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road
안무의 무작위성이 그려내는 패턴
정다슬_안무가. <춤웹진> 유럽 통신원 2018. 07. “Sunny, yesterday my life was filled with rain. (써니, 어제까지의 내 삶은 비로 가득차 있었지)”로 시작되는, 바비 헵(Bobby Hebb)이 1966년 작곡한 ‘써니’는 이후로 셀 수 없이 무수히 많은 버전으로 리메이크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많은 가수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써니’를 불러... |
스텝스 축제를 매료시킨 전미숙 무용단의 유연한 절제미
김혜라_춤비평가 2018. 06. 스위스 컨템포러리 댄스 축제인 스텝스는 1998년에 시작하여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춤 축제이다. 스위스의 40여 극장과 도시를 12개의 춤 단체들이 한 달여간(4.12~5.5) 옮겨가며 공연을 하는 것이 여타 축제와의 차별점이다. 한마디로 지역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할까? 이는 문화적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탄탄... |
사회적 이슈와 미학적 담론을 이끌어낸 독일 현대춤의 장
김혜라_춤비평가 2018. 04. 독일 컨템포러리 춤의 방향성을 진단할 수 있는 탄츠 플랫폼이 3월 14-18일 열렸다. 본 축제는, 1994년 베를린에서 시작하였으며, 지난 2년간(2015~2016년 10월) 독일에서 상연된 공연들 중 선발되며 2년에 한 번씩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에센(Essen)의 졸페라인(Zoiiverein)을 중심으로 6개 극장과 400여 작... |
뉴욕 지하철, 공공의 춤 대안 공간을 촉발하다
김채현_춤비평가 2018. 03. 국내의 지자체들이 주민 중심 시책을 강조하면서 문화예술에서도 지각 변동의 조짐이 보인다. 20여년 전 시작한 지방자치제 초창기에 부실한 대형 축제를 모방하던 관행을 벗어나 이제는 주민 참여형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공 문화예술 활동이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보다는 지자체라는 외부로부터 촉진되고 있다. 주로 미술 분야를 연상하... |
누구든 카르멘, 원하는 것을 하라
이선아_재불 안무가 2018. 03. 안무가 조세 몽탈보(José Montalvo)의 작품을 처음 본 건 2015년 샤이오 국립극장에서 발표된 〈이 올레(Y Olé)〉라는 작품을 통해서다. 다양한 장르의 춤과 영상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는데, 작품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관객 전원 기립 박수가 나왔다. ‘음, 전원 기립 박수까지 나올 만한 작품인가?’하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 |