가 다 간...

엄선민 〈blue road-숨 결 路〉

대구문화예술회관 ‘중견아티스트시리즈’ 무대에 오른 엄선민(소울무용단 대표)의 전통춤 무대 〈blue road-숨 결 路〉(4월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를 본다. ‘중견’무대에 서기까지 주로 한국창작춤 작업을 해온 엄선민이 전통춤으로 어떤 춤지도를 그려낼지 궁금했다. 춤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기에. ...

파리오페라발레단 〈지젤〉

춤 공연 극장(대전예술의전당) 로비가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 얼마만인가 싶다. 30여년 만에 파리오페라 발레단 방한(1993년 세종문화회관,〈지젤〉)에 화답하듯 객석은 빈 곳이 거의 없었다. 공연작인 〈지젤〉은 1841년 초연 후 변화무쌍한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장수 레퍼토리이다. 물론 안무가에 따라 각색되...

김나이무브먼트컬렉티브(NKMC) 〈Alone, natura...

안무가 김나이는, 자신의 작품이 추구하는 주제를 어떤 공간에 풀어놓으면 가장 적확할지 영민하게 찾아내는 이라고 기억된다. 필자가 그의 작품으로 처음 접했던 〈One〉(2015)은, 단언컨대 그동안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공연된 작품 중 그처럼 그곳에 잘 어울리는 것이 없었다. 세월과 수많은 사람의 역사와 추억이 더께처럼 내려앉은 장소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