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40년도 더 된 ‘기억 셋’

유창복

2023. 10.

일전에 연세탈박 50주년 기념공연(연세대 대강당, 9. 16.)이 있었다. 1980년, 나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서울의봄을 맞이하여 탈춤반 써클에 들었고, 그후 운동권학생이 되었다. 당시 탈춤은 매우 효과적인 정치운동의 방법이었다. 4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지금도 눈앞의 일처럼 생생한 기억들이 있다.    연세탈박 50...

작품의 진실성은 통한다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3. 10.

자기가 작업한 춤작품이 보는 사람들에게 투명하게 연결된다는 것은 무용가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연결되는 것에 공감했던 일이 있다. 2000~2006년, 내 무용단이 상주해 있던 La Chapelle이라는 곳에서 나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생각하고 있던 여러 구상들을 직접 실습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당시 내 무용단은 그 장소의 상주...

자연스런 작업을 다시 찾으며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3. 9.

올해 다시 춤 작품 작업을 시작했다. 제목은 〈침묵의 외침〉. 춤과 철학을 주제로 하고 싶었다. 다행히도 몽펠리에교육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철학자와 협업하기로 했다. 그와 만나면 여러 가지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오래전 한국에도 몇 번 갔다 와서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는 분, 그와 그동안 가졌던 인생에 관한 대화가 나로 하여금 ...

이만주_춤비평가

2023. 3.

예술가에게는 팬덤(fandom)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예술가에게는 그저그런 천 명의 팬보다 한 명의 광팬이 중요하다. 예술가가 광팬을 갖게 되는 것은 실력 때문인지 운 때문인지,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운은 다음 문제이고 광팬이 있으려면 우선 탁월한 실력이 있어야 하고 그에서 우러나오는 매력이 있어야 하리라. 광팬(狂fan)은 한자...

이만주_춤비평가

2023. 2.

“저질러.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야. 인생 그렇게 길지 않아.” 한국의 여자 피카소라 일컫는 지인의 말이다. 남의 사진에 대해 “좋다, 나쁘다” 평만 하다가 정작 자기 자신은 남들 눈이 두려워 전시회 한 번 못 열고 생을 마감하는 사진작가들이 있다. 지나고 보니 지난 연말연시에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 ‘제5회 개인사진전’(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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