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작품의 진실성은 통한다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3. 10.

자기가 작업한 춤작품이 보는 사람들에게 투명하게 연결된다는 것은 무용가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연결되는 것에 공감했던 일이 있다. 2000~2006년, 내 무용단이 상주해 있던 La Chapelle이라는 곳에서 나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생각하고 있던 여러 구상들을 직접 실습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당시 내 무용단은 그 장소의 상주...

자연스런 작업을 다시 찾으며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3. 9.

올해 다시 춤 작품 작업을 시작했다. 제목은 〈침묵의 외침〉. 춤과 철학을 주제로 하고 싶었다. 다행히도 몽펠리에교육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철학자와 협업하기로 했다. 그와 만나면 여러 가지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오래전 한국에도 몇 번 갔다 와서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는 분, 그와 그동안 가졌던 인생에 관한 대화가 나로 하여금 ...

이만주_춤비평가

2023. 3.

예술가에게는 팬덤(fandom)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예술가에게는 그저그런 천 명의 팬보다 한 명의 광팬이 중요하다. 예술가가 광팬을 갖게 되는 것은 실력 때문인지 운 때문인지,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운은 다음 문제이고 광팬이 있으려면 우선 탁월한 실력이 있어야 하고 그에서 우러나오는 매력이 있어야 하리라. 광팬(狂fan)은 한자...

이만주_춤비평가

2023. 2.

“저질러.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야. 인생 그렇게 길지 않아.” 한국의 여자 피카소라 일컫는 지인의 말이다. 남의 사진에 대해 “좋다, 나쁘다” 평만 하다가 정작 자기 자신은 남들 눈이 두려워 전시회 한 번 못 열고 생을 마감하는 사진작가들이 있다. 지나고 보니 지난 연말연시에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 ‘제5회 개인사진전’(2022...

코레디시페스티벌(Festival Corée d’ici; 여기 한국이 있다)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2. 12.

벌써 올해 8년째 이곳 프랑스 몽펠리에 도시에서 코레디시페스티벌을 하고 있다.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그 후 매년 11월에 2-3주간을 몽펠리에와 근교 도시에서 진행한다. 공연 예술 외에도, 전시, 영화, 문학, 음식, 아틀리에 등 한국의 모든 분야를 보여주겠다는 큰 포부가 있었다. 2022 코레디시페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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