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에이징 바디, 춤추는 요정!

남정호_안무가

2022. 8.

세계 춤 현장에서 에이징 바디(aging body)라는 용어가 대두한 지 한참 되었다. 기세등등 무대를 주름잡던 무용가들, 특히 현대무용가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들의 춤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몸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어 불을 지핀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국내 춤 현장에서도 최근 들어 조금씩 에이징 바디가 화두로 등장하는 것은 반가...

프랑스 사람 눈에 비친 한국, 한국 사람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2. 8.

그동안 30년 이상을 프랑스에 있으면서 프랑스인들에게서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인상적인 관찰들을 듣게 된다. 그 말들을 새겨 듣고 다른 생각이 들 때도 없지 않았으나, 가급적 그대로 소개해본다. 그들의 우정어린 충고를 대하면서 어느새 애국자가 되는 나 자신을 느낀다, 자키 타파넬 안무가가 오래 전에 한국에 왔을 때 나에게 말했다. “한국에는 ...

다시 피어오르는 국제교류 속 한국 물결

박신애_코리아댄스어브로드 대표

2022. 8.

미친 듯이 비가 내렸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에 두 달 동안 투어로 쌓였던 피로감도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고요하고 한산한 낭트의 봄은 프랑스에서 일곱번째 큰 관광도시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고즈넉했다. 마치 오랫동안 살고 있던 마을, 작은 회관에 주민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공연장을 찾아든 관객들의 온기와 정겨운 봄밤의 분위기는 오...

무엇으로 춤출 것인가

채희완_춤비평가, (사)민족미학연구소 소장

2022. 7.

사람은 왜 춤을 추는가. 이 질문은 사람은 왜 사는가라고 느닷없이 묻는 것처럼 당혹스럽지만 춤에 관한 가장 원초적이고 또 궁극적인 물음입니다. 살아 있기에 춤춘다. 그 물음에 그 답변이랄까, 허름한 듯도 싶지만 그 말 속엔 그 역(逆)으로서 ‘춤을 추기에 살아있다’는 뜻이 깊숙이 깔려있습니다. 그런 만큼 사람 사는 것과 춤추는 것...

진실은 숨어있다

남영호_재불무용가

2022. 7.

프랑스에서 느낀 프랑스 문화예술의 철학을 이론적이지 않은, 30년간 이곳 프랑스 프로계에서 직접 활동하면서 나 나름대로 분석한 개인적 의견을 공유하고 싶다. 내 자신도 이 프로세계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이들을 관찰하고 분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우리 분야가 특수분야이기 때문에 더 특수한 것들을 감안해야 했다. 프랑스 프로무용수로 있으면서 이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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