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현장

박호빈_제로포인트모션 예술감독

2022. 9.

1편 제주올레트레킹은 단순히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느끼며 만끽하는 것이다. 올레길의 마스코트인 ‘간세’가 그 의미를 대신 해준다. 간세란 게으름뱅이처럼 느릿하게 움직이는 제주 조랑말을 뜻한다. 느끼며 만끽하며 즐기는 것에는 단연 축제가 제일이다. 제주는 축제의 도시이지만 또렷...

예술가에게 공간을 허하라

김현진_안무가

2022. 8.

공간, 인간에게 공간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예술에서 공간이란 무엇인가? 일과를 마치고 바삐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러시아워 때마다 마주하는 귀소본능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들의 긴 행렬. 문명이 쌓아 올린 거대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서 자신의 몸을 누이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콘크리트가 대다수 사람들의 집이다. 한국의 집값은 악명이 높다. 자고 일어나...

2022 대한민국발레축제

맹영지 윤경근 신레지나

2022. 8.

〈춤웹진〉은 다액의 공공지원금으로 열리는 주요 춤제전 행사에 대해 일반 관객의 객관적이며 다양한 시선과 의견을 수렴하여 여론화함으로써 춤제전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공공지원금이 효율성을 진작하도록 자극을 가하는 취지로 관객평가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평가단 공모 공고를 시작하여 4월 평가단 선정 작업을 거쳐 구성된 2022 ...

아비투스를 넘어 자유를 불러들인 몸들의 향연

김명현_춤비평가

2022. 7.

‘즉흥’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이미지 혹은 정서는 무엇보다 ‘자유’일 것이다. 어떤 틀이나 규칙으로부터 등 돌리고 있기에 정형화되지 않으며, 어떤 약속이나 어떤 구성을 전제하지 않기에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이 즉흥의 매력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제한이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즉흥은 무용수의 몸이 주어...

무용수를 구합니다: 제 작품에 출연해 주시겠습니까

김현진_안무가

2022. 7.

보통 ‘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춤을 추는 사람, 무용수의 이미지일 것이다. 춤의 요소에도 ‘무용수’가 포함되듯이, 어떤 장르의 춤이든 춤은 춤을 추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 춤이 안무로 전환·확장되어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춤이란 사람의 몸을 통해 어떤 것을 표현하는 예술로 여긴다. 단, 예외도 있다. 윌리엄 포사이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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